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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 - 광우병보다 더 위험한 공장 가공식품

기린원 출판사 / 낸시 드빌 지음, 이강훈 옮김 / 2008년 9월 25일 초판 2쇄 발행 



낸시 드빌 - 건강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보스턴에 거주하며 참먹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8쪽 - 나는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비만이 소비자의 탓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오히려 소비자는 마음을 조종당하고 강제로 음식을 섭취하며 이상한 실험을 당하는, 우리에 갇힌 실험용 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별 저항 없이 우리를 살찌게 하고 병들게 하는 산업체에 우리도 모르게 굴복해온 것이다.

 

92쪽 - 이 책을 준비하면서 나는 백악관에서 몬산토 사로, 국회에서 몬산토 사로, 연방기관에서 몬산토 사로, 그리고 다시 몬산토 사에서 바이오테크 산업으로, 다시 정부 요직으로 옮겨간 수십 명의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액상과당과 아스파탐

 

(액상과당 = 고과당 옥수수 시럽, 설탕보다 싸면서 설탕보다 달고 설탕보다 혈당을 더 빨리 올리는 식품.)

 

43쪽 -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약 80퍼센트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효소 발효시키고 균류와 화학물질들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44쪽 - 처음 소개된 197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고과당 옥수수 시럽 소비는 100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44쪽 -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유입은 동일한 기간 동안 제2형 당뇨병을 47퍼센트, 비만도를 80퍼센트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44쪽 - 시장에 나와있는 어떤 음식첨가제보다도 병적인 허기를 불러일으키는 물질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다.

 

46쪽 - 감정 때문에 폭식을 한다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난 말이다. 폭식을 하는 것은 우리가 인공식품에 중독되어 있고, 우리의 뇌가 여기에 길들여져 신체와 뇌의 요구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마다 먹어치우게 만들기 때문이다.

 

49쪽 - 수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탄산음료를 마시고 화학물질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먹으며, 출산 후 아기에게 주로 분유를 먹이거나 모유 수유를 해도 조기에 중단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당분 덩어리의 합성 음식을 먹인다. 우리는 유전자에 입력된 대로 온전히 성장한 뇌를 가질 수 없다. 

 

가게에서 음료수를 살 때는 백설탕이 들어갔는지 액상과당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액상과당의 단 맛은 설탕보다 부드럽고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 맛에 중독되는 경향도 더 강하면서 비만을 유발하는 효과 또한 더 강합니다. 그런데 값은 설탕보다 싸지요. 더구나 액상과당의 원료는 유전자조작 옥수수. 따라서 아이들에게 음료수를 사준다면, 적어도 액상과당이 아닌 백설탕이 들어간 걸 사세요. 우리가 가공식품을 고를 때 이 작은 행동을 하게 된다면 결국 자연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 들어간, 이름도 한번 들어보지 못한 수십 가지 화학첨가물들.

그것이 입으로 들어오면 그냥 똥오줌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혈당시스템을 교란시키고, 일부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되고, 또는 세포를 죽게 만들거나 신경세포를 교란시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액상과당입니다.

아이들이 마시는 음료수에는, 그리고 요구르트에도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니까요.

(어떤 요구르트에는 액상과당과 아스파탐, 둘 다 들어있는 걸 직접 확인했습니다.)

액상과당은 식품첨가물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설탕이 식품첨가물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피해야 할 위험한 화학첨가물 못지 않게 해롭습니다. 

 

그리고 합성 감미료, 아스파탐의 문제를 보겠습니다.

제가 일년에 한두 번씩 막걸리를 사먹는데요, 예외없이 아스파탐이 들어있습니다.

최근에 전통주를 만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시중에 파는 막걸리는 제대로 발효시킨 막걸리에 비해 제조기간이 1/3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그러다보니 맛이 안 좋은데 그걸 감추기 위해서 아스파탐을 넣는 거라고 합니다. 

 

몇년 전에 아는 약사분한테 아이들 먹는 비타민제제를 받았는데 보니까 아스파탐이 들었어요. 비타민제제도 먹이기 싫은데 아스파탐이 들어간 것까지 보니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아스파탐은 이렇게 의약품에도 들어있습니다. 자, 그럼 조금만 살펴보겠습니다.

  

77쪽 - 아스파탐의 전설은 1965년 12월, ‘서얼’이라는 화학자가 칼로리는 없으면서 설탕보다 200배나 단맛을 내는 물질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칼로리가 없다는 점 때문에 다이어트 관련 제품에 많이 첨가됩니다.)

 

77-78쪽 - 1970년 11월,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시클라메이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뒤이어 사카린도 조사를 받게 되었고, 결국 아스파탐이 그 빈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

 

78쪽 - 1996년 6월 27일,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파탐에 대한 모든 제한을 풀어버렸다. 모든 음식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79쪽 - 엠에스지와 마찬가지로 아스파탐을 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약, 와인쿨러, 변비약, 비타민, 처방약 등에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79쪽 - 보건복지부는 기침, 뇌종양, 만성피로, 우울증, 불면증, 기억상실, 졸도, 체중증가, 시력저하 등 아스파탐과 관련된 92종의 증상들을 기록했다. 게다가 알츠하이머, 집중장애, 만성피로, 당뇨병, 간질, 파킨슨병 등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유사 증세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파탐의 유해성은 아직 논쟁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분명히 해롭다고 결정나기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걸리고, 그 기간동안 판매는 ‘일시중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분명히 해롭다고 결정난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아요.

