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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역사에도 온실을 없었을까?

(2002년 4월 6일자에 방송된 역사스페셜 156회)

"한 겨울에 핀 여름 꽃, 500년 전에도 첨단온실이 있었다”와 같이 옛 선인들도 기름먹인 창호지로 위 중국인들과 비슷한 형태의 온실을 세계최초로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온돌과 솥을 두어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 하였것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방송내용

 

1. 산가요록, 온실에 대한 최초 기록! 


산가요록. 농촌에 필요한 기록이라는 뜻으로 일종의 농서이다. 

저자는 세종, 문종, 세조때 의관과 전의감을 역임했던 전순의이다.

따라서 그가 지은 산가요록은 1400년대 중반기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책의 '겨울철 야채 기르기' 항목을 보면 온실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바로 과거 우리의 온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산가요록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서양 온실의 역사 기록이 1646년에 최초로 나타나는 것과 비교해 무려 100여 년이나 앞서는 기록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시설재배가 가능했던 우리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2. 500년 전 온실의 생생한 복원!

 

산가요록에는 한지와 온돌을 이용해 온실 만드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역사스페셜에서는 그 기록을 바탕으로 500여 년 전의 온실을 복원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실내에 온돌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흙을 깔아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었는데 우선 벽은 흙을 자재로 하여 삼면을 쌓아 올린 후 그 위에 기름종이를 바른다.

여기서 삼면에만 벽을 쌓은 것은 남쪽으로 향한 면은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벽을 두지 않은 까닭이다.

다음으로 바닥에는 온돌을 놓고 그위에 45센티미터 가량 흙을 쌓는 방식이었다.

땅의 온도를 높여 날씨가 따뜻할때와 거의 똑같은 조건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그밖에도 온도에 따라 폈다 갰다 할 수 있는 방한용 덮개를 설치하고, 온실 안의 습기조절을 위한 장치인 솥도 있었다.

지금의 가습기 역할을 커다란 솥이 대신하였던 것이다.

한 달의 공사 끝에 완성된 온실. 500여 년 전의 온실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3. 첨단 온실의 그 첫 번째 열쇠! - 온돌의 비밀

 

조선 온실의 난방은 온돌에 의해 이루어졌다.

온돌이란 아궁이를 통해 받아들인 열을 구들장에 저장했다가 서서히 복사열을 방출해 방바닥이 따뜻해지도록 고안된 난방구조이다.

온실 안의 온돌이 더워짐으로써 그 위에 쌓여있는 흙이 더워지고 여름철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온도로 유지되는 지하부 난방방식인 것이다.

이에 비해 서양 온실의 난방은 난로를 통해 온실 안 공기를 덥히는 지상부 난방방식이었다. 그동안 현대 온실은 서구식인 지상부 난방방식을 택하였는데, 최근 첨단 시스템인 지하부 난방방식이 개발되었다.

바로 조선시대의 난방 시스템과 같은 상층이 아닌 지하부를 덥히는 난방방식!

지하에 묻힌 파이프를 통해 온수를 순환시켜 땅의 온도를 높여주는 그것은 50%의 생산성 증가를 낳았다. 500여 년 전의 조선 온실 난방 시스템의 우수성이 여실히 입증되는 대목이다.

 

4. 첨단 온실의 두 번째 열쇠! - 창호지의 비밀

 

온실의 남쪽 면. 창이 기름먹인 창호지로 되어있다.

지금 온실의 비닐이나 유리에 해당하는 것.

이 창호지가 과연 비를 잘 막아주고 햇빛을 투과시키고 보온까지 담당할 만큼 대단한 것일까?


첫 번째 비밀, 기름먹인 창호지의 방수효과!

긴 섬유질로 이루어진 창호지는 성긴 조직으로 섬유 사이를 공기가 메우고 있다.

기름을 먹이면 공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기름이 메우게 되고, 비가 올 때 기름과 물의 반발 원리로 완벽한 방수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비밀, 기름먹인 창호지의 높은 햇빛 투과율! 창호지를 이루고 있는 섬유의 굴절률과 기름의 굴절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름먹인 창호지에서는 산란이 일어나지 않고 바로 빛이 투과하게 된다.

