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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버락 오바마(47)씨가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미국은 일부 시대착오적 이념에 빠진 사람들의 탐욕과 무책임으로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근면과 정직 등의 올바른 가치관에 입각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임을 다해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자식세대들에게 자유와 강건한 미국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연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미국은 폭력과 증오에 사로잡힌 세력과의 전쟁 중이다. 일부 세력들의 탐욕과 무책임의 결과로 미국 경제는 극도로 약화되어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선택과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미국민 전체의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집도 잃고 일자리도 잃고 있으며 기업은 파산하고 있다. 위료보험은 너무나 비싸며 학교교육도 파탄에 이르고 있다.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그리고 지구를 위협할 정도로 에너지 사용도 남용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통계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통계지표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미국이 이제는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의 확산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실체는 바로 이것이다. 이런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오늘 미 국민들은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갈등과 이견대립보다는 통합을 위해 모였다. 너무나 오랫동안 미국 정치를 지배해온 하잘것없는 탐욕과 거짓공약, 상호비난과 시대착오적인 이념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였다.
 
  미국은 젊은 국가이다. 이제 어린애 같은 유치한 짓은 그만둘 때가 되었다. 불굴의 정신을 다시 확인하고, 보다 나은 역사를 선택할 때가 되었다. 수 세대 동안 이어져 온 소중한 재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극 장려하고, 모두가 평등하며 자유롭고 최대한의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성불가침의 약속을 실천할 때가 되었다.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얻어진 것임을 알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겁쟁이가 아니었으며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니었고 부와 명성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더욱 아니었다. 때로는 현명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많은 평민들이 위험에 도전하고 행동하며 성공을 이루어왔다. 그들은 길고도 험난한 여행을 해왔지만 우리를 자유와 번영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우리 선조들이 했던 여행을 오늘날 우리들이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강력한 국가이다. 미국의 역량은 여전히 줄지 않았다. 그러나 억지를 부리는 때는 끝났다. 오늘 우리는 일어서서 먼지를 털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미국 경제는 대담하고 신속한 행동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초를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도로와 다리를 건설할 것이며 전력망과 인터넷망을 확충하여 상업을 부흥시키고 미국민을 하나로 묶을 것이다. 과학을 부흥시키고 의료보험의 질을 높이고 비용도 낮추어야 한다. 태양과 바람과 땅을 이용하여 자동차와 공장의 연료를 공급해야 한다. 학교와 대학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다시 고쳐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할 것이다.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들은 그 동안 이 나라가 성취해온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다. 미국민들의 상상력이 공동의 목표와 용기와 합쳐질 때 얼마나 엄청난 것을 달성할 수 있는 지를 잊어먹은 사람들이다.

  문제는 정부가 너무 크다든지 너무 작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정부가 모든 가계에 평균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의료보험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으며 웬만한 생활이 가능한 노후를 보장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을 관리하는 정부는 그 세금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며 악습을 개혁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재정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비로소 국민들과 정부간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시장이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는 문제가 아니다. 시장은 부를 창출해주고 자유를 확장시켜 준다. 그러나 이번 경제위기는 시장에 대한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하면 시장이 폭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시장의 번영만으로는 국민의 번영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미국경제의 성공은 GDP와 같은 양적 성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번영의 혜택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분배되는가, 일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는 질적 역량의 확대에도 항상 크게 의존해왔다. 자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질적 역량 확대야말로 미국민 모두가 공동善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미국은 평화와 존엄을 원하는 모든 나라와 사람들의 친구이다. 미국은 다시 한번 앞장설 준비가 되어 있다.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탱크나 미사일이 아니라 굳건한 동맹과 변함없는 신념이었다. 미국의 힘은 신중하게 사용될 때 더욱 강력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의 안보는 대의명분과 상대방에게 굴욕과 적개심을 주지 않는 모범적 행위로부터 보장된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과 협력과 이해를 넓혀감으로써 새로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이라크 국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이며 아프칸에서 힘겹게 얻은 평화를 강화해갈 것이다. 적국이었든 우방이었든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핵위협을 줄여갈 것이며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해갈 것이다. 테러와 무고한 양민학살 행위에 대해 결코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다.