일부 배상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에서 퇴출된 여러 가지 약들처럼 치명적인 부작용은 각자가 부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병들거나 장애인 되거나 죽거나.

 

 

2. 두유

 

125쪽 - 10권의 책을 저술한 캐롤 사이먼타치(앞에서 소개한 책의 지은이)는 과거에는 콩을 장려했지만 지금은 그 주장을 철회했다고 내게 말했다.

 

125쪽 - 임상영양학자인 로빈 마지. “사실 콩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콩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콩에 무슨 짓을 했느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자연상태의 콩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가공된 어떤 것을 먹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127쪽 - 연구결과에 따르면 합성 비타민 디-2는 자연적인 비타민 디와 달리 뼈를 약화시키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유제품 업계는 우유에 디-2를 첨가하다가 유해성을 깨닫게 되자 덜 유해한 디-3로 슬며시 바꾸었다.

 

127쪽 - 어떤 두유에는 카놀라 기름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열과 화학적 공정을 거친 불포화지방으로서 여기에는 관상동맥 플라그의 원인이 되는 산화 유리기가 포함되어 있다.

 

127쪽 - 두유를 진하게 하기 위해 카라기닌이라는 물질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궤양이나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이다.

  

여기서 주장하는 내용은 식품업체에서 파는 가공식품인 두유가 해롭다는 겁니다.

콩이 건강식품이니까 그 콩으로 만든 두유 또한 건강식품이라고 광고를 하지만요.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빠져있습니다.

미국에서 두유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아닌 콩으로 만들지만 한국의 두유제조업체에서 원료로 쓴 수입산 콩은 유전자조작농산물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죠.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아닌 콩조차도 가공식품이 된 것은 몸에 해로운데, 수입산 콩으로 만든 국내 제조 두유는 그보다 훨씬 해로울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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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불량식품을 4대악 중 하나로 규정하고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박 당선인은 공약집을 통해 먹을거리 관리로 식품안전 강국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조직개편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식품'을 떼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시켰다.


현재 식품안전관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으로 분산돼 신속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식약청을 총리실 산하기관으로 승격시켜 식품의 안전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기 정부가 열을 올리고 있는 불량식품 문제.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은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지난 2003년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쇠고기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학교 급식에 광우병 걸린 소를 사용한다'는 괴담이 돌 정도로 사회 분위기는 흉흉했다. 그 해 겨울, 광우병 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었다.


2004년에는 '불량 만두소 사건'이 터졌다. 쓰레기로 버려질 만큼 변질된 재료로 만든 만두소를 5년간 국내 20여개 유명 만두업체에 저가로 납품한 납품업자들이 입건됐다. 당시 '쓰레기 만두' 사건은 만두를 즐겨 먹던 서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2004년에는 불량 만두소 사건 외에도 표백제를 넣은 중국산 찐쌀이 유통되는가 하면 구기자 등 한약재에 기준치 이상의 이산화황이 검출되기도 했다.


해가 바뀌어도 불량식품에 대한 공포는 우리 사회를 떠나지 않았다.


2005년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김치로 인해 식품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중국산 김치에서 납과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이다. 중국산 김치에서 국산 김치의 최고 5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생충알이 발견됐다. 당시 음식점들은 '국내산 김치를 사용한다'고 광고했지만 그 파장은 컸다.


2006년 한·일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지만 기쁠수만은 없었다. 그 해 6월 당시 식자재 공급업체였던 CJ프레시웨이(현 CJ푸드시스템)가 '식중독 사건'을 일으켰고, 급기야는 '학교급식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9월에는 남양유업의 '알프스 산양분유'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중국산 냉동 꽃게에서 아황산나트륨이 과다 검출되기도 하고, 시판 올리브유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2008년은 불량식품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해다. 농심 '쥐머리 새우깡' 이후 동원F & B 참치 통조림에선 칼날이 발견됐다. 이탈리아산 버팔로 모짜렐라 치즈와 칠레산 돼지고기에선 허용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확인됐다. 미국산 냉동 야채가공품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됐고, 중국에서는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유통되기도 했다.


마시는 물조차 못 믿을 때가 있었다. 2009년에는 발암가능물질인 '브론산염'을 과다 함유한 생수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 당시 회수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병해 수 십만 마리의 소·돼지가 살처분됐다. 구제역과 동시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 수입산 조미 쥐치포는 방사선에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계임 연구위원은 "식품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식품 안전은 생산단계부터 가공·유통·최종소비단계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이 통합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식품안전관리는 유통·소비단계에서 위생관리, 수거검사의 사후관리보다 생산·가공단계에서 농식품 위해요소를 적극 방지하고 차단하는 사전예방관리로 전환돼야 한다"며 "농축수산물의 생산 환경 및 농약·동물용의약품·사료를 관리함으로써 농장으로부터의 안전을 확립하고, 농식품 제조업소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강화로 제조·가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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