이것은 기름먹인 창호지가 오늘날의 유리와 비슷할 정도로 높은 햇빛 투과율을 보이는 까닭인 것이다.

 

세 번째 비밀, 단열효과! 비닐이나 유리보다 얇고 조직이 성긴 창호지가 어떻게 단열효과에 뛰어난가?

그것은 바로 창호지의 섬유질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공기 때문이다.

공기는 열전도도가 낮기 때문에 그러한 공기가 들어있는 창호지의 보온효과는 매우 우수하다.

창호지! 그것이 조선시대 첨단온실의 일등공신이다!

 

5. 온실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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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제로, 중국 무가온 비닐하우스

인접 바닷물도 얼어붙는 매서운 추위에서도 인위적 가온을 전혀 하지 않는 중국 수광시의 하우스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것이 첨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중국 청도 수광시)  

자닮은 2011년을 깃점으로 중국과 일본에 농업현장을 자주 소개할 계획이다. 농산물 수입방에 앞서 상대국에 대한 농업방식과 기술을 소개하여 수입개방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중국의 산동성 중부에 있는 수광(壽光)시는 중국 북부 최대의 과채산지로 중국의 과채가격이 이곳에서 거의 결정될 정도로 생산규모가 크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채는 한국과 일본 등 세계로 수출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채소류도 거의 이곳에서 들여오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 주변부가 거의 모두 하우스로 들어 차있다.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비행기로 가서 2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도착하게 된다. 이곳의 농산물이 인천항에 들어올 경우 약 15시간 내외가 소요된다고 한다.

구글지도에서 본 수광시의 모습이다. 이 모든 하우스가 무난방 하우스다.

인접한 바다까지 완전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과채류가 재배되고 있었다. 무난방으로...

취재를 했을 때, 혹한의 겨울이었지만 도매시장에는 여전히 안나오는 과채류가 없었다. 놀라운 것은 겨울농사 방법이 우리와 전혀 다른 형태였다. 어디든지 하우스로 빼곡히 차 있지만 석유나 석탄, 수막 등의 인위적인 난방으로 운영되는 하우스가 거의 없었다. 무난방(!)이었다. 그것도 첨단시설이라곤 전혀 없이 지극히 자연적인 무난방 말이다.

30년전부터 시작했다는 이 방식은 이미 수광시의 보편화된 겨울 농사방식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기름값이 두 세배 뛴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우리 방식은 미래가 없음이 자명하다. 우리는 지금, 지열난방, 태양열난방 등으로 겨울농사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것 밖에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서울과 위도가 비슷한 중국 수광시는 첨단설비란 전혀 없이 초저비용으로 자연적 조건 활용을 극대화한 첨단(?)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워야 한다. 배워야 산다!!

땅을 1M 파고 그 흙을 북쪽으로 비스듬히 쌓고 남쪽으로 비닐을 덮은 무난방 하우스이다.

동서로 세워진 하우스는 지온과 북쪽 측면 흙벽의 보온효과로 한겨울에도 11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오이를 재배중이다.

아무리 추워도 하우스 내부 온도가 11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연료비나 외부의 에너지 투입 없이 지형을 이용한 하우스 설계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땅을 파내면서 나온 흙을 4m폭으로 쌓아 벽을 만들었다. 이 벽은 한낮의 열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땅을 파고 파낸 흙을 벽으로

“겨울에 난방을 하나도 하지 않고도 30도 됩니다. 추운 밤에는 볏짚 덮개를 덮고 비닐을 위에 또 덮습니다. 온도가 최하 11도 이하로는 안 내려갑니다. 땅 밑 1미터 까지 파서 하우스를 짓는데 파낸 흙으로 4미터 두께의 흙벽을 쌓아 보온을 합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는 하우스를 짚으로 덮어준다.

