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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와 거제수나무 말고도 수액을 받아서 마실 수 있는 나무가 많다. 
박달나무, 층층나무, 호깨나무, 노각나무, 머루덩굴, 다래덩굴, 으름덩굴, 자작나무, 단풍나무, 서나무, 피나무, 삼나무, 대나무 등에서 맛좋고 영양이 풍부하며 약효가 뛰어난 수액을 얻을 수 있다. 


박달나무 수액은 맛이 담담하고 시원하며, 층층나무는 수액의 양이 많고 특이한 향이 있고, 호깨나무 수액은 맛과 향이 일품일 뿐더러 간기능을 회복하고 술독을 푸는 데 최고의 음료가 될 만하다. 

대나무 수액은 중풍이나 고혈압, 심장병에 좋은 효과가 있고, 머루덩굴 수액은 간장 질병이나 신장병으로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데 좋다. 다래덩굴 수액은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부종이나 신장병 환자들한테 효력이 크다. 

서나무와 박달나무 수액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좋고, 으름덩굴 수액은 독을 풀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력이 있다. 일본에서는 삼나무 수액을 발효시켜 거의 만병통치 음료로 쓰고 있는데 신장이나 간장 기능을 좋게 하고 항암작용도 세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사탕단풍나무의 수액을 받아서 천천히 끓여 단풍 꿀을 만든다. 흔히 메이플 시럽이라고 하는 단풍 꿀은 맛과 향기가 좋아서 여러 가지 음식에 넣어서 먹는다.
 

나무에 따라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도 다르다. 
 
단풍나무와 고로쇠나무류는 경칩 무렵이고,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자작나무, 층층나무류는 곡우 무렵에 채취하며, 
머루나 다래덩굴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채취하고, 
대나무는 죽순이 다 자라서 성장이 멈출 무렵에 밑동을 잘라 흘러나오는 수액을 받으며, 
삼나무는 4월 중순 무렵에 수액을 얻는다.

수액은 포도당, 과당, 자당 같은 당분이 주성분이지만 비타민 C, 비타민 A, 불소, 구리, 아연, 망간, 철 같은 미네랄과 효소 성분이 들어 있다.

자작나무와 박달나무에는 불소와 망간이 많고, 
층층나무와 대나무에는 유황 성분이 많다. 
자작나무에는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에는 나무의 생명력과 기운이 온전히 녹아 들어있기에 생명수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생명을 나눠주는 나무를 더욱 소중히 가꾸고 수액을 채취할 시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무가 생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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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은 나무에서 뽑은 물이다.
'경칩' 전후에만 맛볼 수 있다.
일교차 15도 이상 날 때만 채취 가능하다.
비가 오면 나오지 않는다. 
 
일 년 중 유일하게 수액을 맛볼 수 있는 건 경칩 전후에 초봄이다. 이 시기의 나무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겨우내 내린 눈을 머금은 토양에서 수분과 미네랄을 흡수해 수액을 올린다. 잠에서 덜 깬 나무의 세포와 조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녹색산업연구과 강하영 박사는 “수액은 일교차가 15도 이상 날 때 나무의 물관 내 압력 차이로 흘러나온다”며 “남부지역은 3월 4일, 중부지역은 3월 15일쯤이 최적인데 올해는 늦추위로 일주일 정도 늦다”고 말했다. 수액은 1시간에 12㎝씩 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최저기온이 영상이거나 비가 오면 수액이 나오지 않는다.

수액을 채취할 때는 나무껍질을 제외한 내부에 1.5㎝ 깊이로 지름 0.8㎝ 이하 구멍을 내고 호스를 꽂는다. 같은 높이에서 돌아가며 구멍을 뚫으면 나무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액을 얻을 수 있다. 대나무는 지표면에서 약 20㎝되는 마디를 톱으로 절단하고 비닐봉지를 씌워 끈으로 고정하면 수액이 모인다.


수액의 미네랄, 80%가 칼륨 · 칼슘

수액을 채취할 때는 산림자원 관리법에 따라 시장과 군수의 허가가 필요하다.
수액은 일일 최저기온이 -2~-5℃, 최고기온이 10~14℃인 이른 봄에 출수된다.
수액을 마실 수 있는 나무로는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나무와 당단풍나무가 있다. 자작나무과의 자작나무와 박달나무, 물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래나무도 포함된다. 이외 대나무, 다래나무, 가래나무, 층층나무도 수액 채취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수액 채취량은 연간 고로쇠나무 9000t과 대나무 4300t을 합쳐 1만8000여 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액은 나무를 베지 않고 매년 수확이 가능해 농촌의 좋은 부수입거리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18L짜리 한 말에 5만원 정도에 유통된다.

최근에는 수액을 이용한 상품개발도 활발하다. 채취한 수액을 위생 처리해 마트나 백화점·호텔에서 판매하고 있다. 생산단가가 비싸고 장기 저장이 어려운 점을 역이용해 식혜나 막걸리,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한다. 단맛을 살려 식품의 천연첨가제로 쓰거나 수정과·간장·고추장·식초 등에 넣기도 한다. 물 대신 수액을 베이스로 쓴 화장품도 있다.

