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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는 농사가 상책(上策) 


사리를 모르는 사람은 때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 먼저 경작하고, 때가 이미 지나간 후에 아쉬워하며, 제 때에는 그때를 가볍게 여기고, 제 때를 거스르고 나서야 좋은 때를 그리워하는데, 이것은 하책(下策)이다. 상책은 제 때에 맞는 농사이며, 농사에서 때를 살피는 비결을 서유구는 「행포지(杏浦志)」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기재하고 '풀달력' 이라 명시하였다.



우리나라 농사용 풀달력의 탄생    


실제로 같은 위도에 있어도 산이 높으면 더 춥고, 저지대의 습기가 많은 곳은 더 덥다. 같은 산에 있어도 산 남쪽은 봄이 먼저 들고, 산 북쪽은 꽃이 늦게 피는데, 이것을 모르고 농사를 지으면 종자만 버리고 농사는 망치는 경우가 생긴다. 

서유구는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자라는 것을 보고 자랄 것을 심고, 죽는 것을 보고 죽은 것을 수확한다'는 두 마디 말에, 농사에서 때의 중요성을 깨닫고, 남북의 위도 차이를 따지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초목이 나거나 죽고 꽃피거나 시드는 것만을 보고서, 갈고 농사짓고 씨 뿌리고 수확하는 풀달력을 탄생시켰다.



초목의 생장 관련 속담을 채록한 '풀달력'으로 파종에서 수확까지    

풀달력은 농사의 매 과정마다 징표가 되는 식물의 변화상을 상세히 덧붙여 설명하여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씀바귀가 살 오르고 큰냉이가 싹틀 때에 봄보리나 대마를 심는다.

2) 창포잎을 보고 밭갈이를 시작한다.

3) 조팝나무 향기로 조ㆍ수수를 파종하고 영춘화(또는 개나리꽃)가 피면 모판에 볍씨를 뿌린다.

4) 장미꽃이 지기 전에 목면 씨를 뿌린다.

5) 복숭아꽃이 질 때 콩을 심는다.

6) 매우(梅雨)가 지고 사철나무에 꽃이 피면 이앙을 한창 해야 한다.

7) 밤송이가 들고 멍석딸기가 익을 무렵에는 서둘러 모내기를 마친다.

8) 토란이 싹틀 때는 보리를 타작한다.

9) 밤나무 잎이 피면 목면을 씨 뿌린다.

10) 4월 가뭄대비 물을 대는 기구(용두레, 수차)를 준비한다.

11) 봄배추와 함께 보리 베기와 도리깨질을 한다.

12) 검정깨의 꽃이 필 때까지 김매기는 마쳐야 한다.

13) 맥류 황숙기에 볍씨를 파종하고 벼 황숙기에는 맥류를 파종한다.

14) 들국화가 시들고 울타리 박을 탈 때에는 벼를 베어 쌓아야 한다.



그 외 농사 관련 속담을 모아봤습니다.


- 산에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잎채소 씨앗을 심고, 조팝나무 꽃이 피면 이런저런 씨앗을 심어도 좋다. 


- 조팝나무 꽃필 때 콩 심어야 한다. (경기)


- 닭의 장풀이 지고 달개비가 필 무렵 가을 배추 모종을 심는다. (파주)


- 수박은 살구꽃 필때 심는다. (전북)


- 때죽나무 움트면 못자리 적기다. (충남,전남북)

때죽나무의 움이 틀 때는 4월 중하순경으로 일반벼 못자리 파종적기로 못자리적기설치를 강조한 데서 생긴말.

< 비슷한 속담 > 

ㅇ 참죽나무잎 필때 못자리 한다.(나주)

ㅇ 참죽나무순(筍)이 개발(犬足)만 하면 못자리 한다.(천원)


- 검은 풀 먹이면 소 죽는다. (충남)

풀 색이 검다는 것은 질소성분이 많다는 뜻으로 질소성분이 많은 빈약한 풀을 소에 많이 먹이면 질산염 축적에 의한 중독증상과 설사 등이 발생하기 쉬워 소가 죽을 위험이 많다는 뜻.


- 칠월 칠석 후에는 논에 호미를 대지마라. (충남)

7월 7석 이후는 벼의 생육단계가 생식생장기에 해당하여 이때부터는 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뿌리를 상하게 하면 양분 흡수에 지장을 받게 되어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


- 두더지가 많으면 땅심이 좋다. (전국)

토양부식 함량이 많으면 지렁이 굼벵이 등의 먹이가 풍부해져서 두더지가 많이 서식한다는 뜻으로 땅심이 좋은 포장임을 나타내는데서 유래된 말.


- 땅은 깊이 파야 금이 나온다. (전국)

논밭을 심경하게 되면 작물의 뿌리 뻗음을 좋게하여 작물이 건전한 생육으로 수량을 높일 수 있다는 데서 생긴 말.


- 갈이 잘하면 비료 한번 더 준것과 같다. (전국)

논갈이를 하면 농작물 뿌리 뻗음이 좋아지고 작토층 밑에 있는 각종 양분을 공급해 주며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주어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켜 준다는 데서유래된말. 

< 비슷한 속담 > 

갈이질 잘된 논은 두지섬이 더 생긴다.


- 씨 자랑 말고 땅 자랑 해라. (화성)

품종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시비방법, 물관리, 토양조건에 따라 작황이크게 좌우되는데, 특히 지력이 낮은 곳에서는 아무리 좋은 품종을 재배한다고해도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농사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


- 가을상치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전국)

상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채소로서 고온하에서 상치는 각종 병충해 발생으로 엽질이 나빠서 맛이 떨어지나 가을에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므로 엽질이 좋아져서 맛이 좋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가을아욱은 문걸어 잠그고 먹는다 (영동)


- 모짐지고 가다 매미소리 나면 모짐 버린다. (전국)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모내기 시한이 지났다는 뜻으로 모를 심어도 별 소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

< 비슷한 속담 > 

ㅇ 못짐지고 가다 매미가 울면 모 집어던지고 달아난다(부안)

ㅇ 밤송이 억세면 모 이앙하지 마라(경기)


- 대추가 콧구멍에 들랑 날랑 하면 올모다. (충남,서울)

대추가 작은 열매를 맺는 시기는 대개 6월 하순경으로 옛날에는 6월말까지를 올모로 생각했으며, 6월하순까지 심으면 된다는 말에서 유래.

