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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절기와 농사 - 봄 (입춘에서 곡우까지)

by 성공의문 2012. 1. 31.


절기 - 입춘(立春)-2/4

계절 - 봄
날짜 - 2월 1일 ~ 15일
개요 - 농사준비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다.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뽕나무밭에는 오줌을 주고 겨우내 묵었던 뒷간을 퍼서 인분으로 두엄을 만들기도 한다. 바야흐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 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한다.

입춘 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인다.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하다.

<절기 풀이>
입춘(立春) : 봄기운이 일어서는(立) 날.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입춘이 지나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날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농사준비>
-고추 모종 키우기
-고구마 씨 : 흙에 넣어 방안에 두기, 왕겨숯 만들어 놓기
-밭마다 김매고 웃거름 주기
-밀밭, 보리밭 꼭꼭 밟아주기
-양파밭, 마늘밭, 딸기밭 둘러보기
-나무심기 : 정월이 가장 좋은 시기이며, 2월도 좋다. 보름 전에 심으면 열매가 많이 달린다.

<농사속담>
입춘에 보리 뿌리 세 개면 풍년든다.



절기 - 우수(雨水)-2/19
계절 - 봄
날짜 - 2월 16일 ~ 28일
개요 - 씨앗 고르기
 
옛 세시기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 이 말처럼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난다. 이제 농부는 논밭에 있는 병ㆍ충해 예방을 위해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겨울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는 각종 병ㆍ충해를 박멸해 농작물의 병ㆍ충해를 예방하고, 증산을 꾀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하나의 풍습이다. 
병ㆍ충해 예방과 논ㆍ밭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였다.

절기풀이
우수(雨水) : 봄기운이 서리기 시작하며, 풀과 나무가 깨어난다. 어느덧 눈이 비가 되고, 땅이 녹고, 그늘의 잔설도 녹아내린다.

<농사준비>
-씨앗 고르기 : 지난해 받아 놓은 씨앗들을 모두 꺼내어 확인하고, 없는 것들을 준비한다. 누가 내 씨를 받으러 오면 기쁜 마음으로 내어준다.
-토종 고추 씨 넣기 - 보온 주의
-양배추, 봄배추 씨 넣기
-부추, 오이, 쪽파 밭에 거름주기
-틈틈이 밀밭, 보리밭 매기
-농사일에 한 발 앞선 장 담그기(40일 뒤인 4월 청명과 곡우 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다.)

<농사속담>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

<기타사항>
정월 대보름(음 0115) : 이 날이 지나면 농사일을 시작한다고 하여 하루 종일 먹고 놀면서 몸을 돌본다. 잡곡밥, 나물 반찬, 부럼 깨물기 등 



절기 - 경칩(驚蟄)-3/6
계절 - 봄
날짜 - 3월 1일 ~ 15일
개요 - 장 담그기
 
경칩은 글자 그대로 땅 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 일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먹기도 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이 전한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동삼 석 달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 때가 되면 담배모를 심고 과일밭을 가꾸는 등 농사가 본격화된다.

경칩 때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완전히 겨울잠을 깨는데 이를 '식물기간'이라 한다. 보리, 밀, 시금치, 우엉 등 월동에 들어갔던 농작물들도 생육을 개시한다. 이때 농촌의 봄은 바야흐로 시작된다. 
씨 뿌리는 수고가 없으면 결실의 가을에 거둘 것이 없듯, 경칩 때부터 부지런히 서두르고 씨 뿌려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동지로부터 81일이 지나면(경칩부근)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는데 81일을 9일 단위로 나눠(9×9=81) 농부들은 구구가(구구가)를 불렀다. 
구구가는 긴 겨울동안 농사를 손놓아 게을러지는 것을 추스리고, 자연현상을 관철하면서 농사시기를 살피고자 한 것이다.  그 중 아홉째 마지막 경칩 부근의 노래는 "밭가는 소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해서 '구구경우(九九耕牛)'라 불렀다.
이때쯤이면 농가에서는 장 담그기를 한다. 
장 담그는 일은 가정의 일 년 농사라 할 만큼 중요하다. 
훌륭한 장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 선택(콩, 소금, 물)과 주부의 손끝 정성에 있다. 
잘 씻어 말린 장독에 메주를 넣고, 체에 받쳐 거른 소금물을 메주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그리고 고추, 참숯 등을 넣는다. 
고추의 붉은색은 악귀를 쫓는다고 해서, 참숯은 살균작용을 하기에 꼭 넣는다. 
장을 담근 장독에는 잡귀가 들지 못하도록 왼새끼를 꼬아 솔잎, 고추, 한지를 끼운 금줄을 쳐 장맛을 지켰다. 
반찬이 변변찮던 시절, 농가에서는 맛의 근원이었던 장을 무척이나 아꼈다.
안동지방에서 알아준다는 종가집 종부는 "진짜 올 장 담그기는 정월에 해야 해. 
요즘이사 삼월도 좋고 사월도 좋지만 그러면 장맛이 제대로 안 나. 티가 쓸고, 곰팡이와 구더기가 잘 들게 돼 장맛이 영 파이지."라고 충고해 준다.

