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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임승수

by 성공의문 2008. 12. 22.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은이) | 시대의창

<자본론>을 오해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간된 책이다. 140년 전 책이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를 설명하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 그러나 <자본론>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자본론>의 난점 중에 하나인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경제에 문외한인 보통사람들과 함께 <자본론>을 공부하고 강연했던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이 책은 <자본론>을 강의하는 ‘원숭이 선생님’과 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대화로 구성됐다. 그 학생들이 마르크스와 닮아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제목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원숭이도 이해할 만큼 <자본론>을 쉽게 풀어썼다는 것, 우리 모두 함께 <자본론>을 이해해보자는 저자의 자부심과 바람이 들어 있는 제목이다.


-이하 리뷰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임승수

이명박씨와 그 휘하 파시스트들이 난장을 치는 세상을 눈 뜨고 보고 싶지 않은데 그럴 수도 없고 속에 울화병만 치민다. 하는 일 전부가 시정 잡배들이 해도 그것보다 더 잘 할 것 같은 정치를 하고 자빠졌다. 이런 개새끼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이 진절머리가 난다. 깊은 밤이나 신새벽에 나는 <벽암록>을 꺼내서 몇 페이지씩 읽곤 했다. 한 달간 두 번은 반복해서 읽은 것 같다. 불경이라도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을까 해서다. 책장에서 <장자>도 꺼내 놨다. 노장을 읽으며 피세(避世) 라도 해야 하는가?

<자본론>은 빨갱이들이 읽는 책이 아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이다. 이 책은 혁명을 말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모순이 무엇이고, 노동자들은 왜 착취당하며, 독점기업들의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 될수록 이윤율은 왜 저하되고, 그로 인해 주기적으로 공황이 도래 하는지를 정치(精緻)하게 분석한 책일 뿐이다. 해서 <자본론>이야말로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 마르크스가 분석해놓은 잉여가치 및 독점자본의 주기적 공황 유발 등은 지금도 그 빛이 바래지  않는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자본론>의 중요한 개념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서 쓴 입문서 이다. 파시스트적인 정부와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들은 장기집권을 꿈꾸면서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방송을 정권의 시녀로 만드는 일은 70% 이상 진행되었다. YTN을 장악하고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었으며 MBC를 민영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한편으로 조중동이 방송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제 보수 양아치들이 본격적으로 텔레비전에서 끊임없이 국민들을 세뇌할 것이다.

교육 문제 역시 심각하다. 역사교과서를 고쳐서 친일파와 독재자 박정희를 미화하고 친미주의자이면서 독립군들을 개무시했던 분단주의자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하는 한편 민족 지도자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기술했다. 이렇게 교과서를 개악하면서 이념을 극보수 우익체제로 몰아가는 교육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주입시켜야만 그 아이들이 크더라도 세세생생 우민으로 남아서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족쇄 채우기도 본격화될 것이다. 이제 정부 비판 댓글도 달 수 없고 비판도 할 수 없다. 남미의 학살자 피노체트 치하가 전개될 수도 있다. 피노체트는 반정부인사를 납치, 헬기에 태우고 나가서 산 채로 호수 위로 밀어버렸다. 생목숨을 수장시켜버린 것이다. 아직도 실종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학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무려 10 만 명이 넘는다. 피노체트에 경제이론을 주입한 자가 바로 신자유주의자 대부 밀튼 프리드만 이다. 우리나라 보수 우익들과 매판 파쇼들은 미국도 폐기하는 신자유주의를 지키기 위해 성전이라도 불사할 태세다. 미국의 똥구녕을 빨다가 너무 쎄게 빤 나머지 미국 놈들 대장과 십이지장까지 뽑혀 나올 지경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는 노동자들이 자본가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워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아직도 계몽이 되지 않았다. 보수 양아치 언론들이 수 십 년을 세뇌했기 때문에 이들은 자본가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자신들의 이익도 대변해주는 줄로 알고 있다. 또 한가지는 지역감정 이다. 이 괴물을 살짝만 건드려도 국민들은 물과 불을, 똥과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 한마디면 투표용지를 개표할 필요도 없다. 지역감정에서 자유롭고 노동자와 농민들, 빈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서 투표를 할 때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저자 임승수씨는 민노당에서 일한 바 있다. 원숭이 아이큐보다는 당신의 아이큐가 높을 것이다. 만일 왜 이 세상이 좆 같이 굴러가고 자본가들이 인민을 착취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구조적 이해에 도달하고 싶으시다면 <자본론> 입문서로 이 책을 선택하시라!  물론 너무 쉽다고 타박할지도 모르니깐 서점에 서서 훌렁훌렁 읽으셔도 무방하리라. 

“이 작은 책이 3000쪽에 달하는 『자본론』 세 권을 모두 다룰 뿐 아니라 독점과 제국주의, 그리고 새로운 세상까지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필자의 설명이 매우 짧으면서도 핵심을 찌르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여러 곳에서 수많은 강의를 한 것 같고 청중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본론』과 현대 자본주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터득한 것 같다. 매우 훌륭한 입문서임에 틀림없다.“ (김수행 교수 추천사)
-포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