< 비슷한 속담 > 

ㅇ 대추를 따서 콧구멍에 찔러가면서 모를 낸다(서울)


- 앵두꽃이 일시에 활짝 피면 모가 한꺼번에 (전국)

앵두꽃이 일시에 활짝 핀다는 것은 기상조건이 좋아서 온도가 높고 수분이 충분하다는 것을 뜻하므로 벼농사도 물걱정 없이 순조로와 못자리를 적기에 실시할수 있으며, 모내기도 적기에 일제히 끝낼 수 

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정자나무 잎이 한꺼번에 피면 모내기 함께 끝난다(전국)

ㅇ 느티나무 잎이 한물에 피면 모를 한물에 심는다(순창)


- 대추나무에 소 맨다. (전국)

대추나무에 소를 매면 대추나무의 껍질이 벗겨지므로 환상박피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착과가 증진된다는 뜻.


- 감은 가지체 따야 좋다. (전국)

감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정을 하지않고 방임하면 가지가 엉키고 수형이 균형을 잃게 되며 관리가 힘들게 되고 결실과 생장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결국은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어렵게 되고 해거리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감을 수확할때 가지체 따게 되면 전정의 효과가 있어 해거리가 방지되고 품질도 향상된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밤과 감을 가지체 꺾어 따라


- 꽃 필때 가물면 참깨는 풍년이고 콩은 흉년 (영남)

참깨는 습해에 약하고 한발에 강한 작물이기 때문에 가뭄에도 참깨농사는 풍작이 될 수 있으나 콩은 개화기부터 꼬투리가 형성되어 콩알이 들때 가장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때 가뭄을 당할 경우 콩은 흉작이 된다.


- 올 참깨는 죽어도 보리뒤끝 참깨는 산다. (경남)

일모작 참깨는 7,8월경 빈번한 장마로 병해발생이 많아 생육이 불량한 반면 이모작 참깨는 기상재해를 피해가므로 안전하다는 뜻.


- 뻐국새(뻐꾸기) 울면 참깨 심어야 한다. (경남)

남부지방에서 뻐꾸기가 우는 시기는 6월 초순이므로 2모작 참깨 파종시기와 일치한다.


- 강냉이 알이 잘 배기면 나락 여물이 좋다. (경북)

옥수수는 적기에 비가 오고 7-8월에 적산온도가 높으면 출수가 잘 되고 등숙이 촉진되므로 밭 농사와 논 농사의 상관관계를 알아내는 척도가 된다.


- 하지안에 심은 고구마는 침만 발라도 산다. (충남)

고구마는 5∼6월의 건조한 토양조건에서도 발근력이 강하므로 적기에 정식을 실시하면 수량이 높아진다.

< 비슷한 속담 > 

ㅇ 오유월 고구마는 침만 뱉어도 산다 (고성)


- 새땅 고구마가 맛이 좋다. (전국)

고구마를 이어짓기하면 미량요소 결핍으로 덩이뿌리 형성이 불량할 뿐아니라 단맛도 떨어지므로 각종 미량요소와 유기물이 풍부한 새 땅에서 재배하여야 맛이 좋다.


- 고구마는 뿌리쪽이 북쪽으로 향하게 심어라. (충남)

고구마를 심을때 뿌리쪽이 북쪽을 향하면 지상부 줄기쪽은 남쪽 으로 향하게된다. 고구마 습성상 뿌리는 배일성으로 해를 멀리하는 경향이고 줄기는 해를좋아하는 쪽으로 자라는 향일성이다.


- 녹두밭은 웃머리다. (전북)

녹두는 두류작물이라도 초세가 강하고 토질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잘 되기 때문에 한 포장중에서 제일 척박한 곳을 골라 심어도 된다.


- 꼬투리에 물이 줄줄 흘러야 콩 풍년든다. (충남,경북)

콩의 꼬투리가 생겨서 콩알이 차는 시기에 수분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때이므로 이때 가뭄이 없어야 결실이 잘 된다.

< 비슷한 속담 > 

ㅇ 콩꽃 일때(필때) 고랑(이랑)에 물이 나와야 좋다 (대구)


- 소의 침이 묻어야 콩 풍년든다. (전국)

콩의 증수 요인은 예로부터 적심, 배토라는 말이 있듯이 이말은 적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즉 콩의 생육이 과번성상태인 경우 웃자람이 계속되어 곁가지 발생이 적고 쓰러지기 쉬워 수량이 격감되므로 적심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소가 우연히 콩 밭에 들어가 콩잎을 뜯어 먹었을 경우적심의 효과가 나타나

소가 뜯어 먹지 않는 콩밭보다 더 많이 수확된 경험에서 유래.

< 비슷한 속담 > 

ㅇ 콩은 소가 잎을 뜯어 먹은 곳이 더 잘된다.(남양주)

ㅇ 콩밭은 소가 뜯어야 소출이 많이난다.(음성, 당진, 거창)

ㅇ 소잎김 닿아야 콩이 많이 달린다.(강화)

ㅇ 6월에 콩은 소가 뜯어야 풍년든다.(보은)


- 삼복날 보리씨 말리면 깜부기 없어진다. (경북)

보리농사에서 깜부기병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데 보리깜부기병균 은 고온(55°)에서 사멸되므로 한여름 뙤약볕에 함석위에 말리면 고온으로 종자소독 효과가 있다.


- 매화꽃 적게 피면 보리농사 망친다. (경남)

매화꽃 개화수가 적은 해에는 늦추위가 계속되고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하여 식물자람이 좋지 못함을 뜻하는바 이러한 기상은 보리의 유효분얼과 유수형성에 지장을 주어 보리농사가 잘 안된다는 뜻.


- 입춘에 보리뿌리 3개면 풍년든다. (충남,경북)

월동기간중 토입, 답압 등 관리를 잘하여 뿌리가 살아 있도록 유지해 주면 해빙기후 재생하여 정상생육이 가능하다는 뜻이며, 보리의 풍흉은 해빙기 날씨에 좌우된다는 뜻도 있다.

< 비슷한 속담 > 

ㅇ 입동에 보리뿌리가 3개 이상나면 풍작이 든다 (대구)


- 송장하고 보리는 깊게 묻어라. (전북,충북)

보리를 균일하게 깊이 묻어 주어야 추위 및 가뭄 견딜성이 증대되어 이삭이 균일하게 나오며 쓰러짐이 방지되고 겨울이 따뜻한 해에는 불시출수를막을수 있다.


- 7~8월 제비가 논가운데 앉으면 풍년 든다. (전남)

제비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로 제비가 논에서 해충을 많이 잡아 먹어야 농사가잘 된다는 뜻.


- 잠자리 잡으면 벼이삭 삭는다. (충남)

잠자리는 각종 해충을 잡아먹고 산다. 따라서 잠자리는 해충의 천적이므로 잡지 않아야 농작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뜻.


