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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 가끔 TV나 신문 보다 보면 확 갈아엎어 버리고 싶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는 것은 양심이 아닌 것 같고요. 양심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요?

 

- 윤홍식 대표 답변 : 정당은 서비스업체일 뿐이다

 

제나라의 선왕이 맹자에게 "탕왕이 걸을 치고, 무왕이, 다 성인급으로 대우받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주나라를 쳤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맹자가 말하기를 "경전에 있습니다." "아니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면 됩니까?" 임금 입장에서는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얘기겠죠. 반역아닙니까 라구요.

 

그런데 맹자가 이 말을 해요. "사랑을 해치는 자를 우리가 해치는 자라고 하고, 정의를 해치는 자를 상하게 하는 자라고 합니다. 해치고 상하게 하는 사람을 일러 ‘홀로된 사내’, 즉 천하에서 왕따가 된 사내, 이 버림받은 사내인 주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못들었는데요."라고 말합니다. 홀로 됐다는 것은 천하가 다 미워하는 사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요? 이해되십니까?  맹자 무섭죠?

 

임금노릇을 했어야 임금이지. 임금은 국민 전체를 나와 둘로 보지 않고, 공적인 서비스, 서비스를 해줄려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되잖아요. 지금 장사하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백성이  고객이죠. 돈내는데가 백성이잖아요. 백성이 세금내서 정부는 먹고 사는 거잖아요. 국민 세금으로 먹고 사는 조직은 임금부터 아래까지 다 똑같죠.

 

동양에서는 '사농공상'(士農工商) 중에 '농공상'은 다 자기가 생산해서 먹거리를 만드는데, 사(士)는 농공상을 잘 관리해주고 돈을 뜯어가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이 사(士)는 철저히 공적인 서비스죠. 사적인 것도 아니에요. 국가적으로 세금을 받아서 월급을 받고 서비스를 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士)라는 업체, 즉 여러 업체가 만약에 경쟁하면 가격도 떨어지고 서비스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지금은 이런 것을 제한시켜 놓고 선거, 우리 몇중에 한번 뽑아봐라 라고 하는 이 자체가 저는 독재라는 겁니다. 시장장벽을 높여가지고 고를 수 있는 업체가 대기업 몇 개밖에 없어요. 지금 물건 사는 것과 똑같지 않습니까? 지금 어느 당, 어느 당 아니고는 고를 수도 없어요. 거의 독과점에 해당하게 이미 그렇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최고의 서비스를 못받는 겁니다.

 

아주 제한된 당, 몇 개의 당에서 골라야 하는데, 여기서 서비스가 개판이면 다른데서 고를 데가 없는 상황. 예전엔 어떤가요? 한 가문이 이것을 맡아서 하고 있었죠. 더더구나 이런 말 하기가 힘들죠. 그러니 한 가문이 왕을 계속 하는 입장에서는 탕왕도 어디 감히 반역을 하냐고 말하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서비스가 개판이면 갈아치울 수 있습니다. 천하에서 왕따가 된 사내라는 건 서비스가 전혀 국민들한테 안가니까 천하가 다 미워하게 된 존재죠. 이것들이 돈을 가져가지 말던가. 서비스를 잘 해주던가. 그런데 돈은 돈대로 더 가져가고 서비스는 전혀 안돌아오고요. 그래서 왕따가 된 사내를 치는건 당연하다 라고 맹자가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더 좋은 서비스를 약속하면 되는 거잖아요. 임금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시 하는 공복(公僕)이기 때문에 이 논리가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맹자는 이미 임금은 더 천하고 백성이 제일 귀하다고 했잖아요. 임금보다는 나라가 귀하고, 나라보다는 백성이 귀하다고 맹자가 얘기한 게 있죠. 이 입장에서 볼 때는 서양의 사회계약론을 이미 다 담고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계약 위반이니까 그런 건 임금 쳤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민심은 천심이자 양심

 

이것을 동양의 『대학』에서는 “강고에 이르기를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라고 합니다. 천명은 하늘이 네가 왕 하라고 명령하는 게 천명입니다. 그런데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고 말 하는 건 무서운 말이죠.

 

“선하면 얻고 선하지 못하면 잃는다.” 서비스가 좋으면 왕 계속 하라고 하늘이 해주고, 서비스가 개판이면 하늘이 업체를 바꿔버린다는 겁니다. 그런데 천명, 민심이 천심이기 때문에 사실은 천명이라고 하지만 하늘의 명령은 보이지 않죠. 뭘로 바뀝니까? 민심이 떠난 걸로 바뀝니다.

