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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농장으로 세수확보와 일자리 창출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 침체로 버려진 땅이 되다시피 한 디트로이트가 첨단 농업도시로 탈바꿈하면서 '희망의 땅'이 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


변화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펀드매니저 존 한츠다. 순수익만 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디트로이트의 최고 부자로 손꼽히고 있는 존 한츠는 현재 이 지역에서 혼자 살고 있다. 도시 외곽인 사우스필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그는 매일같이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 죽어가고 있는 도시를 살릴 수 있을까?'


텅 빈 빌딩, 버려진 집, 황무지가 돼 버린 땅, 이러한 풍경을 바라보던 중 불현듯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간 생각이 바로 '농장'이다. 대형 농장이야말로 디트로이트의 세수확보와 제대로 된 일자리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 또 현지 시장과 음식점에 신선한 재료를 공급할 수도 있고, 잘만 하면 관광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츠는 즉시 3000만 달러의 대규모 농장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갔다. 디트로이트 동쪽 지역에 50에이커 면적의 세계 최대 도시형 농장을 지을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한츠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차츰 농지 매입 규모를 넓히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또 자신의 도시농장을 시각적으로도 뛰어나면서도 첨단 기술을 겸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통적인 농장의 개념을 떠나서 관광객들이 와서 구경할만한 시스템도 갖출 계획도 세웠다. 


대도시의 땅을 농장지대로 바꾸려는 계획은 뉴욕이나 런던, 도쿄 등의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일일지 몰라도 디트로이트라면 가능한 일이다. 한때 미국 4대 도시로 제조업의 중추였던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20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30년 동안 디트로이트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정치인 및 지도자들이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만 거듭했을 뿐이다. 특히 디트로이트의 넓은 면적 중 버려진 땅의 활용 방법이 늘 문제였다.


도시공간만 139 평방마일에 달하는 디트로이트에는 줄잡아 40평방 마일에 달하는 땅이 버려진 채로 있다. 이 대규모 황무지를 자연 상태로 보존하기에는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지고, 공원 등 공공 편의시설로 조성하기에는 정부나 시의 부담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기운데 디트로이트를 '농업도시'로 바꾸자는 공감대가 정책자들이나 도시설계사들 사이에서도 점점 퍼져나갔다. 미국 건축가협회(AIA)가 최근 보고서에서 "디트로이트는 특히 상업적인 규모면에서 도시농업에 적합한 곳"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등 디트로이트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농업'이 대안으로 점차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츠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일부 컨설팅사에 자문을 구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봄 그가 처음으로 계획을 공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일부 지역 활동가에 의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 5년간 한츠의 회사가 사기 등의 혐의에 걸려 낸 벌금만 100만 달러가 넘는 등 처음에는 시련도 많았다. 


디트로이트의 시장 데이브 빙도 이러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빙 시장은 "상업용 농장의 설립 제안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용 농장이야말로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도시가 농업도시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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