- 거미줄 많은 논에 멸구 많다. (전남)

거미는 멸구를 잡아먹는 천적이므로 거미줄이 많다는 것은 거미의 먹이인멸구가 많다는 뜻.


- 진달래 꽃이 늦게까지 피면 흉년 든다. (충남)

진달래 꽃이 늦게까지 핀다는 것은 봄날씨가 춥고 봄가뭄이 들었다는 뜻으로 이런때는 농작물 파종을 제때 할 수 없어 흉년이 든다는 뜻.


- 5월 쪽박새 울면 흉년 든다. (경기)

: 쪽박새는 여름철새인 두견새를 말하며 5월에 우리나라에 와 짝짓기를 하기위하여 큰소리로 울며 활발한 활동을 한다. 두견새는 고온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이새가 운다는 것은 5∼6월 기상이 고온 건조한 날이 많다는 것을 뜻하므로 가물어 흉년이 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함.

< 비슷한 속담 > 

ㅇ 뻐꾸기가 울면 가뭄이 든다.


- 꿩이 보금자리를 낮은 곳에 지으면 봄가뭄 (경기,충남)

: 꿩이 낮은 곳에 보금자리를 짓는다는 것은 수해가 없을 것으로 예견하였기 때문이므로 이러한 해는 가뭄이 온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까치집을 낮은 곳에 지으면 수해가 없고 높은 곳에 지으면 수해가 있다.(수원)


- 개구리 얕게 월동하면 겨울이 따뜻하다. (충남)

개구리는 겨울동안 땅속에서 동면을 하는데 날씨가 따뜻하면 땅속 얕은 곳에서 월동을 한다는 것으로 농사에서는 겨울 작물의 웃자람에 대배해야 한다는 뜻.


- 가을무우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충남)

식물의 뿌리도 외기온도에 민감하여 날씨가 추우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껍질이 두꺼워지므로 이를 보고도 겨울 추위를 예견할 수 있다는 뜻.


- 무궁화 꽃이 일찍 피면 서리가 일찍 온다. (전국)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하여 100일후면 서리가 내린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두고 통용되고 있는 말로 무궁화 꽃이 일찍 피면 서리가 일찍 올 기상조건이니 사전대비를 하자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백일홍 꽃이 첫꽃핀후 100일이면 첫서리온다(논산)

ㅇ 꿀벌의 활동이 이르면 계절도 일러진다(장수)

ㅇ 무궁화 꽃핀지 100일이면 서리가 온다(고양)


- 까치집 낮게 지으면 태풍이 잦다. (전국)

까치는 기상에 민감한 조류로서 집을 높게 짓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낮게짓는다는 것은 태풍을 예견하여 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원인으로 볼 수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까치집을 낮게 지으면 바람을 조심하라 (고성)

ㅇ 까치집 문이 북쪽에 있고 낮게 지으면 태풍이 잦다 (화성)

ㅇ 까치집을 나무 꼭대기에 지으면 풍년든다


-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불 징조. (전국)

하늘에 별빛이 흔들린다는 것은 높은 하늘에 심한 기류가 있다는 뜻으로 이것이 점차 지상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큰 바람이 불 징조라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새벽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분다 (고성,하동)

ㅇ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이 일어난다 (아산,장수)


- 반딧불이 높이 날면 바람이 없다. (전남)

곤충들은 선천적으로 자연조건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반딧불이 높이날면 바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


- 뭉개구름은 맑을 징조 (경기)

뭉개구름은 적운의 속칭으로서 일기가 좋은 날 나타나는 구름이라 아침에 서서히 지평선 가까이 나타나서 해가 뜨자마자 사라지고 다음날에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맑을 징조를 나타내는 뜻.


- 쥐가 배에서 내리면 태풍우 조짐이 있다. (제주)

배에 살던 쥐가 본능적으로 태풍우가 예상되면 미리 대피한다는 뜻.


- 제비집이 허술하면 큰바람 없다. (제주)

제비 등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기상상황에 민감하여 집을 짓는데도 기상이변을 예측하여 달리하는데 허술하게 짓는 것은 기상이변이 없음을 예견한다는 뜻.


- 금감이 꽃피면 장마가 끝난다. (제주)

제주도 장마는 6월하순에 시작하여 7월중하순에 끝나는 것이 보통인데 금감꽃의 개화하기 시작하면 곧 장마가 끝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


- 들깨 꽃 피면 큰 바람 없다. (전남)

들깨꽃은 8월 하순부터 9월초에 늦게 피며 들깨꽃이 피면 큰바람이 지나갔다하여 농민들이 그해 농사를 안심할 수 있다는 뜻.


-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 (경북)

고추 잠자리는 가을철에 나타나므로 온도가 낮아지는 계절에 되었다는 뜻.


- 저녁에 골짜기 바람 불면 좋은 날씨 계속 (전북)

바람이 잔잔하고 낮에 수열량이 많으면 밤에 복사냉각이 잘 일어나 골바람이 일어나기 때문에 날씨가 맑아진다는 뜻.


- 뻐국새가 울면 날이 든다. (충남)

기상변화에 민감한 조류(뻐국새)는 날씨가 개일 징조를 보이면 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뻐국새가 울면 날이 개인다는 뜻.


- 소나기 3형제다. (충북,전북)

소나기는 반드시 세줄기(3회)로 쏟아진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초이삼 하면 선보름 비온다 (충북)


- 바다가 울면 일기가 급변한다. (경남,남해안)

조용한 밤에 먼곳에서 바다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태풍이나 바람소리 등 바다우는 소리는 그 속도가 저기압의 속도보다 빨라 "윙∼우"하는 소리가 해안에 먼저 도착하여 태풍이나 열(온)대성 저기압을 사전에 알려주어 날씨가 나빠질 것을 미리 알려 준다는 뜻.


- 뱀이 산으로 올라가면 장마진다. (전국)

파충류,조류등 야생동물든 습,온도 등 기상환경변화의 감지기능이 매우예민하여 비가 올 경우가 예상되면 높은 곳 등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하므로 이들의 본능적 행동을 보고 강우(장마)를 예상할 수 있다는 뜻.

