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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20%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조화가 찾아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내세균들과 마주하면서 다양한 '생명 법칙'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속에는 수백조 단위의 균들이 살고 있고,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미츠오카 토모타리 선생님은 이러한 장내세균과 사람의 건강에 관련해서 연구해오신 파이오니어이며,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중 한명.

 

미츠오카 토모타리 선생님

잘 알려진 '유익균' '유해균'이라는 이름도 선생님이 명명한 것으로, 장내환경과 식사, 건강과의 연관성의 대다수도 선생님의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에서 밝혀져왔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균들과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기분좋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가? 이번회는, 미츠오카 선생님의 연구의 일단을 살펴보면서, 균들의 관계속에서 보여지는 "스피릿츄얼한" 생명철학에 대해서 열심히 들어보았습니다.(나가누마 타카노리)

 

◆ 중요한 것은 밸런스. 유익균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 선생님이 연구를 시작하신 것은 도쿄대학의대학원에 들어가신 1953년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벌써 60년이나 전이 되었네요. 연구를 시작하셨던 당초, 장내세균의 작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계셨었나요? 

미츠오카-  뭐, 거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었었죠. 장내에 대장균과 같은 균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우리들의 건강에 관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유익균이라고 이름 붙인 비피더스균에 대해서도, 당시는 갓난아기의 장내에 서식하고 있다고만 알려져 있었으니까. 

- 자신의 대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성인의 장내에도 비피더스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제 연구는 닭의 장내 플로라(=다양한 균에 의해 형성된 장내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연구를 시작하자마자 곧 중요한 균의 배양방법 자체가 확룁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생해서 배양법을 개발해가던 중, 종래의 100~1000개의 균을 발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샬레에 배양된 장내세균들

배양의 결과, 샬레상에 형성된 장내세균의 콜로니(균의 집락).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도,  수억~수십억의 콜로니를

형성함으로써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다  (왼쪽은 모유 영양아의, 오른쪽은 성인의 변에서 배양한 것). 


- 원래, 장내에는 무수히 많은 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고.

미츠오카- 그 뿐만아니라, 이 방법으로 자신의 변을 배양해 보았더니, 유아의 장에서 밖에 서식할 리 없었던 비피더스균이 다수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상식에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꽤 놀랐었습니다. 

유익균의 대표인 비피더스균(유산균의 일종)

 

- 지금이야 유익균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해진 비피더스균입니다만, 최초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거네요. 

미츠오카- 맞습니다. 학회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고, '그럴리가 없다. 미츠오카는 뭔가 다른 것을 본거 겠지'라고 했었습니다. 그 정도로 연구가 발전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 그렇군요. '장내세균이 건강의 열쇠를 죄고 있다'라는 것이 인식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었겠네요 

미츠오카- 장 내부라는 것은, 태아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무균입니다. 그것이, 세상으로 태어남과 동시에 서서히 균들이 유입되고, 독자적인 장내 플로라를 형성해갑니다. 비피더스균은, 생후 3일 후 정도부터 증식하기 시작해서, 일시적으로는 90%이상을 점유합니다. 

- 갓난아기의 장내에 비피더스균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로군요. 

미츠오카- 다른 균도 서서히 증식하기 시작하면서, 수유 후에는 20%정도로 줄어듭니다만, 이 비율이 유지되면 유해균이라고 불리우는 균들의 번식이 억제되어, 장내 플로라는 안정됩니다. 장은 전신의 건강의 요체가 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장내 플로라의 상태가 건강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입니다. 

- 갓난아기 때와 같이 많지는 않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비피더스균은 일정비율로 서식하고 있다. 이 비율에 의해 장의 건강, 나아가서는 전신의 건강상태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네요. 

미츠오카- 단,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비피더스균이 많으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율입니다. 

- 그 비율이 대략 20%정도라는 것인가요. 

미츠오카- 맞습니다. 개인차는 있습니다만, 대략 20%라는 숫자가 유지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전생애에 걸쳐 건강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단, 나이가 듦에 따라 유해균의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 비율을 유지하는 데에는 식사 등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연령별로 본 장내 플로라의 변화(모식도)

 

- 이 비피더스균이 사람의 건강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유익균이라고 한다면, 유해균은... 

미츠오카- 대표적인것은 대장균, 게다가 숫자는 적지만, 웰치균이라는 극악의 균도 있습니다. 대장균은 상황에 따라서는 플러스로 작용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웰치균은 이러한 좋은 점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나쁜 존재입니다. 

   

 유해균의 대표인 대장균과 웰치균

 

◆ 유해균이라고 해서 반드시 다 제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 그러한 유해균이 장내에 서식하고 있어도 되는건가요? 

