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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

닥나무 열매가 익어간다.

by 성공의문 2012. 5. 14.




근처에 야생 닥나무가 제법 있다. 처음엔 뽕나무라 생각하고 열매를 따 먹었다가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닥나무 열매엔 갈고리가시 같은 털이 있어서 먹으면 혓바닥에 가시가 박혀 한참을 빠지지 않는다. 크게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열매의 맛은 단맛이 있어서 맛있지만 가시에 박히는 것을 감내하고 먹을만 하지는 않다. ^^ 


예전엔 종이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지만 현재는 그 효용가치가 많이 떨어진 나무다. 

그냥 먹기가 힘드니 효소로 담가 먹어야 겠는데... 열매에 달린 가시를 처리하는 게 고민이다. 


닥나무에 대한 효능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닥나무는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음위를 고치고근골에 힘을 나게 하고

양기를 돕고 허리 아픈데를 고치고 얼굴의 색을 희고 맑게 한다.

그래서 아름다워 지려는 여성들이 너도 나도 닥나무를 삶아서 그물을 복용하고 나마지 물로 얼굴을 세수할려고 한다.


또 눈을 밝게하는 효능이 있다.

얼굴이 부은데도 효력이 있다.

닥나무로도 효력을 보며 닥나무가 없을 때는 저실자로 닥나무 대신으로 쓴다.

닥나무 열매를 술로 쪄서 사용 한다.

닥나무는 또 여성의 자궁 출혈에도 전칠과 같이 사용 하면 피가 금새 멈춘다.



닥나무에 대한 생태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콩팥자양 간장을 맑게하여 시력증진에 효험

  

▶ 허로, 눈이 어두운 증상, 목예, 수기부종, 간열에 의한 각막혼탁, 현기증, 이명증, 종기, 장풍하혈, 혈리, 혈붕, 생선뼈가 목에 걸린데, 만성 기관지염, 어혈 제거, 해수 토혈, 수종, 타박상, 비출혈, 외상 출혈, 이질, 소아의 적백리, 갈증, 물을 마셔도 토해 버리는 증상,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운 완선(頑癬), 소변 백탁, 치루로 인한 부종, 살모사에 물린데, 좌골 신경통, 부스럼, 콩팥을 자양하고 간장의 기운을 맑게하며 시력을 아주좋게 하는 닥나무


닥나무(Broussonetia kazinoki)는 뽕나무과 닥나무속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닥나무속은 아시아에 수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닥나무, 산닥나무, 꾸지나무가 자라고 있다. 닥나무와 꾸지나무 사이에서 생긴 잡종을 '꾸지닥나무'라고 하는데 꾸지나무처럼 암수딴그루인 점을 제외하면 닥나무와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어렵다. 닥나무, 꾸지나무, 꾸지닥나무 모두 옛부터 문종이를 만드는 한지의 원료로 사용한다. 


가지가 3개로 갈라지는 팥꽃나무과의 '삼지닥나무'도 닥나무처럼 종이 원료로 쓰인다. 


닥나무는 산이나 밭둑에서 자라는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긴 타원 모양의 껍질눈이 있으며 매우 질기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2~3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암수한그루로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둥그스름하게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주홍색으로 익는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9월에 열린다. 줄기를 꺽으면 딱 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딱나무"라 하던 것이 변하여 닥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먹는다. 


잎을 자르면 흰액이 나오며 열매는 단맛이 나며 먹을 수 있으나 갈고리 모양의 가시털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닥나무의 질긴 나무껍질을 이용해서 다양한 한지(韓紙) 즉 창호지를 만들어 낸다. 옛날의 책은 거의 모두 한지로 만들어졌고 방안의 모든 문들은 창호지를 발랐다.   


잎에 털이 더 많이 나는 것을 꾸지나무라고 하는데 잔가지에는 털이 빽빽히 난다.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이에 꽃이 피는데 원기둥 모양의 수꽃이삭은 아래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둥근 모양이며 둥근 핵과 열매는 드문 드문 붙어서 붉게 익는 것이 닥나무와는 다르다. 두 나무를 가리지 않고 한지를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또한 강화도, 진도, 남해, 진해와 월출산 등지에 자라는 산닥나무가 있는데 산닥나무는 섬유가 닥나무나 꾸지나무보다 더 우량하여 좋은 종이를 만드는 재료가 되며 닥나무잎은 어긋나지만 산닥나무의 잎은 마주나고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고 잎에 톱니가 없어서 구별할 수 있다.


닥나무의 열매를 저실(楮實), 닥나무의 뿌리껍질을 저수근(楮樹根), 나무껍질을 저수백피(楮樹白皮), 수지를 저경(楮莖), 잎을 저엽(楮葉), 줄기껍질부의 백색 수액을 저피간백즙(楮皮間白汁)이라 하여 모두 약용한다.



닥나무에 대해 안덕균의《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피마(構皮麻)


[기원] 뽕나무과의 낙엽성 떨기나무인 닥나무 Broussonetia kazinoki Sieb.의 어린가지와 잎이다.

[효능주치] 거풍(祛風), 활혈(活血), 이뇨(利尿)한다.