< 비슷한 속담 > 

ㅇ 닭이 산나무에 높이 오르면 큰비 온다 (순창)

ㅇ 황새가 북쪽으로 날아가면 비 온다 (남원)

ㅇ 까치가 집을 높게 지으면 장마진다 (담양)

ㅇ 쥐가 벼끝에 집을 만들면 큰 비온다 (군산)

ㅇ 개구리 집에 들면 장마든다 (하동)

ㅇ 청개구리가 집안 나무가지에 붙어 있으면 비온다 (광주)

ㅇ 집에 개구리나 뱀이 보이면 장마진다 (연기)

ㅇ 뱀이 지붕위를 타면 대홍수 진다 (부금산)


- 갈풀 한짐 쌀 한짐 (경남)

퇴비는 각종 양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전비만 줄 경우 질소 인산 가리이외는 다른 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여름철 들풀 또는 산야초 등을 베어 퇴비를 만들어 논에 주면 소출을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퇴비의 중요성을강조한 데서 생긴말.


- 백일홍(배롱나무)은 벼수확 할때까지 세 번 피고 진다. (경북성주)


- 모감주나무와 자귀나무꽃이 일찍피면 그해 장마가 일찍 온다.


- '밤꽃이 잘 피면 풍년 온다' : 밤꽃은 수분이 충분하고 온도가 알맞아야 잘 피는데 밤꽃 피는 시기인 4월상∼중순(음력)에 기상이 좋으면 농작물 파종과 생육에 알맞는 기상조건이되어 농사가 순조롭게 된다는 뜻.


- '처서에 비가 오면 단지의 곡식이 준다' : '자마구'는 '곡식의 꽃가루'를 일컫는 말이다. 농촌에서는 흔히 벼꽃을 일러 자마구라 한다. 늦벼의 경우 벼 자마구가 가장 한창일 때가 대개는 처서무렵인데, 이때 비가 잦으면 자마구가 빗물에 떨어져 수정률이 떨어진다.


- '논은 꿈에 말려도 한 번은 말려야 한다' : 모내기를 끝낸 모가 사름이 되면(모낸지 6-7일 뒤로 자리를 잡아 뿌리가 땅에 내려 모가 생생한 푸른 빛을 띠는 상태), 수잉기까지는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중간물떼기를 해주는데, 이를 두고 농부들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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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 대설(大雪)-12/7
계절 - 겨울
날짜 - 12월 1일~15일
개요 - 메주쑤기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소설 뒤 대설을 놓은 것은 동지를 앞에 두고 눈다운 눈이 이때쯤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눈이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대설이라고 해도 어느 해는 소설보다 적게 오기도 한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가 적어 보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 두소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 령-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해지면 가정에선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한다. 메주를 잘 만들어야 한 해 반찬의 밑천이 되는 장맛이 제대로 나기에 갖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잘 씻은 콩을 고온에서 단시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손으로 비벼보아 뭉그러질 때까지 충분히 익힌다. 삶을 콩은 소쿠리에 담아 물을 뺀 후 둥글넓적하게 혹은 네모지게 모양을 만든다.
모양을 갖춘 메주를 그대로 며칠 방에 두어 말린 후, 짚을 깔고 서로 붙지 않게 해서 곰팡이가 나도록 띄운다. 알맞게 뜨면 짚을 열십자로 묶어 매달아 둔다.
메주 달 때는 나일론 끈이 많지만, 메주를 달 때 유독 짚으로 묶어 다는 이유는 푸른 곰팡이의 번식을 양호하게 하기 위함이다.

메주를 띄울 때도 곰팡이가 잘 번식하게 하기 위해서 는 이불 같은 것을 덮어 주는데 이 때도 천연섬유로 된 이불이어야 좋지 나일로 등 합성섬유로 만든 이불은 좋지 못하다.
곰팡이 균도 자연 친화를 좋아함을 알 수 있다.

<절기풀이> 
땅 얼고 물 언다. 온 세상이 얼어붙는다.

<농사속담> 
- 배추, 무, 당근 마저 뽑기 
- 양파, 마늘 밭 둘러보기 
- 과일나무에 거름주기 
- 곶감 서리 맞춰 항아리에 보관

<농사속담>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든다.

<기타사항> 
짐승 우리에 물 넣어주기 : 얼기 때문에 아침마다 새로 한다. 
닭과 오리에게 푸성귀 해서 넣어주기 
잘 뜬 메주 볕 좋은 날 말리기 
  
 

절기 - 동지(冬至)-12/22
계절 - 겨울
날짜 - 12월 15일~30일
개요 - 겨울나기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영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나누어 퍼서 장도그 곳가느 헛간, 방 등에 놓아둔다. 그리고 대문과 벼그 곳간 등에 뿌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었다.

동지 때는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보리밟기를 한다. 이때는 땅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리는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엔 겨율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쌍에 든 돌이나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사라며 "복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다. 대보름이 지난 뒤 팔러 다니면 상놈이라 욕을 먹기도 했다.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이 그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 쑤기로 부산할 때다. 무말랭이, 토란 줄기, 호박오가리 등 각종 마른나물 말리고 거두기에 겨울 짧은 해가 아쉽기만 할 때다.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골조설치, 니닐 씌우기, 거름내기, 논갈이 등 중노동이 잇따른다. 과거엔 농한기로 쳤지만 비닐하우스의 등장으로 모내기철보다 더 바쁜 농번기가 되었다. 그래도 우리네 기억 속엔 정겨운 화롯가의 추억이 남아 있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이야기에
어느 집 질화로에는 밤알이 토시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 헤치며 잎담배 피우시며
"고놈 두 눈동자 초롱같아"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할머니
바깥은 연신 눈이 내리고 오늘밤처럼 눈이 내리고....
(중략)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김요호 시 "눈오는 밤에"-

겨울밤이면 농부들은 동네 사랑방에 모여 내년 농사에 쓸 새끼를 꼬기도 하며 짚신이며 망태기를 삼기도 했다. 더러 손재주 좋은 이들은 윷놀이와 곡식을 말릴 때 쓰는 멍석, 음식을 보관하는 봉새기, 재를 밭에 뿌릴 때 쓰는 삼태기, 배낭의 일종인 조루막, 풀 베어 담는 꼴망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졸음이 몰려올 즘이면 쌈지담배를 꼬실리다가 이내 아낙네들이 삶아온 고구마를 먹으며 마을 소식들이 오갔다.

내년 소작료 얘기며 부당한 물세 때문에 복장이 터진다는 얘기며 안산 너머 닭실골짝 김서방네는 소작료 때문에 논주인과 다투다 부치던 논을 뺏겨 내년 살길이 막막하다며 혀를 끌끌차기도 했다. 밖는 운니 무진장 내리는데 말이다.