3월 수액 채취의 계절을 맞아 열리는 고로쇠 축제도 있다. 구제역 여파로 예년보다 줄었지만 이달 19~20일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선 고로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구례 지리산, 장성 백암산 등에서 이달 말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물 분자 구조 소변과 흡사, 소화 배설 잘 돼

수액에는 무기질, 즉 미네랄이 풍부하다. 인체를 구성하는 54종의 원소 중 수소·산소·탄소·질소를 제외한 50종이 모두 미네랄이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도 미네랄이 없으면 체내 흡수와 작용이 불가능하다. 미네랄은 몸의 골격을 유지하고 혈액과 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수액의 미네랄은 80%가 칼륨과 칼슘인데 일반 생수보다 칼륨은 10배, 칼슘은 20배 많이 들어 있다. 미네랄의 성질도 차이가 있다. 강하영 박사는 “수액의 미네랄은 아미노산이 둘러싸고 있는 유기 미네랄로 생수의 무기 미네랄과 달리 소장의 세포막에서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공기나 흙, 물속에 든 것은 무기 미네랄로 사람이나 동물이 바로 흡수하기 어렵다. 수액은 식물이 무기 미네랄을 흡수한 다음 자기에게 필요한 유기 미네랄로 바꾼 형태이기 때문에 인체 흡수율이 높다.

수액은 유기·무기 성분이 3%고, 나머지 97%가 물이다. 2009년 강 박사팀은 고로쇠나무 수액의 물을 분석해 소변과 매우 흡사한 물분자 구조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 소화흡수와 배설이 빠른 이유다.


폐경기 여성·성장기 어린이 건강에 좋아 

질병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국내 시판되는 수액의 97%가 고로쇠나무 수액이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렸다. 혈액에 칼슘이 부족한데 보충해주지 않으면 인체는 칼슘 저장창고인 뼈에서 칼슘을 뽑아온다. 뼈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충북대 수의학과 생화학실험실 정의배 교수팀은 쥐에게 저칼슘 사료를 먹여 골다공증을 일으킨 다음, 4그룹으로 나눠 농도가 다른 수액을 7주간 먹였다. 골다공증 쥐의 X선 촬영 결과 농도가 진한 수액을 먹은 쥐일수록 뼈 밀도가 높고, 뼈조직의 두께도 두꺼웠다. 혈중 칼슘도 회복됐다(영국영양학회지2008).

정의배 교수는 “칼슘을 물에 타서 먹인 쥐보다 자연의 수액을 먹인 쥐의 뼈가 튼튼했다”며 “고로쇠 수액이 폐경기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칼륨 성분도 많아 혈압을 정상으로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수액은 면역력도 높인다. 인체에 병원균이 들어오면 호중구성 백혈구가 활성화되고,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돼 침입자를 제거한다. 수액은 면역세포를 자극해 이들 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강원대 식품공학과 이현용 교수는 “수액 농도가 높을수록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과가 크다”며 “암을 유발한 쥐 실험에서도 쥐의 생명을 8~9일 연장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는 크게 3종류. 대륙에 있는 일반고로쇠와 제주도의 해변고로쇠, 울릉도의 우산고로쇠다. 특히 우산고로쇠는 일반고로쇠보다 생장속도가 2배 빠르고, 당분이 높아 더 달며, 인삼 향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강하영 박사는 “완전히 격리되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나무의 노력 때문에 농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술 깨는 해독 효과 탁월, 숙취해소제보다 낫다.

수액은 알코올 해독 효과가 좋아 숙취해소제로도 좋다. 정의배 교수팀은 쥐에게 술을 먹이고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그룹, 시판되는 숙취해소제를 먹인 그룹, 고로쇠 수액을 먹인 그룹으로 나눠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술을 먹고 1시간까지는 숙취해소제의 효과가 제일 좋았으나 3시간이 지나면서 수액이 앞섰다. 5시간이 지나서는 수액을 섭취한 쥐만이 혈중알코올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미국약학 및 독성학회지2011).

정의배 교수는 “수액은 술 마시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줄이며, 알코올대사에 관여하는 효소(ADH와 ALDH)를 발현시켜 높은 해독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액은 뇌기능과 인지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대생약학연구실 성상현 교수에 따르면, 뇌를 손상시킨 쥐에게 자작나무 수액을 먹였더니 수액의 농도가 높을수록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회복됐다. 하늘을 찌를 듯 곧고 높게 뻗어 숲 속의 여왕으로 불리는 자작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방에서 백화피로 불리는 자작나무 껍질은 해독과 진통, 염증치료에 써왔다.


우리 몸의 70%는 물이다. 이 가운데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과 고통을 느끼며, 5%가 빠져나가면 혼수상태, 12%를 잃으면 사망한다. 지난 10년간 수액을 연구해온 강하영 박사는 “뇌와 심장의 75%, 혈액과 신장·폐·간의 85%가 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좋은 물을 먹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수액은 인체에 가장 가까운 최고의 음료수”라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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