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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고양이 언어 - 야옹이와 소통하기

by 성공의문 2013. 1. 9.

반려 고양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고양이의 명확하고 풍부한 의사 표현 능력도 한몫한다. 고양이는 눈과 귀, 꼬리, 냄새, 소리까지 온몸으로 말한다. 고양이와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고양이 언어를 알아보도록 하자.


고양이의 눈 언어


동공의 크기


사람에게 눈이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듯이 고양이의 눈은 고양이의 가장 중요한 의사표현 기관이다. 영화 <슈렉> 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커다란 눈망울은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지은 표정이지만 실은 고양이가 겁먹었을 때의표정이다. 반대로 고양이의 동공이 수축되어 있다면 매우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상태이다.


↑ 겁먹은 고양이의 눈


↑ 위협하는 고양이의 눈


시선


고양이가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다면 공격하겠다는 의도이다. 만약 눈을 깜박인다면 노려보기를 그만하겠다는 의미, 즉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사람은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예의이지만 고양이이는 그렇지 않다.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눈의 중심보다는 가장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 사냥이나 공격을 위해 시선을 고정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멍하니 앉아 마치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을 보고 있다.


↑ 공격을 나타내는 고양이의 눈


고양이의 귀 언어


귀를 뒤로 젖히는 경우


고양이는 불안하면 귀를 뒤로 젖힌다.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몸을 작게 만드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고양이가 공격을할 때도 귀를 눕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는 동공이 매우 작아지고 하악질을 하는 등의 행동이 동반된다.


↑ 불안함을 나타내는 고양이의 귀


귀를 양옆으로 기울이는 경우


고양이의 귀는 무려 20~3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180도 회전까지 가능하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고양이의 귀가 양옆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편안한 상태의 고양이의 귀


고양이의 입 언어


하악질을 하는 경우


고양이는 화가 나면 '하악' 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크게 벌리고 송곳니와 더불어 목젖까지 공개를 하는데 이것을 '하악질' 이라고 한다. 고양이언어 중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언어이다.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 언어로 번역을 하면 '싫어!' 정도이다.


↑ 하악질하는 고양이의 입


입맛을 다시는 경우


하품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입맛을 반복적으로 다신다면 따분하다는감정의 표현이다.


↑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


메롱을 하는 경우


흡족함, 만족함의 표시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도 녹일 만큼강력한 애교이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표정은 아니다.


↑ 메롱을 하는 고양이


고양이의 꼬리 언어


꼬리를 천천히 흔드는 경우


고양이가 꼬리를 양옆으로 흔든다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상념에 젖어 있는 정도일 때는 천천히 움직이지만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더욱 분주하게 움직인다.


꼬리를 격렬히 흔드는 경우


매우 흥분한 상태이거나 곧 공격을 하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므로 긴장해야 한다.


꼬리와 꼬리털이 모두 설 경우


고양이가 위협을 느껴서 방어 태세를 취할 때는 꼬리를 바짝 세우고 꼬리털을 전부 세워 마치 젖병을 닦는 솔과 같은 모양이 된다. 적에게 자신을 좀 더 크게 보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고양이의 몸짓 언어


털 세우기


고양이가 정말 싫거나 무서운 대상을 접했을 때는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게 몸 전체의 털을 부풀리고 등을 활 모양으로 구부린 후 마치 게가 움직이듯 옆으로 폴짝 폴짝 뛰면서 상대를 위협한다.


↑ 화가 난 고양이의 몸


그루밍


그루밍은 평화로움과 만족스러움을 표현하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감정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탁묘 중의 불안한 상태에서는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의사는 입원 중인 고양이가 그루밍을 시작하면 건강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 그루밍하는 고양이


가르릉거리기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가르릉' 하고 소리를 낸다. 이를 '퓨어링Puring' 이라고 하는데 아직 그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보조 성대에서 나는 소리라는 설과, 두개골의 공동 안에서 공명하여 나는 소리라는 설, 횡경막과 후두 근육에서 일어나는 수축 운동 때문에 발생하는소리라는 설까지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 고양이가 이 소리를 내면서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변한다면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고양이가 꼭 행복할때만가르릉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상처를 입었거나, 새끼를 낳을 때처럼 매우 힘든 순간에도 이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심지어 죽어 가는 순간에도가르릉거리기도 한다.


꾹꾹이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으로 일종의 놀이이다. 새끼 때 엄마 젖을 짜기 위해 누르던 습성이 남아서 보호자의 팔이나 배, 이불, 쿠션 등을 양팔로 안마하듯이 꾹꾹 눌러대는 특유의 행동이다. 가르릉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다다


밤이 되면 고양이가 뛰어다니는 현상으로 아직 야생성이 남아 있는 고양이의 놀이 습성이다. 어린 고양이일수록 잦고 오래 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저자 : 노진희, 밍키 지음 

출판사 : 넥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