이처럼 겨울나기는 눈 오는 밤 질화로에묻어둔 불씨요 밤알처럼 훈훈한 것이었다. 그러나 산업사회라는 험한 상황이 아름다운 겨울의 낭만을 사라지게 했다. 모진 바깥 세상에 시달린 손을 포근하게 묻을 곳이며 얼어붙은 볼을 감싸 농겨주며 거칠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정의 원천이던 겨울나기. 쇠죽을 끓여 지글지글 끓던 방에서 밤과 고구마에 동치미를 들이키며 가족끼리, 이웃끼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던 따뜻함이 새삼 그리운 시절이다.

<절기풀이> 
겨울의 한 가운데. 음의 기운이 바닥을 치고 양의 기운으로 바뀐다.

<농사정보> 
- 뒷간 치운 거름을 호박, 오이 구덩이에 넣기 
 
 
절기 - 소한(小寒)-1/6
계절 - 겨울
날짜 - 1월 1일~1월 15일
개요 - 보리농사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다. 소한 때는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이때는 전국이 최저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고 할 정도로 추웠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 것을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야 했다.

논은 지가 품고 있던 벼가 없으니
슬퍼 하늘만 쳐다본다.
벼하고 지하고
더 어려운 일도 이겨 내었재.
논아 너무 슬퍼하지 마고
내년에 우리
멋지게 살아보자.

― 김형삼(85년)의 『빈 논』-


농촌에서 자란 한 초등학생의 시각을 통해 이 시기의 들녘을 보자. 
그것이야말로 논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일 것이다.

벼가 없어진 빈 들판에 눈이 내리면 특히, 동짓달과 섣달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래서 "눈은 보리 이불이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눈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고 반겼다. 
눈을 풍년의 징조로 본 것이다. 또 눈은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 좋다."며 눈을 상서(祥瑞)롭게 보았다. 
겨울 농사의 중요한 몫은 보리 차지다. 보리하면 경상도 특히 경북을 연상한다. 오죽하면 경상도 하면 "보리 문디."라고 까지 했을까? 경상북도의 대다수 농지는 보리 재배의 적지이자 논보리 이모작이 가능해 일찍부터 보리 재배가 성했던 곳이다.
한시라도 땅을 놀리면 벌 받는 줄 알았던 부지런한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은 보리를 심어 자식들을 부양하고 그것을 팔아 농가의 농사밑천으로 사용하곤 했다.

그런데 겨울에 쌀을 먹고 여름엔 보리를 먹어야 보양(保養)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철따라 나는 곡식을 맞추어 먹다 보니 자연 그렇게 되기도 했지만 보다 큰 이유는, 엄동에 쌀밥을 권하는 것은 천지가 음기(陰氣)에 든 겨울에, 따가운 땡볕 속에 영근 쌀에서 양기를 취하여 음양 조화를 지니려는 것이며, 한여름에는 엄동의 눈밭에서 자란 보리의 냉기를 취하여 모자라는 음기를 보강하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가을보리씨를 이듬 해 봄에 심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을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따뜻한 봄에 파종하니 자신의 성질을 잃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가을보리를 봄에 심어 열매 맺게 하려면 '춘화처리'라는 것을 해 주어야 한다. 
'춘화처리'란 가을보리가 추운 대지에 뿌리내려 겨울을 나듯 보리씨를 추운 곳에 일정기간    보관했다 뿌려야 정상적으로 열매가 맺힌다. 
엄동설한을 보내지 않고는 결실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보리처럼 인간의 삶도, 시련의 시절을 보낸 후에야 그 꿈을 열매 맺는 것은 아닐 런지…. 
이렇듯 하찮게 보이는 보리도 하나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추운 흙 속에 묻혀 자신을 죽이고 삭이는 인내의 굳은 시련을 겪은 후 비로소 황금물결로 춤추는 보리가 되는 것이다.

<절기풀이 >
소한(小寒) : 모든 게 얼고, 내린 눈이 쌓인다. 대한보다 더 추운 소한 추위

<농사속담>
대한이가 소한이네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

<기타사항>
짐승우리 보온 점검 : 닭, 오리 등
아침 마다 데운 물 넣어주기
보리 엿기름 싹 틔워 말리기
옷감에 물들이기
설에 쓸 동동주 빚기

 

절기 - 대한(大寒)-1/21
계절 - 겨울
날짜 - 1월 16일~1월 31일
개요 - 농한기
 
대한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이다. 소한 추위는 대한에 오면 절정에 달한다. 대한은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다. 시베리아 기단의 맹위로 인해 몹시 추운 날이 계속된다.
이때는 또 건조한 날씨로 불이 일어나기 쉽고, 가뭄이 들 때가 많아 보리 등 겨울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며 불이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엔 소한·대한 때는 꿈쩍도 않고 집에만 있었지만 요즘은 비닐하우스 일을 비롯한 여러 특용작물 재배로 인해 바쁘기는 매 한가지이다. 대한 때면 눈 덮인 겨울 들판에 황량함만이 남아 있다.

이 죽어 있는 땅에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올 것 같은 희망 따위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죽어 자빠진 땅에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 
그 희망을 소설가 김영현은 그의 작품집『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에서 건강한 농사꾼의 눈을 빌려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던가?

"도시에서 온 이들은 겨울 들판을 보면 모두 죽어 있다고 그럴 거야. 하긴 아무것도 눈에 뵈는게 없으니 그렇기도 하겠지. 하지만 농사꾼들은 그걸 죽어 있다고 생각지 않아. 그저 쉬고 있을 뿐이라 여기는 거지. 
적당한 햇빛과 온도만 주어지면 그 죽어빠져 있는 듯한 땅에서 온갖 식물들이 함성처럼 솟아 나온다 이 말이네. 그것이 바로 대지에 뿌리박고 사는 민중이라네. 진짜 훌륭한 운동가라면 농민과 같을 거야. 
적당한 온도와 햇빛만 주어지면 하늘을 향해 무성히 솟아 나오는 식물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민중들이구. 
일시적으로 죽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들은 결코 죽는 법이 없다네."

무릇 농경 사회에서 겨울 석 달은 농한기로, 다음 해 농사를 하기 위한 휴식·준비의 시기였다. 
그러나 농촌에 휘몰아친 변화의 바람은 결코 농한기로 안주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농한기를 부지런히 움직인 이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벼농사 중심의 농가는 본격적인 농한기에 해당된다.
기껏해야 보리밭의 월동 거름 덮기, 농기구 손질, 겨울 땔감 준비 등이다.
예전엔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몸부림쳤다.