미츠오카- 아무리 나쁜 균이라고 하더라도, 밸런스가 잡혀있으면 유해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의 선(플러스)인지 악(마이너스)인지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 유해하다고 해서 전부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로군요. 

미츠오카- 잘 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아무리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유해균이 제로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장내에는 나쁜것도 반드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인간의 편의에 따라 무리하게 배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말아버립니다. 

- 그렇군요. 뭐랄까 사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로도 연결이 되는 이야기네요. 일반적으로는, 나쁜것을 배제하면 좋은 상태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만, 그러면 조화를 이룰 수 없게 되는 것이네요. 인간의 세계에서도 악을 배제하려고 하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이 일어나니까요.

미츠오카- 균과는 공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 전체로 확대하면 막연해집니다만, 우리들 몸 속에서는 장이라는 하나의 완결된 세계(생태가)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보이는 진리는, 현실사회의 모형과 같은 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령의 연세에도 강건한 모습의 미츠오카 선생님

 

- 실제로, 장내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컨디션이 좋을 뿐만아니라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우선은 장내 평화부터 회복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미츠오카- 바로 그렇지요. 장내에서는 선도 악도 그 어느 쪽도 아닌 것도 포함해서, 전체가 일정 비율로 공생하고 있는 것이 조화 = 평화의 본질입니다. 불편하니까 제거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것입니다. 

- 사물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은 인간의 에고이죠. 

미츠오카- 원래, 자연계에는 선도 악도 없습니다. 선악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것입니다. 

- 유익균, 유해균이라고 부르는 방법도, 방대한 수의 장내세균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미츠오카-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밸런스입니다. 선도 악도 받아들이는 깊은 포용력이 자연계에는 있습니다. 선과 악의 차이를 인식하면, 이번에는 그 선악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자연계를 받아들이는 감각이 필요하게 됩니다. 우선은 그러한 점을 공부할 필요가 있겠지요.



◆ 전체의 20%가 변하면 변화가 찾아온다
 
- 선생님, 앞에서 20%라고 하는 숫자가 몇번이나 나왔습니다만, 자연계에는 이것과 비슷한 '2:8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사고방식이 있지요?
 
미츠오카- 네, 개미나 벌의 세계에서도 실제로 일하고 있는 것은 20% 정도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전체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그들의 생태계는 문제없이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인간사회도 마찬자지죠? 세상에는 우수한 사람도 있지만, 언제나 빈둥거리고 있는 사람도, 일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나쁜짓을 하는 사람도 있죠. 학교교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지도를 해도, 전원을우수하게 할 수는 없죠.
 
- 좋은 것만 존재하는 사회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네요.
 
미츠오카-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발휘하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배제시켜버리면, 사회는 점점 이상해집니다. 못하는 사람이 있어도 좋습니다. 무리해서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전체의 20%가 바뀌면 충분한거죠. 전원이 바뀌지 않아도, 그것만으로도 조화가 찾아온다. 그렇게 생각하면, 뭐랄까 세상도 바뀌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미츠오카- 장내세균의 세계에서도, 대부분은 유익균으로도 유해균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균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은 기회균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평소에는 매우 얌전하게 하고 있지만, 유해균이 증가하면 유해균으로 붙어서, 몸에 해를 미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기회균 박테로이데스와 유우박테리움

 
- 이런점도 인간사회와 닮았네요. 뭐랄까 선거때의 부동표처럼요. 하하
 
미츠오카- 단, 기회균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의 유익균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으면 유해균의 작용이 억제되고, 기회균도 유해한 쪽으로 돌아서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것은 유익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익균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가? 여기에 장내환경을 개선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미츠오카- 장 건강에 관해서는 바로 그렇습니다.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하면, 장내 플로라의 개선은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인간 사회에 적용시킬 경우, 약간 골치아픈 문제가 발생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뇌의 작용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 아아, 뇌가 관계되는군요. 확실히 미생물 세계와는 큰 차이가 납니다.
 
미츠오카- 균과 같은 미생물에게는 뇌가 없기 때문에, 자연의 법칙을 충실히 따를 수가 있습니다. 개미나 꿀벌도 뇌는 작기 때문에 대부분 본능만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그러나, 인간은 뇌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발달된 뇌가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츠오카-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의식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겠지요. 여기에 필요한 것이 철학이나, 종교입니다. '진 · 선 · 미'라는 단어가 있지요? 인간이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진 · 선 · 미의 탐구가 아무래도 필요하게 됩니다.
 