날이 완전히 풀리는 경칩 때가 되면 겨우내 인분이 쌓인 변소를 푼다. 인분은 직접 논밭에 뿌리기도 하지만 집 한켠에 쌓인 퇴비더미를 파고 묻어서 몇 달간 잘 썩은 거름을 파내어 논밭에 내었다. 퇴비더미를 '두엄'이라고 하는데, 두엄은 인분 또는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 돼지우리에서 나온 돼지똥, 염소똥, 닭똥, 누에똥 등 각종 찌끼가 섞인 거름으로 주재료는 역시 똥이다. 금비(金肥)를 양약이라 한다면 퇴비는 한약이다. 농토에 보약 같던 퇴비는 지력을 높이는 성질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퇴비만들기에 열을 올린 이유도 바로 지력 증진을 통한 생산량 향상에 그 이유가 있었다.
실학자 연암 박지원도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퇴비가 농사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밝히고 있다. 금비는 질소, 인산, 가리로 대변되는데 우리 조상들은 금비가 없었기에 퇴비와 똥, 아궁이의 재(灰) 등을 농사에 이용하였다. 그것도 부족해 땟물조차 거름으로 만들고, 오줌도 아무데서나 누지 말고 꼭 집에서 누도록 했다.

<절기 풀이>
경칩(驚蟄) :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깨어난다.

<농사 정보>
-온도를 가늠하면서 씨앗 넣기
-토마토, 가지, 완두, 양배추, 봄배추 등
-싹이 난 씨고구마 묻기(바깥 기온 섭씨 0도 이상)
-감자와 홍화 심을 밭 장만하기
-보리밭, 밀밭 김매기
-도라지 옮겨 심기
-기계 작업 논 볏짚 썰어 깔기
-논 뒤로 물길 내기
-씨앗 정리(올해 심을 것 중심으로)
-깻묵 사서 액비 만들기
-밭 정리 마무리
-거름 내고 갈아엎기
-닭장 치우기
-거름 내고 갈아엎기

<농사속담>
마늘 밭 불은 이른 봄에 지른다.

<기타사항>
고추장 담그기
  
절기 - 춘분(春分)-3/21
계절 - 봄
날짜 - 3월 16일 ~ 31일
개요 - 농사의 시작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겨울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때이다. 
추운 북쪽지방에서도 "추위는 춘분까지"라고 했다.

일년 중 춘분에서부터 약 20여일이 기온상승이 가장 큰 때이다. 
이때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난춘(暖春)시기로 일년 중 농부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이때를 두고 옛사람이 말하기를 "하루를 밭 갈지 않으면 일년 내내 배부르지 못하다." 했듯이 동양에서는 이 날을 농경일로 삼고 씨앗을 뿌렸다. 
춘분 때는 이웃끼리 파종할 씨앗을 바꾸어 종자를 정선한다.

겨울철 얼었다 땅이 풀리면서 연약해진 논두렁ㆍ밭두렁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말뚝을 박는다. 또 천수답과 물이 귀한 논에서는 물을 받기 위해 도구를 치기도 했다.

옛 말에 "이월에는 천하의 만민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라 했다. 
이월의 농작업은 대부분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위한 준비작업이다. 
즉 퇴비만들기, 마늘밭 거름주기, 보리밭 거름주기, 논의 객토, 특용작물 비닐하우스 관리, 비닐하우스용 고추,참외 파종, 과수의 가지치기, 장 담그기, 고구마 싹 틔우기 등 다 외기가 바쁠 정도이다. 

<절기풀이>
춘분(春分) : 봄 한가운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천지를 녹이는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잠든 나무 흔들고 묵은 것을 날리는 꽃샘바람이 불고 또 분다.