특히 겨울에는 크게 힘쓸 일도 없고 나무나 한두 짐씩 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 놀고먹기에 삼시 세 끼 밥 먹기 죄스러워 겨울 점심 한 끼는 반드시 죽을 먹었다. 이는 쌀을 아끼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자 일하지 않고는 밥을 먹지 않겠다는 투철한 노동정신이 스민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양식 있는 겨울에 아끼지 않으면 돌아오는 보릿고개에 모두가 굶어 죽게 되니, 있을 때 아끼자는 깨어있음의 청정한 정신이었다. 

<절기풀이> 
대한(大寒) : 추위 속에서 속맘으로는 입춘을 기다린다.
  
<농사정보>
눈 녹으면 겨울나물 하기 - 광대나물, 벌금자리, 점나도나물, 고수덩이 등 
-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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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 입하(立夏)-5/6
계절 - 여름
날짜 - 5월 1일 ~ 15일
개요 - 잡초 제거
 
입하는 말 그대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과거엔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해충도 번성하고 또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을 제거하는 행사를 권장하였다.
입하에 이르면 그간 일교차가 크고 변화 많던 날씨는 안정되고, 천지만물은 무성히 자라기 시작한다.

잎새를 띄운 나뭇잎은 윤기를 더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싹을 띄워 푸르름의 여름으로 넘어가고자 몸부림친다.

이때 마을에는 한두 그루쯤 있는 이팝나무에서 흰 꽃이 핀다. 
꽃이 마치 흰 쌀밥 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피는데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쌀밥나무라 부른 이팝나무를 통해 그해의 풍흉을 점쳤던 것이다.

역시 계절의 여왕은 이때다. 
산에는 뻐꾸기 울어 예고, 들에는 온갖 나물들이 지천으로 돋아나 입맛을 돋군다.
녹음이 무성해지고 농가에서는 못자리 돌보기 등의 농사일이 한창일 때다.
"입하가 지나면 여름"이라 했지만 산간지방에서는 우박이 내려 담배, 깻잎, 고추 등 어린 모종이 해를 입기도 한다. 또 높새바람이 불어 농작물의 잎을 바짝 마르게 하는 해를 입히기도 한다.

<절기풀이>
입하(立夏) : 여름 기운이 일어 서리가 사라진다.

<농사준비>
-고추 모종내기
-옥수수 심고(중간에 먹을 용도) 며칠 후에 또 심고(나중에 먹을 용도)
-봄무 한 번 더 심기
-온갖 모종 부지런히 옮겨 붙이기-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참외, 수세미 등
-미리 심은 모종 싹 안 난 곳 때우기- 땅콩, 동부, 유두콩 등
-들깨, 수수 모종밭 만들기
-뻐꾸기가 울면 콩을 심자.- 검은콩(서리태) 모종 옮겨심기, 메주콩 심기
-당근(3월 말에 심은 것) 북주기
-양파 - 꽃대 올라오는 것들 뽑아먹기
-찔레 순 따기,뽕 순 따기
-오뉴월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



절기 - 소만(小滿)-5/21
계절 - 여름
날짜 - 5월 15일 ~ 31일
개요 - 모판,벼농사 시작
 
농가월령가에 "4월이라 맹하(맹하) 소만(소만) 절기로다."라 했다.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 옌다. 이때쯤이면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내남없이 양식이 떨어져 가난하고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다.

산과 들판은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변했고 '추맥(秋麥)'과  '죽맥(竹麥)'이 나타난다. 음력 3.4월이면 '권농(권농)의 달'이라 하여 매우 바쁜 시기이다. 봄바람과 더불어 모판을 만들면서부터 농사일이 바빠진다. 
경운기와 트랙터를 이용한 논갈이, 모판 만들고 볍씨 뿌리기, 올콩심기, 면화ㆍ참깨ㆍ아주까리 파종, 춘잠치기, 3월에 심은 채소류 관리 및 김매기, 소ㆍ돼지 등 교미시키기가 그것이다. 절기가 소만에 이르면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부터 감자꽃이 피기 시작한다. 
감자꽃이 필 때면 아이들은 권태응의 동시 <감자꽃>을 즐겨 부르며 놀았다.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 보나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감자
파 보나마나 하얀감자

이 노래처럼 하얀꽃 핀 것은 하얀감자가 달리고, 자주꽃 핀 것은 자주감자가 달린다.
아이들은 이 동시에다 그들 나름의 신명나는 후렴을 지어 부르며 놀았다.

조선꽃 핀 건 조선감자
파 보나마나 조선감자
왜놈꽃 핀 건 왜놈감자
파 보나마나 왜놈감자

자주감자는 일명 '돼지감자'라 불렀다. 생명력이 왕성해 한국토질에 잘 되었으니, 맵고 아려서 어린애들이 잘 안 먹으려고 했다. 그러니 돼지감자는 자연히 어머니들 몫이었다. 하얀꽃 피는 흰감자는 맛이 좋아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평지에서 연작하기가 어려웠다. 
자연 맛은 떨어지지만 소출이 많은 자주감자를 심었다. 요즘에야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한 씨감자가 있지만 당시만 해도 씨감자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 대관령, 봉화에서 바이러스에 강한 흰 씨감자가 생산되면서 흰감자가 대대적으로 보급되었다. 그러자 자주감자는 차츰 사라졌다. 지금은 어디선가 홀로 자주꽃을 피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절기풀이>
소만(小滿) : 작물이 자라서 약간의 곡식이 여무는 때. 보리가 누렇게 익어간다.

<농사 정보>
-덩굴 채소들 타고 올라갈 섶을 대주자.
-콩 싹 사이사이에 수수 모종을 옮긴다.
-메주콩 심기
-늦옥수수 심기
-밭에 심은 작물들 뒷정리 - 이빨 빠진 곳 새로 심기.
-수박 모종 본밭으로
-참깨 심기(참깨는 더워지면 심는다. : 빨리 자란다.)
-모내기 계속
-모가 허리를 펴면 논에 오리(또는 우렁이)를 넣어주자.
-복숭아 봉지 씌우기
-딸기(익는 것) 거두기
-햇양파, 햇마늘 초벌 거두기
-앵두 따기
-첫 오디 따기

<농사 속담>
가지 꽃과 부모 말은 허사가 없다.→ 가지는 결실률이 매우 높다.

<기타사항>
모내기에 쓸 막걸리 빚기
아카시 꽃 효소(찔레꽃도 함께) 담그기 



절기 - 망종(亡種)-6/6
계절 - 여름
날짜 - 6월 1일 ~ 15일
개요 - 농번기
 

망종은 보리를 먹게 되고 볏모를 심는 시기다. 망종은 말 그대로 까라기 종자라는 뜻이니 까끄라기가 있는 보리를 수확하게 됨을 의미한다.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고 늦게 들면 나쁘다고 했다. 