6M의 흙을 퍼서 4M 폭의 경사진 흙벽을 만들고 대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비닐을 덮었다. 요즘은 장비를 동원하기에 하루면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10년 오이 농사에 연료비는 '0'

“오이는 9월에 심어서 7월까지 따서 팝니다. 두 명이서 230평 하우스 두동을 관리하는데 한 동당 수입이 적을 때는 5~6만원 많을 때는 10만원 정도 됩니다. 오이가 상추보다 훨씬 가격이 좋습니다. 오이농사 지은 지는 10년 됐는데 연료비는 하나도 들지 않습니다. 오이20키로 한 박스에 52원(한화 1만원)입니다.”

수광시 도매시장에서 곳곳에 집하장을 설치하고 농민은 리어커나 오토바이로 인접 집하장까지 도착시킨다. 농가당 500평 남짓의 하우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겨울 무가온 생산된 오이지만 싱싱하고 맛이 좋았다.

기자가 방문한 곳은 500평 정도의 하우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농가들이 700호 모여사는 곳이다. 촌장님과 마을 농가 몇몇 대표님들과 진하게 한잔 했다. 이 마을에 외국인 방문으로 우리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세부 인터뷰 요약

1. 병충해는 예방차원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사용하고 병이 있을시 3일간격으로 살포 

(비용 : 약3,000~4,000위안(한국원화로 171.65원*4,000위안=686,600원)/년)

2. 하우스 한동당 700평(중국평수)(중국의 평은 1m*1m 이니 한국의 평수로 약211평 정도)

위에서 설명한 4m 옹벽 + 작물재배면적 6m 이니 길이는 약 70m 정도임.

3. 오이 같은 경우 9월 심어서 다음해 7월까지 수확하여 끝내고 2개월 휴경하는데 서울과 경도가 비슷한 곳에서 한겨울 무가온하여도 섭씨11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니 향후 석유 고갈 시대를 대비한 농법으로 좋을것임.

4. 1동당(한국면적으로 옹벽 : 84.7평 작물재배면적 : 126.3평)에서 1년 생산량 약10ton 생산되니 조수입은 추정은 현싯가 1kg당 52위안( 171.65원*52=\8,926원 )으로 520,000위안 (한화 : 520,000위안* 171.65원= 89,258,000원)으로 추정됨. 오이기준이며 상추는 수입이 더 적음.

(중국 칭화(淸華)대학 졸업자 년봉 63,564위안(5,297위안*12개월*171.65원= \10,910,760원 최고는 음악대학출신 평균 72,000위안/년(\12,358,000원)) 이처럼 수입이 좋아 탈농현상이 없음.

5. 무난방비닐하우스는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현재 이천에서 중국 수광 출신 화교 탕광위 부부가 1m 황토두께로 지어 파파야를 기르고 있다. 이 부부는 서울 용산에 중국집을 운영하며 고향인 수광의 무난방 비닐하우스를 보고 제2의 고향인 한국에 뭔가 남기기 위하여 연구 개발한 것으로 중국은 지하 1m의 깊이로 파서 하우스를 건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지위에 건축 한 것으로 평당 건축비는 약50만원정도 고가이지만 원가 절감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건축비는 고유가, 저탄소 시대에 부응하여 정부의 지속적인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생각 된다.

6. 최근에는 강원도 농업기술원 해안농업연구팀에서 무가온비닐하우스를 우리나라 고서를 바탕으로 개발하였다 하는데 원리는 다들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실외온도가 -11도에서 하우스 안은 5도정도까지 유지된다 하니 저온성 작물인 딸기재배에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7. 탕광위 부부의 무난방온실은 실외온도 -7 ~ 4.4도 일때 실내온도 12.5 ~ 18.3도 유지로 난방효과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 하우스에는 겨울에도 열대과일인 파파야가 익어 간다.

8. 동 비닐하우스는 남부지방에선 겨울농사, 강원도 중부지방에서 초겨울까지의 농사에 적합 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작물도 생각해 볼 만 하다.

9. 의문점으론 눈이와서 쌓이거나 흐린날이 계속 됐을 때의 대처 방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일단 맑아야 하우스 내의 축열이 될 것이니.                                                                      

- 자연을 닮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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