 

동양에서 천명이라는 건 민심과 둘이 아니에요. 농공상(農工商)의 마음이 민심이죠. 자, 그런데 이거 하나 생각하십시오. 정치학에서 계산하는 민심은 여러분의 단순한 개인적인 욕망이 아니에요. 욕망이라 하더라도 국민 전체에 걸려있는 마음을 민심이라 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각자각자 품고 있는 마음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국민들은 우리 국민한테 그게 해가 된다, 이익이 된다는 걸 알고 있죠. 그것을 계산 하는 마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한테 이익이 된다고 하면 그건 민심이 아니고 사심(私心)이에요.

 

그러니까 민심은 공적인 마음입니다. 민심이 이 왕을 지지해 줬잖아요. “네가 우리한테 한번 서비스를 해 줘라.” “네가 하는 게 제일 잘 할 것 같다.”라고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서 “네가 우리에게 제일 이득이겠다.”하고 맡겼는데 만약 서비스가 안 좋으면 민심이 떠나버리겠죠.

 

민심이 곧 천심입니다. 개인적인 사심은 천심이 안 돼요. 하늘의 마음은 한 두명, 소수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게 해주고 싶은 게 부모로서의 하느님의 마음이기 때문에, 백성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이 같습니다. 백성이 자식이고 부모가 하늘이기 때문에 두 마음은 같아요. 국민한테 해를 끼친 대통령을 둘 다 양심이 있기 때문에 싫어하게 되어 있어요.

 

사실은 민심은 양심이에요. 백성들이 갖고 있는 양심적인 부분, 그러니까 내 개인 욕심이 아닙니다. 한 임금이 잘못했을 때 꼭 나한테 해가 돼서 화내시는 거 아니죠? ‘그러면 국민한테 해롭잖아!’ 이것 때문에 화내시죠. 그게 양심이에요. 나와는 상관이 없어요. 나는 그걸로 해서 피해를 안 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라도 피해본다는 거 자체가, 이건 국민한테 해(害)라고 판단하는 그 마음이 여러분의 양심이면서 동시에 민심이에요. 백성 전체를 위하는 마음.

 

이것이 하늘 마음과 같기 때문에 만약에 백성이 이 서비스 업체에게 등을 돌려버리면 천명이 떠난 겁니다. 그러면 국민은 이미 마음에서는 새로운 업체를 찾는다는 얘기예요. “이 대통령은 아니다.” “우리의 리더는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제한된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그 어떤 해결책이 없어서 못하는 거지, 갈아치우고 싶으실 때 많이 있으시죠. 그런데 한 개인의 욕심으로 갈아치우면 큰일 나겠죠. 국민 전체의 의견이 암묵적으로 합의가 되어서 갈아치울 때 그게 동양에서 민심인 거고, 천명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선거 안 했으니까 동양은 민주주의 아니야.” 이러시면 안 돼요. 서양식 민주주의만 가지고 보시면 안 돼요. 여러분이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동양은 더 폭넓게 열어 놓고 보는 겁니다.

 

심지어 탕왕이 걸왕을 물리친 것마저도 백성이 탕왕을 다 지지해 줬거든요. 그 자체도 이미 국민들의 의사표현인 겁니다. 주권의 행사에요.

 

“야! 네가 쟤 좀 끌어내려줘!”

“나오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네?”

“분명히 우리가 얘기했는데 안 내려오네?”

“네가 좀 끌어내려줘” 하고 “우린 너희 업체한테 맡길게”하고 탕왕한테 맡겨버린 거예요. 그래서 탕왕이 단순히 반역한 것이 아닌 겁니다.

 

탕왕이 반역이 아닌 이유는 백성들이 탕왕을 지지해줬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민심이 움직여버리면 이건 반역이라고 말을 못해요. 민심이 걸왕을 버리고 탕왕한테 “당신들이 우리에게 서비스를 해줘야겠소!”하고 맡겨 버리면 그 전 업체는 빨리 나가줘야 하는 업체가 되어 버리겠죠. 그때 일어나는 건 반역이라고 안 보는 겁니다.

 

동양의 이론은 이런 게 있어요. 이걸 잘 아셔야 됩니다.

- 출처: http://v.daum.net/link/52250179 

 

시간 되시는 분은 팟캐스트에서 이미 15만명이 청취한 동양의 사회계약론인 정약론의 『탕론』강의를 한번 들어 보십시오.  속이 뻥 뚫리도록 통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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