망종까지는 보리를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 갈아 콩도 심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모내기가 늦어지고, 바람에 보리가 넘어져 수확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보리는 "씨 뿌릴 때는 백일, 거둘 때는 삼일"이라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했다. 

보리를 수확한 후에는 보리깍대기를 태워야 모내기하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모를 심어도 빨리 사름(뿌리 활착)하게 된다. 그래서 보리수확이 끝난 논마다 보리깍대기 태우는 연기로 장관을 이루게 된다.
농가에서는 이맘 때 쯤이면 보리수확과 모내기가 연이어져 부척 바쁘게 된다. 
이때의 바쁨을 일러 "발등에 오줌 싼다"고 말한다.
 
망종 때는 농사일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망종(忘終)'이라고도 했다. 
말 그대로 농번기의 최고 절정인 것이다. 보리수확과 타작이 끝나는 망종 때부터 모내기가 대대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이모작을 하는 남부지방에서는 보리나 밀을 베랴, 논을 갈고 써래질 하고 모심으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렇게 바쁘다 보니 자연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온다."는 말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때의 바쁨을 이 문구는 동시 '오뉴월'에서 이렇게 감칠맛 나게 표현했다.

엄마는 아침부터 밭에서 살고
아빠는 저녁까지 논에서 살고
아기는 저물도록 나가서 놀고
오뉴월 긴긴 해에 집이 비어서
더부살이 제비가 집을 봐 주네

모심기는 또 얼마나 괴로운 일이던가.
논에 물이 많으면 심어도 모가 곧 뽑히고, 적으면 구덩이가 쉽게 드러나 뿌리가 마르고 만다. 또 모를 심으면 며칠간 모 끝이 하얗게 마르는 죽사름을 시작한다.
못자리에 있다가 옮겨오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잠시 죽은 듯이 있다가 뿌리를 내리며 다시 기운차게 살아 오르기 위해서이다.

<절기풀이>
망종(亡種) : 보리와 밀의 환갑날. 보리가 익어가고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가무는 날이 많다.

<농사정보>
-꽃 피기 시작하는 고추, 가지 돌보기.- 끈 묶기, 곁순 따주기
-어린 싹들이 풀에 치이지 않도록 돌보기.
-메주콩 심기, 수수 모 본밭으로
-붉은 팥, 콩나물 콩, 고구마 순, 들깨 모종 심기.
-논매기 끝에 애벌 김매기하기.
-마늘쫑 따기
-보리, 밀, 양파, 마늘, 감자를 차례차례 거두어들인다.
-씨 받기- 조선배추, 겨울초, 갓, 대파 등
-오디, 뽕잎 따기(먹을 건 먹고, 남은 건 저장)
-약쑥 베어 그늘에 말리기

<농사 속담>
거친 두벌이 꼼꼼 애벌보다 낫다.
→ 김은 풀이 어렸을 때 자주 매라. 
절기 - 하지(夏至)-6/22
계절 - 여름
날짜 - 6월 16일 ~ 30일
개요 - 병충해 방제작업
 
하지는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날이다. 하지가 되면 묵정밭과 산야는 희디 흰 개망초꽃으로 뒤덮힌다.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전 남부 이모작 지대에는 하지 '전삼일·후삼일'이라 해서 그때가 모내기에 적기였다.

지금은 보온용 못자리 설치로 모내기가 빨라져 하지 때가 되면, 모는 새 뿌리를 내리며 날마다 더욱 굳어진다.
늦모내기가 대체로 끝나는 하지부터는 비료치기와 벼 병충해 방제작업에 들어간다. 장마와 가뭄대비도 해야 하는 만큼 이때는 일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 때이다. 
메밀파종, 누에치기, 감자 캐기, 고추밭매기, 마늘 캐기 및 건조, 보리수확 및 타작, 보리수매, 모내기, 모낸 논 웃거름 치기 등이다. 그루갈이용 늦콩심기, 또 대마수확이 이루어진다. 

대마를 하는 농가는 모내기보다 더 바빠 대마철은 아예 잠을 못 잔다고 한다. 보리타작한 농가는 할매단지에 가을추수 후 넣어둔 쌀을 꺼내고 보리를 넣어 잘 모셔둔다. 벼농사의 경우 모내기가 끝나면 김매기(지역에 따라서는 논매기라 한다)가 뒤따른다. 벼가 패기까지(출수기) 두세 번에 걸쳐 김매기가 이어진다. 
처음 매는 김을 초벌매기(애벌매기라고도 한다)라 한다. 
초벌매기 후 3주 쯤 지나면 두벌매기가 이어지고 잡초가 많은 논이나 알뜰한 농가, 일손이 많은 농가에서는 세벌매기까지 하게 된다.

<절기풀이>
하지(夏至) : 여름 기운이 온 세상에 뻗친다. 여름의 한 가운데.

<농사 정보>
-장마에 들기 전에 밭마다 김을 매 풀을 잡는다.
-콩나물 콩 심기
-조, 기장, 녹두, 유두 콩 심기
-새가 파먹은 콩 싹 새로 심기
-들깨 모종 마저 내기
-검은 콩 윗순 지르기
-보리 베기, 밀 베기
-양파 뽑아 매달기
-감자 캐기
-오이, 풋고추 소출이 시작됨.
-애호박 따기
-감잎차 만들기

<농사 속담>
소농은 풀을 보고도 안 매고, 중농은 풀을 보아야 매고, 대농은 풀이 나기 전에 맨다.

<기타사항>
웬만한 곡식은 하지까지만 심으면 가을에 양은 적어도 거두기는 한다.
풀 잡으려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절기 - 소서(小暑)-7/7
계절 - 여름
날짜 - 7월 1일 ~ 15일
개요 - 장마, 태풍, 가뭄 대비
 
'작은 더위'라는 소서부터 본격적인 더운 날씨로 접어든다. 이맘때가 되면 벼는 출수기를 맞는다. 벼논에서는 잎도열병과 멸구를 방제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가에서는 장마기와 가뭄기가 겹치는 이때 논물관리와 무너지기 쉬운 논둑 관리, 그리고 가뭄에 대비해 양수기를 설치해 놓는다.

