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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6년] 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 시장반응

by 성공의문 2016. 9. 23.

미 연준 '통화정책 출구' 사실상 봉쇄됐나 - 내일신문

9월 기준금리 동결 … '부채의 화폐화' 가능성 높아져


워싱턴포스트(WP)는 "연준이 1단기어에 정체돼 있는 미 경제상황과 여전히 씨름하고 있다"며 "출구전략은커녕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극적으로 동원했던 (금리와 채권매입 등) 통화정책을 무한정 지속해야 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옐런에 앞서 연준을 이끌었던 벤 버냉키 브루킹스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연준이 다시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you can't go home again)"며 출구전략의 변경을 촉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뉴욕 로체스터대 교수는 "연준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경제 금융학계의 거두들은 '연준의 자산규모를 무기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영구채 발행을 통해 정부의 지출을 뒷받침하는 일본처럼, 연준도 '부채의 화폐화(debt monetization)'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

벤 버냉키는 "연준의 출구전략이 이해가 되는가?" 반문한 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자산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연준의 계획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조셉 가뇽은 "일단 성공해 봐야 이후에도 계속 성공할 수 있다"며 "충분히 해본 다음에 정책의 성과를 평가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세간의 의구심만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베테랑들 "연준 금리동결에 할 말 잃어" - 뉴시스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금리동결에 목이 막혀 할 말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매파적으로 발언했고,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두 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며 그동안 연준 주요인사들의 발언에 따르면 금리인상을 단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과 실제 결정이 상반됐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신뢰를 잃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연준은 자신들이 자료에 의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 의존하고 굉장히 주관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닥터 둠'이라 불리는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편집장도 중앙은행이 시도하려고 하는 것은 "연금술사와 같다"고 비꼬았다.

파버 편집장은 "그들은 각종 화학물질을 혼합해 금을 만드려고하는 불가능한 짓을 하고 있다"며 "연금술이 가끔가다 부수적으로 유용한 물질을 만들고는 했 듯 중앙은행이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결국 의도한 '금'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계속 돈을 찍어내면서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만 계속 늘리고 있다"며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대차대조표가 완전이 붕괴되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금리 동결에 말문 막혀" - 머니투데이

"FRB, 말과 실제 결과 모순…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다"


그로스는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스탠 피셔 부의장은 올해 2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며 매파적 발언을 해왔다"며 "하지만 이들은 단기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고 저축자들에게 최소한의 귀리죽이라도 제공하는 금리 인상을 또 다시 미뤘다"고 지적했다.

"FRB 위원들이 회의에서 말해온 것들과 실제 나온 결과 사이에 모순이 투자자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금융기관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FOMC가 장기 정책금리에 대한 채권시장 전망치가 낮아지도록 해 채권 수익률 곡선을 평탄화했다"며 "특히 일본은행(BOJ)이 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FRB는 현재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이전까지 FRB의 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왔지만 현재는 아니다. 더 주관적이 돼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FRB가 데이타 의존적이 아닌 시장 의존적"이라며 "오는 11월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봤다. 또 "FRB의 이런 태도가 계속 된다면 금융시장의 거품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닥터 둠 마크 파버, 연준ᆞBOJ등 중앙 은행 결국 실패할 것 - 이코노믹리뷰

채권왕 빌그로스, “죽어가는 저축 생활자들에게 한 줌의 묽은 귀리 죽 주는 셈”


파버는 “과거에 연금술사들은 금을 만들기 위해 온갖 종류의 가루와 화학 약품을 섞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중앙 은행도 여러 가지를 섞으려고 애를 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빗대어 말했다.

“2009년부터 높은 수익을 구가했던 연기금은 이제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국채에 묶여 있는 연기금이 결코 예상 수익률 7.5%를 달성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고 단언했다.

이렇게 되면 연기금과 근로자 퇴직 연금에 큰 문제(Big Trouble)가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계속 돈을 찍어낼 것이며 연준과 다른 중앙 은행들의 성적표는 모든 시스템이 붕괴될 때까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왕 빌그로스는 “나는 감정이 복받쳐 더 이상 말을 못할 지경”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번 잭슨 홀 회의에서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이 2016년에 두 차례까지 금리 인상이 있을수 있다는 강경 발언이 있은 후에, 그들은 단기 금리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금리 인상의 기회를 한번 더 연기하는 쪽을 택했다”며 “내 생각으로는, 죽어가는 저축 생활자들에게 한 줌의 묽은 귀리 죽을 주는 셈”이라며 연준을 비난했다.

그는 회의 전 연준 관리들의 발언이 회의 후 결과와 다른 것이 투자자들을 “몹씨 혼란스럽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이제 미지의 지역에 있다” 면서 “그동안은 모델에 의존했지만,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이제는 주관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데이터에 입각한 결정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시장 의존적이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OJ 일본은행의 새 실험…모순된 두개의 화살, 묘책될까? - 헤럴드경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BOJ가 동시에 두가지 방향을 제시했지만 발표된 정책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이 승부수로 꺼내 든 ‘장기 국채 금리 0% 목표’라는 새 실험이 막다른 길목에 몰린 금융완화 정책에 묘수로 작용할지를 놓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선 과도한 국채매입에 대한 불안을 완화해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다른 한 켠에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연간 80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 정책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령, 바나나 상인이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부에게 바나나 시장 가격이 파운드당 50센트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한해에 80톤을 사겠다는 약속을 동시에 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바나나 수요가 많아지면 바나나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로 오를 수 있다. 바나나 상인은 한해 80톤을 사기도 전에 가격이 이처럼 오르더라도 바나나를 계속 사야 한다.

만일 BOJ가 새로운 정책과 기존 정책을 동시에 수행하려고 한다면 비슷한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가 갑작스럽게 하락하면 BOJ는 0%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한해 80조엔 넘게 국채를 사들여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위험 회피 현상으로 10년 만기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 BOJ는 국채를 더 사들일 필요가 없다.

바나나 가격이 파운드당 50센트로 유지되기 바란다면 그외에 다른 조건은 부차적이라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의 이같은 결정에는 일본 은행들의 이해관계가 반영됐다. 은행들은 올해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손해를 입었다.


마리 이와시타 SMBC니코프렌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이번 결정에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요소에 의해 움직이는 장기 금리를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지 곤칼루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에 당근을 제공하고 유연성을 더한 것”이라며 충격적인 완화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재정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하면 물가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프랑스의 경제지 ‘레제코’ 온라인은 “지금까지의 정책보다 유연한 전략”이라고 평가했으며, 워싱턴포스트도 “선택의 폭은 좁지만 과도한 국채매입에 대한 불안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