  미국 이민사회의 다양성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다. 미국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무신론자들의 나라이다. 미국은 온갖 언어와 문화로 형성된 국가이다. 독립정신과 인종차별을 경험한 나라이지만 증오는 사라질 것이며 파별도 해체될 것이다. 세계는 더욱 좁아져 세계 공통의 인류애가 출현할 것이다. 미국은 새 시대의 평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술람 세계에 대하여, 미국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빈곤 국가들에 대하여, 농업생산 증대와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며, 굶주리거나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없도록 함께 협력해갈 것이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외부 세계의 고통에 대해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되며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은 채 세계 자원을 마구 사용해서도 안 된다. 세상은 변했으며 우리도 그와 더불어 변해야 한다.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정부가 의지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의 믿음과 결정이다. 친구가 일자리를 엃는 것보다는 자신의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일자리를 나누는 고통분담 행위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미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치관은 오래된 것이다. 근면과 정직, 용기와 페어플레이, 관용과 호기심, 충성심과 애국심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가치관들은 진리이며 역사를 조용히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다. 이들 진리에 대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새 시대에 대한 책임감이다. 모든 미국민들은 자신과 국가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의무감을 인식해야 한다. 억지로 떠맡는 의무가 아니라 기꺼이 떠맡는 의무감을 인식해야 한다. 이 의무감을 올바로 깨닫는 것이야말로 시민으로서 치러야 할 대가이며 약속이다. 이 의무감은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한다.

  미래의 세계에 대해 우리는 말한다. 희망과 선 외에 아무 것도 살아남지 못하는 이 추운 한겨울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도시와 국가는 그에 맞섰다고 말이다. 미국이여,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고난의 추운 겨울에 이 영원한 말을 기억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우리는 역사의 여행을 끝내는 것을 거부하였으며, 뒤돌아 보거나 비틀거리지도 않았고, 지평선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신의 은총을 받으면서 우리는 자유라는 위대한 선물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 자식세대들에게 안전하게 물려주었다는 것을!


이상이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연설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경제 면에서 경기부양 대책 및 시장경제 감시 강화, 외교안보 면에서 상호이해와 국제협력, 환경 및 빈곤 문제 면에서 시대 변화와 적극적 동참, 민주주의 발전 면에서 공동체 선의 가치관 부활과 책임감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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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루아침에 '대통령의 딸'로 거듭난 버락 오바마의 두 딸을 살펴보자. 1992년 10월 결혼한 오바마는 아내 미셸 사이에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를 두고 있다.

이들은 1961년 생후 2개월이던 존 F. 케네디 2세와 4살이던 그의 누나 케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 1977년 9살이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딸 에이미와 더불어 어린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여느 대통령의 딸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오바마의 유세현장에 동행하며 주목받았다. 아버지 없이 자라 두 딸을 끔찍이 아끼는 것으로 유명한 오바마는 연설 중에도 딸을 자주 언급해 자상한 아버지 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딸은 지난 7월 초 NBC '액세스 할리우드'에 출연해 "아빠의 패션 감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빠가 선거 유세를 떠날 때 싼 여행가방을 아무 곳에 두어 걸려 넘어지게 해서 불만이다"라고 털어놓는 등 '솔직한'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바마의 첫째 딸 말리아는 영화 속 캐릭터처럼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말리아는 10월 29일 자신이 카메오로 출연한 30분짜리 대형 선거 광고를 대대적으로 방송하기로 하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의 아내 미셸은 10월 27일 제이 레노가 진행하는 NBC '투나잇 쇼'에 출연해 "딸이 (광고에 관한) 대화를 듣고 있다가 'TV를 전부 다 사려고 하느냐, 내 TV를 방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따지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오바마의 두 딸은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애완견을 사달라"고 조르는 등 여느 아이처럼 천진난만함을 보였다. 오바마는 지난 5일 당선 연설에서 두 딸에게 "백악관에 새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다"고 말해 두 딸을 기쁘게 했다.

현재 오바마의 두 딸은 워싱턴으로 거처를 옮기고 전학할 학교를 정하는 등 '대통령 딸'이 되기 위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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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셸 오바마, 딸 말리아, 사샤, 오바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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