<농가월령가>에

젊은이 하는 일이 
김 매기 뿐이로다
논밭을 갈마들여
삼사차 돌려 맬 제
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해 쉴 새 없이
땀 흘려 흙이 젖고
숨 막혀 기진 할 듯

했듯이 김매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농약살포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땅을 죽이고 자연을 죽이는 농법에서 벗어나 자연에 순응하며 벌레와 지렁이와 공생하는 생태농법, 유기농법이 보다 더 활발해져야 한다. 농사에 있어 진짜 농군이라면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이 있으니, 그것은 '무농약', '무제초제', '무화학비료'이다. 농약을 쓰지 않으려다 보니 메뚜기와 각종 병충해가 들끓어 이를 감당할 농법을 개발해야 하고, 제초제를 쓰지 않으니 사흘이 멀다고 김매기와 피사리로 허리 펼 날이 없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려다 보니 퇴비와 유기질 비료를 만드느라 일손을 다 뺏겨야 한다. 
허나 진짜배기 농사꾼,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농군이라면 이런 수고를 수고라 여기지 않을 것이다. 남들이 바보 같은 짓 한다고 손가락질 할지라도 대대로 물려줄 땅임을 안다면, 묵묵히 정농의 원칙 아래 굵은 땀, 진실의 땀을 흘리며 한 뙈기의 논이라도 정성스레 대할 것이다.

<절기풀이> 
소서(小暑) :  나무들은 짙푸르고 풀들이 무성하다. 여름 햇살이 고추, 가지에 영근다. 태풍이 몰려온다.

<농사정보> 
-장마, 태풍 등으로 온갖 병해를 입기 쉽다.- 굴뚝물(목초액), 현미 식초, 백초 효소 등을 이용해 작물이 병충해를 이기도록 도와준다. 
-토마토 윗순 지르기 
-호박 구덩이에 웃거름 주기 
-비 오기 앞서 고추, 토마토에 웃거름 주기 
-마지막 김매기 
-모내기 한 후 40일, 벼가 포기 나누기를 마치고 알차기에 든다. 
-감자 캐기 마무리 
-장마 대비 알곡 갈무리- 해와 바람이 좋은 날 볕에 자주 널어 말린다. 나물 말린 것도 함께. 
-밤꽃에 벌레가 생기면 풍년든다

<기타사항> 
장마 대비 장 갈무리- 골마지가 끼나, 쉬가 슬지 않나 잘 살펴본다. 고추장, 쌈장도 마찬가지.  



절기 - 대서(大暑)-7/23
계절 - 여름
날짜 - 7월 16일 ~ 30일
개요 - 무더위
 
큰 더위'인 대서는 겨울인 대한으로부터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특히 대서 이후 20여일이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이다. '불볕더위', '찜통더위'도 이때에 해당된다.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며 더위 때문에 "염소 뿔이 녹는다."고 할 정도다. 

특히 무더위를 초ㆍ중ㆍ말 삼복으로 나누어 소서ㆍ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한 것도 무더위의 경종을 농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대서 때는 뜨거운 태양과 많은 비로 인해 벼를 비롯한 모든 작물이 잘 자라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고 한다. 이때는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병의 문고병과 이화명흑나방 등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논두렁의 웃자란 풀들이 벼를 덮어 생육을 방해해 논두렁 풀도 베어준다. 논두렁에 심어둔 두렁걸이 콩. 팥도, 고구마 밭의 풀 등도 이때 메고 복 돋아 주어야 한다. 농가에서는 대서가 낀 "삼복(삼복)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여름철 잦은 비와 고온 다습한 날씨는 벼에 바람 한 줌 통할 수 없게 한다. 
이렇게 되면 벼 줄기가 썩어 들어가게 되는데 이 병을 문고병(또는 몽고병)이라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많은 벼들이 서로의 어깨를 맞댄 채, 함께 있으면서도 썩지 않고 잘 자란다. 그것은 벼들 스스로 최소한의 자기 존재를 지켜나갈 수 있는 거리와 여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고 살 듯, 벼들도 자기 세계를 지키며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음력 6월은 보리, 밀을 위시해 노지용 수박, 참외 등 각종 과일들이 생산되는 시기이다. 벼를 비롯해 그동안 경작한 농사는 가을의 수확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농군들의 일손도 다른 달보다 한가한 때이다.

오월에 이어 유월에도 이모작 지대와 특수작물을 수확한 논에서는 늦모내기가 이어진다. 연이어 그간 심어둔 호박, 고추, 콩 등을 솎아내고, 김을 매고 흙을 북돋워 준다. 퇴비 만들기, 삼베하기, 논 물빼기와 물대기도 소서ㆍ대서 절기의 중요한 일이다. 
7.8월은 본격적인 장마시기로 쌀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특히 집중적으로 오는 태풍과 비도 문제이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장마는 냉해와 병충해 등을 유발해 벼의 생육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7.8월이 벼와 옥수수, 밤, 감 등 작물의 알곡이 열리는 시기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가뭄이 심해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벼논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다. 벼들이 누렇게 타들어 가면 농민들의 마음도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장기간 한발이 계속되면 마을 단위로 기우제를 지낸다. 그것도 신통치 않으면 장을 옮겨 섰다. 비가 내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인 것이다.

농민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단지 안에 도마뱀을 잡아넣고, 병에다 버들가지를 꽂아두며 비가 오길 원했다. 쌀농사에 가장 무서운 복병은 가뭄과 냉해이다. 과거엔 가뭄이 가장 큰 피해를 입혔으나 오늘날 저수지의 축조로 천수답이 많이 사라지고, 양수기 등 농기계의 발달로 가뭄은 그다지 심각한 해를 입히지 못한다. 그보다는 장기간 날씨가 차가워지고 비만 내리는 냉해는 현대과학으로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 그저 구멍 뚫린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의 삿대질을 해댈 뿐이다. 얼마나 복장 터지고 심장이 상했으면 "냉해가 진 해는 이삭이 달리지 않아 벼를 붙잡고 운다."고 했을까?
여름철 때 이른 잦은 강우와 냉해는 잎도열병, 이삭도열병 등 각종 병ㆍ충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절기풀이> 
대서(大暑) : 큰 더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고, 저녁에도 더워 잠들기 힘들다.

<농사정보> 
-해나면 곡식 볕에 말리기 
-김장배추밭 장만 
-메밀 심기 
-가을 당근 씨 넣기 
-추석 무렵 먹을 김칫거리 심기 
-양파 씨 넣기 
-올벼 논에 이삭이 패기 시작하면 오리를 논에서 빼낸다. 
-대추나무 웃거름 
-토마토, 오이 수확 
-애호박, 단호박, 수박, 참외 수확 
-들깻잎 따기 
-부추 꽃대 생기기 전에 부지런히 베어 먹자(오이소박이 만들기) 
-토마토 병조림 
-복분자 채취

<기타사항> 
개복숭아 효소(또는 술) 담그기 
누룩 디디기 
홍화 씨 거두기
-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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