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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조지 레이코프

by 성공의문 2008. 11. 23.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고,
많은 분들이 당선을 믿어 의심치 않던 지역구에서 노회찬 씨가 아닌 홍정욱 씨가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걸 지켜보던
형이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왜 고양이가 쥐 생각 해주길 바라는 걸까?'
글쎄 뭐 그 형이 '쥐'라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 같은 거 뭔가 복잡해 보이고 재미도 없고 해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좀 이상하고 궁금하고 그랬어요.

이 책은
그 유명하신 촘스키 아저씨와 '언어학 전쟁'이라고 불리는 대논쟁을 일으킨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인지언어학' 을 창시한 조지 페이코프 아저씨가 쓰셨는데요.
이 책에서 <서민과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코끼리로 상징되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지를 분석한 뒤 미국의 진보를 위해 프레임을 어떻게 조작하고 작동시킬 것인가에 대해 논한다>고 누가 하네요. ^^;;
저한테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를 못했어요. ㅠㅠ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일었던 물음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속시원한 답은 찾지 못했지만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부모'모델은 흥미로웠어요.
정치적 은유와 수사에 대해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었구요. ^^
별점을 주자면,
★★★☆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영어를 비롯한 일부 언어에서는 시간에 대해 말할 때 '시간을 낭비하다', '시간을 절약하다', '시간을 투자하다' 등의 표현을 쓰는데 그 근저에는 '시간은 돈'이라는 은유적 개념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돈'이라는 구체적인 개념을 빌린 것이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은유 이론을 정치학에 적용하여 미국 정치를 언어적으로 분석한 『Moral Politics』(『도덕의 정치』, 손대오 옮김, 생각하는백성, 2004)라는 책을 집필했다."
- 224쪽에서 225쪽 옮긴이 후기 중에서
"이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도덕의 정치』에서 전개한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미국 민주당 지지자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엮어낸 간략하고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 225쪽 옮긴이 후기 중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그가 한창 사임 압력을 받던 당시의 일입니다. 이때 그는 TV에 나와 연설을 했는데 여기서 닉슨은 전국에다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그 순간 모두가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화는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의 기본 원칙을 가르쳐 줍니다. 상대편의 언어는 그들의 프레임을 끌고 오지, 결코 내가 원하는 프레임으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 24쪽 1부 1장 「그것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