미츠오카 선생님이 생각하는 '진·선·미'

 
 
- 네. 진선미라고 하면 조금 딱딱한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말씀하시는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도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미츠오카-  일반사회에서는 겉치레 같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속해있는 연구자의 세계에서는 이 도덕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선생님은 중학교 시절의 은사 중 한분이었던 나카무라 쿠사다오 선생님(시인 · 국문학자)에게 들었던 '순수하게 살아가다'라는 말을 계속 소중하계 여기셨죠.
 
미츠오카-  네, 제가 장내세균학이라는 하나의 분야를 수립시킬 수 었었던 것도,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단지 진리가 알고싶다라는 강한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정치나 경제의 세계에서 어디까지 통용될 수 있는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연구자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순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바꿔말하자면, 정치나경제의 세계의 가치관을 연구의 세계에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선생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만, 이 한가지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미츠오카-  확실히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아마, 연구바보였었던 거지요(웃음)
 
- 와,  흔들림이 없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을 겉치레라고 말해버린다면 크리에이티브한 것은 어느것도 만들어 낼 수 없겠지요.
 
미츠오카-  안타깝게도, 연구자 안에도 지위의 획득이나 파벌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해 왔더니, 자연히 인정받게 되었다'라는 식으로는 가지 않는 걸까요? 저는 한 분야를 쌓아온 사람은, 자기자신의 내면에 어떤 도덕성 같은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츠오카-  그런 의미에서는, 연구 분야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도 순수하게 살아가야 겠습니다(웃음). 바보라고 불리워도 흔들림 없이.

 
◆ 인생을 근본에서 지탱해 주는 것
 
-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생명철학에 대해서 좀더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선은, 60년이나 되는 연구생활을 돌아보면, 지금 어떤 감상을 갖고 계신가요?
 
미츠오카-  저는, 연구자로서 더할나위없는 행복한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물두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그것을 도와주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것은 하늘의 도움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잘 설명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유없이 그러게 생각되는 감각이 제 안에는 계속 있었습니다. 덕분에 별다른 망설임없이, 내 일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선생님은 아마 중학교 4학년 때 종전을 맞이하셨죠?
 
미츠오카-  네. 그 바로 전에 아버지가 급사하신 일도 있어서, 백부의 원조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었는데, 쉽게 장래가 결정되지 않았었죠.
 
- 장래에 대한 꿈이나 목표는 없었나요?
 
미츠오카- 당시는 막연히 식물분류학과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교시절의 은사에게, 마에가와 후미오 선생님이라는 이 분야의 대가가 계셨던 것이 계기 였었습니다만.
 
- 단지, 확실히 마음이 정해져 있지 않았었던 거로군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인생의을 고민하면서 집 근처의 뒷산을 혼자 걷거나 사색에 빠지거나 했었답니다. 그러한 저에게, 자신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찾아온것은, 고등학교 2학년, 18살의 초봄 이었습니다.
 
미츠오카-  18살 초봄, 쿠리야마에서 있었던 일은 80세가 지난 지금에와서도 확실히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언제나 처럼 치바현의 이치가와 집을 나와 뒷산에서 코노다이역 방향으로 산책을 하고 있었던 때의 일입니다. 코노다이역의 키요미즈바(쿠리야마 키요미즈바)가까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춰들고 있는 숲에 들어가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홀연히 하늘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입니다.
 
- 그 하늘의 목소리에 대해서, 선생님의 저서(기술평론사간 '사람의 건강은 장내세균이 결정한다!')에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지요
 
'사람은 각각 용모도 성격도 능력도, 태어난 환경도 시대도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태어나면서 부여된 것이기도 하고, 각각 그 운명을 받아들여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불평등이나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일이 있어도, 그것을 참아내고, 자신의 개성을 키우고, 다른사람의 개성을 존중한다.
그렇게 하여 장래의 꿈을 향해 곧바로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미츠오카-  맞습니다. 계시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가요?
 
미츠오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말이 순식간에 내려온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고, 넘쳐나온 말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 체험이, 그 후 제 인생을 근본에서 지탱해주는 정신적인 핵이 되었던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뭔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미츠오카- 어머니에게 아무의미없이 반항하지 않게 되었었고,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자신의 현실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 수험에는 실패하여, 1년간은 중학교 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선생님은 될 수 있었거든요(웃음).
 
그 후, 대학에 들어가서도 곧바로 진로를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자신의 장래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장내세균의 연구를 하게 된 이후부터 입니다.
 
- 고등학교의 꿈이었던 식물분류학이 아닌, 세균 분류나 배양을 시작하게 된 것이네요.
 
미츠오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돌아보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왔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도 아마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단, 같은 것을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잃어버렸다는 사람도 많을 지도 모릅니다.
 
