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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새2

채소, 야채? 이제는 남새, 푸새로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은 전국에 있는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풍성하게 담아 인기를 끌었다. 그 내용 중에는 청정 지역이자 소박한 맛이 일품인 강원도 음식에 대한 얘기가 많다. 식객의 서른다섯 번째 얘기인 ‘남새와 푸새’는 주인공 성찬이 강원도 지역의 산나물을 찾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여기서 나오는 남새는 밭이나 들에 심어 가꾼 나물이고, 푸새는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나물이다. 곧 푸새는 자연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나물을 이른다. 이 푸새에 대한 얘기는 고전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사기(史記)의 백이전(伯夷傳)에 보면 중국 주(周)나라 무(武)왕이 은(殷)나라를 토벌하자 백이와 숙제는 신하가 천자의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신의를 저버린 짓이라며 평생 수양산에 들어가 나물.. 2013. 1. 8.
채소 · 야채 어떤 말을 써야할까. 채소에 대한 순우리말은 남새나 푸성귀이다. 그런데 김장철의 엄청난 무·배추 더미와 일년 내내 나오는 온갖 서양 채소들을 가리키는 데에는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북한에서는 남새를 문화어(표준말)로 쓰고 있다. 중국에서 줄곧 소채를 쓰므로 조선과 일본도 따라 썼으나 조선은 1766년 농서에 채소가 처음 쓰인 뒤로 계속 쓰고 있다. 일본은 1946년 이후 야채를 쓰고 있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자 야채가 한국에 파고들어 고급채소 느낌으로 채소를 짓밟고 있다. 이 현상은 집집마다 온종일 여닫는 국산 냉장고 속의 ‘야채’ 표기가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선의 학자들은 중국말 ‘수차이’ 또는 일본말 ‘소사이’의 한자표기인 ‘소채’를 즐겨 썼는데 홍만선도 (1715년 추정)에 소채를 썼다. 50여.. 201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