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깨우려는 자 VS 기절시키려는 자 >

: 기득권의 지지자 비난, 그 실체는 공포다.


정치인 덕질 문화 창시자는 노무현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많은 이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았지만, 덕질 문화와는 성질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에게는 ‘노사모’라는 전국 단위의 팬클럽이 있었다. 그래서 소위 ‘강성친노’하면 노사모부터 떠오른다. 그러나 그 모임이 노무현의 전부가 아니었다. 

보통의 시민들 중에도 노무현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다만 정치인을 좋아하는 자신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았기에 속에 담아두고 있었을 뿐이다. 시쳇말로 샤이했었다.

그러한 샤이 노무현 대다수를 제외하면 적은 수의 노사모였음에도, 언론과 기득권은 노무현 집권 이후부터 노사모를 조롱하고 비난했다. 노무현이 서거한 이후에는 더 했다. 훌리건 취급하고 노빠라고 폄하하고 혐오 대상으로 여기며 보통 시민 사이에서 그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조기숙 교수가 '왕따의 정치학'에서 말했듯 호남 왕따에서 친노 왕따로 전이된 것이다.

노무현을 잃고 허무에 빠진 노무현 덕후들은 이후 유시민 덕후가 되고, 다시 문재인 덕후가 되었다. 그때마다 기득권 언론들은 ‘노빠’에서 ‘유빠’ 그리고 ‘문빠’로 프레임을 바꿔가며 필사적으로 비난하고 찍어 눌러왔다.


왕따는 적어도 ‘소수’여야 성립한다. 15년 전 샤이했던 시절의 노사모는 소수였고 유빠 역시 소수였다. 

지금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소수가 아니다. 국민의 절반이다. 정치 관심자 중에서만 생각하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기득권은 겁도 없이 문 지지자들을 고립시켜보려고 기를 쓰고 있다. 소수가 다수를 구석으로 몰겠다고 낑낑거리고 있다. 멍청한 건지 용감한 건지, 신기한 종족이라는 생각 끝에 어렴풋이 저들의 심정이 짐작된다.


노무현이 대선에 나갔던 2002년의 저들은 지금 같지는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야 노무현을 업신여긴 무리들이 후단협 이단옆차기 같은 소리를 하고 자빠졌었지만, 적어도 좌우 진영의 모든 기득권이 합세해서 십자포화를 날리지는 않았다. 

노무현과 지지자들에 대한, 정쟁과 무관한 좌우합세 공격은 2004년 탄핵 반대 촛불집회와 총선 압승 이후부터 슬금슬금 기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노무현 퇴임 즈음부터 강화되었으며 노무현 서거 이후엔 악질적으로 변모했다.

이는 호남 왕따와는 또 다른 종류의 탄압이다. 호남 왕따는 김대중을 경계하기 위해 그 지역까지 싸잡아 빨갱이라고 전 국민을 세뇌해 고립시켰다. 박정희라는 개인이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는 거물 정치인을 탄압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노무현에 대한 왕따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은 이미 왕좌(?)에 오른 대통령이었다. 노무현에 대한 공격이 설령 권력에 대한 비판이나 정쟁이었다 치더라도, 굳이 대통령 지지자까지 탄압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 노무현마저 잃어버린 지지자들을 계속 노빠, 유빠, 문빠로 규정해가며 탄압해 온 이유가 무엇인가.


저들은 시민들이 노무현에 의해 깨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렸고, 그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좌우 진영에 포진해있는 모든 분야의 기득권들에게 공통적 공포이다. 시민이 깨어나면 가진 것을 나누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저들은 잘 알고 있다.

노무현이 그토록 미움 받은 이유는 시민을 깨웠기 때문이다. 보통 시민들의 생활 속에 정치를 녹아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노사모, 시민광장이 왕따 당한 이유는 주책없이 깨어나 버린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분야를 막론한 기득권들이 돌아가며 문재인 지지자들을 테러리스트 취급하고 무식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더 많이 깨어날까 두렵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문재인이 5년 내내 혼자 뭇매를 다 맞게 된 이유도, 깨어난 시민들에게 선택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들에게 욕먹는 건 문재인을 지지해서가 아니다. 깨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지지자 해먹기 힘들다는 말은 그래서 틀렸다. 먼저 깨어났기 때문에 힘든 거다. 먼저 깨어난 잘못으로 옆에 자고 있는 사람을 깨워야 하니 말이다.

노무현이 깨웠던 첫 시민들이, 옆 사람을 깨우고 옆 사람을 깨운다. 기득권들은 깨어난 시민들을 다시 기절시켜보려고 때린다. 깨우려는 사람들과 도로 기절시키려는 무리의 대결이다.

그렇게 10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느리지만 많이 깨어났다. 지금도 깨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깨어날 것이다. 

이 도미노 게임에서 저들은 우리를 이길 수 없다.

Eunjeong Song 페이스북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