미츠오카-  제 경우, 쿠리야마에서의 일이 있었기때문에, 이 세계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낙천적으로 살아갑니다. 이것이 연구자로서의 자신감으로도 연결되고 있으며, 창조력의 원천이 되기도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 연구할때도 우선 번뜩임이 있어서
 
미츠오카-  맞습니다. 최초의 번뜩임이 있고, 거기서 답을 알게됩니다. 이것을 가설로하여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검증해가는 것입니다. 장내세균학의 기초는 이렇게 확립되었습니다.
 

미츠오카 선생님이 작성한 '창조의 프로세스' 개념도

 

◆ 유익균이 증가한 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내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다 
 
-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 기회에, 최고의 건강의 비결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만,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수단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것은 어느정도나 효과가 있는건가요?
 
미츠오카-  요구르트를 먹으면 확실히 유익균은 증가되기 싶습니다. 단, 그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까지 도달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 TV광고에서는 그것만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츠오카-  그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유산균(비피더스균)이 장까지 도달하여, 증식한다는 것은 보통은 있을 수 없습니다.
 
- 살아있는 균인지 아닌자는 장내 플로라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수단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거죠.
 
미츠오카-  맞습니다. 살아있는 균이든지 죽은 균이든지 관계가 없습니다. 장내에는 균이 이동을 하면, 그 균 안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균체성분)에 의해 장내에 모여드는 면역세포가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면역활성에 의해 몸 전체의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이 안정화되고, 기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장내 플로라의 개선은, 그러한 생체활성의 일부로서 촉진된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 음... 말씀을 듣고 두가지 정도 의문이 떠오르는데요. 우선 '살아있는 균'만 강조되고 있는 것은 왜인가요?
 
미츠오카-  그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까지 도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국내외의 연구자 중에서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앞에서 이야기 드린것처럼, 학문적으로는 올바르지 못합니다.  
 
- 실험으로 검증된 사실인거죠
 
미츠오카- 맞습니다.
 
- 하지만, 다른 하나의 의문점이 있습니다만 …. 학문적인 사실로서 이러한 점을 지적할 필요성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죽어 있는 균이라도 상관없다'라고 하는 것을 일반인에게 전달하는 의미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미츠오카-  죽어있는 균도 좋다라고 하면, 장기간 발효시킨 유산균생산물질을 가열처리해서, 정제 등으로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요구르트가 200ml에 20억개정도의 유산균(비피더스균)을 섭취할 수 있는 반면, 유산균생산물질을 제품화해서 가공하면, 불과 몇 그램으로 1~2조개를 섭취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제품이라는 것은 서플리먼트를 말씀하시는거죠. 서플리먼트와 비교하면 요구르트는 상당히 효율이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미츠오카-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 2조개의 대량섭취로서 궤양성대장염을 개선했다고 하는 해외의 보고 사례도 있습니다. 이만큼의 양을 유산균 요구르트로 섭취하려고 하면 족히 한 바케츠 분량은 필요하게 됩니다.
 
- 확실히, 요구르트 연구의 선두자인 이리야 · 메치니코프(1845~1916)은, 100년전에 300~500ml의 섭취를 권장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미츠오카- 어림잡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을 말하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에 플러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현재로도 확실히 연구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요구르트의 경우, 설탕이 들어가 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미츠오카- 사균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칼피스와 같은 살균가공한 유산균음료도 괜찮습니다만, 설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권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 그렇게 생각하면, 수퍼에서 산처럼 팔린 요구르트도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 는 없겠네요.
 
미츠오카- 뭐, 저도 30년이상 실천하고 있습니다만, 당분을 첨가하지 않은 무지방 타입 요구르트를 매일 일정량을 먹는 것은 나쁜것은 아닙니다. 단지, 요구르트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한가지 식품에 과잉 효과를 추구하지 말고, 장에 좋은 식품을 폭넓게 섭취하는 것이 대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사를 추천하시나요?
 
미츠오카- 동물성 단백질은 유해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육류의 섭취는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식물성 식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유해균을 번식시키면 장내의 부패물질을 배설하기 쉽게 만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 선생님은 올리고당 연구개발에도 참여하신 적이 있으시죠?
 