<농사정보>
-밭 디자인
-보릿고개 때 먹을 채소 심기- 봄배추, 양배추, 봄무 등
-남은 종류의 모종 씨 넣기(40일 뒤인 5월 초 서리가 걷힐 때 밭으로 내기 딱 좋다.)- 토마토, 수박, 오이, 참외, 대파, 수세미, 호박, 박 등
-두엄(퇴비) 띄우기
-며칠에 한 번씩 뒤집어 신선한 공기에 고루 섞어주기(한달이면 발효되어 향긋한 냄새가 풍김.)
-연장 정비 손질
-감자씨 손질
-밭에 씨 들어가기 시작
-감자 씨 넣기(3월 말에 심어 하지에 거둔다)
-홍화 씨 넣기
-텃밭에 남새 씨앗 넣기- 시금치, 상추 등
-쪽파, 부추, 딸기밭 돌보기
참나무에 표고버섯 종균 넣기
겨울 넘긴 갓 뽑아 김치 담그기

<농사속담>
봄비는 한 번 내릴 때마다 따뜻해지고, 가을비는 추워진다

<기타사항>
밭 가꾸기 디자인 참고사항
물이 차서 다른 게 안 되는 곳 : 들깨, 콩나물콩
물 빠짐이 좋은 곳 : 참깨
넓은 콩밭 사이사이 : 수수, 기장
밀, 보리, 마늘밭 뒷그루 : 팥, 김장거리
땅 힘 좋은 밭 : 뿌리를 거두는 것(고구마, 땅콩, 당근, 생강 등)
거름진 땅 : 고추, 토마토, 가지, 수박 등(다만, 지난해 심은 자리는 피한다)
 


절기 - 청명(淸明)-4/5
계절 - 봄
날짜 - 4월 1일 ~ 15일
개요 - 밭갈이
 
음력 삼월에는 청명과 곡우가 있다. 
청명은 보통 한식과 겹치거나(6년에 한번씩) 하루 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이라 했다.

청명이 되면 비로소 봄밭갈이를 한다. 
천수답이나 물이 부족한 논에서는 봄철 논물 가두기를 한다. 
논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모내기 때 요긴하게 쓰자는 것인데, 가두어 둔 물은 대부분 봄 가뭄에 마르기 마련이다. 
논물 가두기는 이론적으로 그럴듯했으나 농민들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예부터 "한식날 논물은 비상보다 더 독하다."고 했다. 
농가에서는 논물을 가두어 두면 지력이 소진되고, 논갈이에 지장이 있어 이를 기피해 왔다. 그러나 관(官)에서는 이를 모른 채 일방적으로 "봄철 논물 가두기 강력 추진"하는 바람에 논물 가두기는 농민을 무시한 전시행정의 표본이 되었다. 
현재는 저수지의 확충, 농업용수의 개발, 양수기의 보급 등으로 논물 가두기는 사라졌다.

청명 때는 삐삐, 또는 삘기라 부르는 띠(牙)의 어린 순이 돋는데 군것질거리가 없던 농가의 아이들이 다투어 뽑아 먹기도 했다.

청명·한식 때가 되면 특히 바람이 심한데, 이때 불이나기 쉬우므로 한식날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밥을 그냥 먹기도 했다.

<절기 풀이>
청명(淸明) : 만물이 맑고 밝아지는 때.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한다. 자연은 날마다 옷을 갈아입어 먼산바라기가 심심하지 않다. 찬 기운이 마지막 힘을 뻗대기도 한다.

<농사 정보>
-볍씨를 물에 넣는다.(열흘 정도)
-봄배추, 양배추, 양상추 모종 잘 자랐으면 비닐 집에 아주 심는다.
-못자리 흙(상토)을 마련한다.
-호박 구덩이에 씨 넣고 서리 가림 해준다.
-봄당근 심기
-땅콩 밭 장만, 싹 틔울 준비
-생강, 토란 심기, 당근, 무 심을 준비
-옥수수 모종밭 만들기
-논둑 깎기
-보메기 한 후 물 잡기
-못자리 논두렁 만들기
-못자리하기(40일 뒤 모내기 예정)

<농사 속담>
한식에 비가 오면 개 불알에 이밥이 붙는다.

<기타사항>
집 안팎 대청소(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장 담근 지 40일 지난 맑은 말[午]날 간장을 거르고 된장을 담근다. 