[임상응용] 풍습(風濕)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타박상에 유효하며, 신체가 허약해서 몸이 붓거나 피부염이 있을 때에 쓰인다.


[화학성분] kazinol C, D, E, F, G, H, K, J, L, M, N, P, broussofla vonol 등을 함유하고 있다.]



구피마에 대해서 <중약대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구피마[構皮麻: 귀주민간방약집(貴州民間方藥集)], 소구수[小構樹, 포반:葡蟠, 장엽수:醬葉樹, 첨엽저피:尖葉楮皮: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라고 부른다. 


여름과 가을에 뿌리를 채취한다. 풍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비통(風濕痺痛), 타박상, 허종(虛腫), 피부염을 치료한다. 


<귀주민간방약집>에서는 "허약으로 인하여 생긴 부종에는 구피마눈첨(構皮麻嫩尖) 37.5g을 쌀이나 좁살 따위로 만든 죽 한사발과 함께 푹 끓여서 매일 1번씩 연속 7일간 복용한다."고 한다.


<절강천목산약식지(浙江天目山藥植誌)>에서는 타박상에 "포반(葡蟠)의 뿌리 껍질, 고삼(苦蔘)의 뿌리 각 37.5g을 물로 달여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각 1번씩 술에 타서 복용한다."고 적고 있다. 


<금화(金華) 상용중초약단방험방선집(常用中草藥單方驗方選集)>에서는 국한성 피부염과 마른버짐에 "포반(葡蟠)의 수즙(樹汁)으로 아픈곳을 문지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닥나무의 열매의 채취는 8~10월에 채취한다. 열매가 빨갛게 성숙하면 따서 햇볕에 말려 불순물을 제거한다.  


성분은 열매에는 사포닌(0.51%), 비타민 B 및 유지가 함유되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31.7% 함유되어 있고, 지방유에는 불감화물 2.67%, 포화 지방산 9.0%, 올레인산 15.0%, 리놀산 76,0%가 함유되어 있다.


열매의 법제 방법은 <뇌공포구론>에서는 "저실을 사용할 때는 따서 3일간 물에 담갔다가 저어서 떠오르는 것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또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약 12시간 동안 쪄서 꺼내어 약한 불에 쬐어 말린다."고 기록한다.


저실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간, 비, 신경에 작용한다. 신장을 자양하고 간기를 맑게 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허로, 눈이 어두운 증상, 목예(目翳), 간열에 의한 각막혼탁, 현기증, 이명증, 변비, 수기 부종을 치료한다.


하루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신농본초경소>에서는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한 경우에는 좋지 않다."고 알려준다.


닥나무 뿌리의 채취시기는 9~10월에 채취한다. 뿌리의 맛은 달면서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이 없다.  


열을 제거하고 혈분(血分)에서 열사(熱邪)를 제거하며 습을 배출시키고 어혈을 제거한다. 해수 토혈, 수종, 혈붕, 타박상을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닥나무의 나무껍질은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물을 통하게 하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으며 수종기만(水腫氣滿), 기단해수(氣短咳嗽), 장풍혈리(腸風血痢), 부인의 혈붕(血崩)을 치료한다. 하루 7,5~11g을 물로 달이거나 술을 빚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서 가루내어 점안한다.


닥나무의 잔가지는 풍진, 눈이 벌겋게 부어 아픈 증상,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닥나무의 잎은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없다. 피를 서늘하게 하고 물을 통하게 한다. 토혈, 비출혈, 혈붕, 외상 출혈, 수종, 산기, 이질, 선창(癬瘡)을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찧어서 받은 즙을 복용하거나 환제, 산제로 해서 사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상처에 바른다.


닥나무 잎의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 페놀류, 유기산,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닥나무 줄기껍질의 수액은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수종, 선질(癬疾), 뱀, 충, 벌, 전갈, 개에 물린 상처,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내복시 즙을 내어 수액을 받아 복용한다. 외용시 즙을 내어 바른다. <일화자제가본초>에서는 "닥나무즙인 수액은 주사(朱砂)와 섞으면 단자(團子) 모양으로 되기 때문에 오금교칠(五金膠漆)이라고 한다."고 적고 있다.



[닥나무 재배 방법]


1, 기후와 토양

기후에 대한 순응성은 비교적 강하다. 토양은 비옥하고 두께가 있으며 습윤하면 좋다.


2, 번식

분주(分株) 번식한다. 중국의 사천지역에서는 겨울에 낙엽이 진 후, 원그루를 골라 뿌리를 채취하여 상처를 내거나 일부를 절단하면 이듬해 새 싹이 나온다. 1~2년 후에 높이가 약 1m 쯤 자라면 겨울에 낙엽이 진 후나 이른 봄 발아하기 전에 옮겨 심는다. 이랑 사이 거리, 포기 사이 거리를 각각 5m로 하여 구덩이를 파고 한 구덩이에 한 포기씩 심는다. 일정한 정도의 면적에 심을 때에는 수분(受粉)을 위해 적당히 웅주(雄株)도 심는다.


3, 경작 관리

옮겨 심은 후 유묘기(幼苗期)에 해마다 4, 7월에 각각 1회씩 사이갈이를 하고 숲으로 생장한 후에는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