미츠오카- 네, 당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만, 올리고당의 장점은 장내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섭취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올리고당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는 분이 많죠. 우선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잇는 백설탕을 올리고당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에는 플러스가 될 것 같네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음식물을 영양소의 종류나 양만이 아닌 장내세균과의 상관성으로 재고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얼만큼 먹으면 좋을 지, 우선은 배(장腸)에게 물어보는 거죠. 변이 얼마나 딱딱한 지, 독한 냄새가 어느 정도 나는 지가, 장내 플로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 관심이 있는 분은 선생님의 저서(기술평론사 발간 '사람의 건강은 장내세균이 결정한다!'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점은 배(장腸)에 상주하고 있는 균들이 대답을 알려줄 것이라는 뜻이네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머리로 이것저것 어려운 걸 고민하기 전에, 우선은 장에 눈을 돌려, 균들과 대화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주세요. 그것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요구르트와 유산균에 관해 자세한 말씀을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이오제닉스

우선은, 저의 지금까지의 연구내용을 돌아보고, 어떻게 해서 '바이오제닉스의 제창'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우선, 대학원에 들어가서 얼마지나지 않았을 무렵, 포도당 혈액 간장(BL)한천 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 지금까지 배양할 수 없었던 '혐기성 세균'의 배양에 성공하였습니다(그림1). 이 BL한천을 배지로, 성인의 분변을 배양한 결과 '성인의 장에도 비피더스균이 많이 있다'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의학세균학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비피더스균이라는 것은 갓난아기의 장에서만 산다라고 여겨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발견은 '장내세균학의 수립에서부터 바이오제닉스의 제창'이라고 하는 저의 일생의 과제의 단서가 된 것입니다. 

슬라이드를 봐주세요(그림2). 장내세균의 밸런스가 나이와 함께 악화되는 것을 나타낸 그림으로 제가 1978년에 발표한 것입니다만, 이 자료는 지금까지도 기본적인 사고로서 정착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림2] 장내세균의 밸런스는 나이와 함께 변해간다


갓 태어난 아기의 장에는 우선 대장균이 있습니다만, 약 이틀후에는 비피더스균이 생기고 대장균을 억제해, 비피더스균이 전체의 95%를 점유할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유기를 경계로 박테로이데스 등 기회균이나 유해균이 증가하여, 비피더스균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비피더스균은 10%에서 20% 정도의 비율로, 장내에서 분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노년이 되면 비피더스균이 줄고, 장내환경이 대단히 나빠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변비가 되기 쉬워지죠. 변비가 되면, 장내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매일 배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꼭 실천하셨으면 하는 것은 매일 변 상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장의 건강상태는 변의 색깔이나 형태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바나나 형태의 황토색 변이 건강한 변입니다. 그러면, 장내 유해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라는 점에 대해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까 했었습니다만,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장내 웃음). 

장내 환경을 좋게하는 '기능성 식품'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유익균을 많이 함유한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올리고당이나 식이섬유로 만들어진 '프리바이오틱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세이겐'의 주성분인 '유산균생산물질'로 이것이 바로 제가 제창하는 '바이오제닉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이오제닉스'란 무엇인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20세기 초에 메치니코프라는 러시아 생물학자가 요구르트에 함유된 유산균이 장내환경을 개선한다는 '요구르트 불로장생설'을 제창하였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섭취한 유산균은 체내에 정착하여 증식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메치니코프의 생각은 부정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유산균은 반드시 살아있지 않아도 장내환경 개선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 실험을 행하였습니다. 마우스에게 살균유산균(발효유를 살균한 것)을 주어 건강효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물론, 살균 유산균에는 살아있는 균은 없습니다만, 글쎄 마우스의 수명이 8%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실험을반복한 결과, 살아있는 유산균 그 자체가 아니라, 유산균이 발효하면서 만들어 내는 '유산균생산물질'이 생체에 직접 작용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라는 것, 더욱이 유산균은 사균이라도 생균과 마찬가지로 건강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실증해냈습니다. 이에 의해 '프로바이오틱스'가 한층 더 진화된 '바이오제닉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창하게 된 것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제닉스, 프리바이오틱스의 작용기전

 

요구르트와 유산균생산물질의 가장 큰 차이는, 유산균생산물질은 '유산균이 죽어있어도 작용한다'라는 점입니다. 요구르트 등의 발효유는 유산균(또는 효모)의 수는 1밀리리터당 100만개 이상이라는 후생성의 규정이 있습니다. '세이겐'등의 유산균생산물질은 규정이 없습니다만, 생균제품이 아니기에 장시간 발효시키기때문에, 배양 종료시 생균 · 사균의 수는 요구르트 보다 훨씬 많으면 밀리리터당 100억개 이상이 됩니다. 

따라서 보건효과는 요구르트 등의 프로바이오틱스 보다도 바이오제닉스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세이겐'에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올리고당 등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요구르트 등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장수를 위해 매일 식생활에서 섭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이오제닉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있는 '세이겐'등의 서플리먼트를 적극적으로 취하여, 생활습관병의 예방이나 대체의료로서 이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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