절기 - 곡우(穀雨)-4/20
계절 - 
날짜 - 4월 16 ~ 30일
개요 - 볍씨 담그기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는 과거에는 농사에 가장 중요한 절기중의 하나였다. 
왜냐하면 곡우 때 못자리를 하기 때문이다. 
농사 중의 농사인 벼농사의 파종이 있는 날이므로 죄인도 잡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나라에선 농민들에게 곡우임을 알려 볍씨를 내어주며 못자리를 권장하는 행사로 법석을 떨었다.

곡우 때는 나무가 한창 물오르는 시기이다. 
그래서 고로쇠나무를 비롯한 나무의 수맥을 받아먹으면 위장병이 낫는다하여 즐겨 마셨다. 
곡우 무렵이면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리고 그 물로 못자리를 한다. 
물이 꼭 필요한 곡우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곡우 무렵 볍씨를 담그는데, 특히 볍씨를 담글 때는 여러 금기사항이 있었다.
상가(喪家)에 들렀거나 부정한 일을 보았을 때는 집 앞에 불을 놓고 그 불을 쬐어 악귀를 태운 후, 정갈히 씻고 볍씨를 담가야 부정이 타지 않는다고 했다.
부정한 채로 볍씨를 담그면 싹이 트지 않아 그해 농사를 망친다고 보았다. 
음력 삼월은 강풍으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는 피해를 입기도 하고, 고온 건조한 '높새바람'이 불어 농작물에 막대한 해를 입히기도 한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산 내린 바람(높새바람) 맞으면 잔디 끝도 마른다."고 바짝 긴장했다. 
또 황사가 날아와 산천을 온통 누런 먼지로 뒤덮기도 한다. 
 
이월 말에서 시작된 농사일이 삼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각 농작물의 파종기가 삼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볍씨 소독, 못자리 만들기, 고구마 싹 틔우기, 시금치ㆍ배추ㆍ열무 등 봄채소 파종, 호박ㆍ고추ㆍ조 파종, 봄보리 갈기(파종), 겨울보리 아시ㆍ두벌 김매기, 감자 심기, 마늘 웃거름주기 등이다.

일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때이므로 농가에선 늦서리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청명ㆍ곡우가 낀 음력 삼월은 황사가 많은 계절이다. 
몽골건조지대와 중국 황하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한반도 곳곳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황사가 끼면 하늘이 누런 먼지로 뒤덮이고 가시거리가 짧아진다. 
햇볕을 가려 농작물의 자람을 방해하고 각종 기관지염과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누런 모래먼지가 만 길까지 뻗쳐 있다 하여 "황사만장(黃砂萬丈)"이라 부르는 황사는 비가 내리면 누런색을 띤다하여 '황우(黃雨)'라 하기도 한다. 
인간에게 별 이로움 없이 해만 끼치기로 악명 높은 황사, 그러나 황사가 농작물에 좋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예부터 적조방제나 물고기의 질병치료를 위해 황토를 사용했듯이 황사는 호수의 산성화를 막는 중화제 역할을 한다. 
또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식물성장의 촉진제 역할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에는 식물의 영양분인 칼슘, 마그네슘이 평소 대기보다 높게 포함돼 있어 식물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절기풀이>
곡우(穀雨) :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니 곡식 싹 틔우는 비다. 복숭아 꽃 방긋이 피고,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묘판(모종) 돌보기- 고추, 토마토, 가지, 고구마, 호박, 참외, 오이, 수박, 박, 수세미 등
-각 작물별 밭 만들기- 풀 잡기도 함께 한다.
-들깨, 수수 모종밭 만들기
-감잎 나면 콩 심기 시작- 검은 콩(서리태), 동부, 유두 콩(더블 콩) 등
-해바라기, 땅콩 심기
-옥수수 심기- 며칠 마다 여기저기에(따 먹을 순서에 맞추어)
-사과나무 꽃이 피면 봄무 심기
-못자리 장만(일년 농사를 시작한다.)
-밀, 보리에 이삭이 패고 마늘, 양파에 알이 찬다. 이삭(웃)거름 주고 챙기기.
-어린 잎, 순 다 모아 백초 효소 담그기
-다래 순 훑기
-고사리 꺾기
-쑥 캐서 먹고 남은 것 말려서 저장
-두릅 채취
-머위 잎 따기
-취나물 캐기

<기타사항>
봄꽃 효소 담그기
미숫가루 만들기(일손 바쁜 초여름에 먹기 위해) 
-출처:(사)전국귀농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