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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상식(?)을 뒤엎고, 좋은 소금을 많이 먹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힘줘 말하는 이가 있다.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이사장인 해관(海觀) 장두석(74) 선생이다.


“싱겁게 먹어야 병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민족은 맵고 짜게 먹어야 돼. 염분 부족이 만병의 근원이야. 좋은 소금을 먹고 물을 많이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순환이 잘 되지. 맵게 먹으면 땀도 나고 눈물 구멍도 트이고 열이 나. 열이 나야 사람이 살 수 있어. 짜고 맵게 먹어야 해. 그래야 더위도 추위도 이기고 위장도 튼튼해져 건강한 거야. 그래서 소금은 하늘이 내린 보약이야.” 


우리가 알고 있는 소금과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주문이다.



“좋은 소금을 먹고 물을 많이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독(毒)은 곧 약(藥)이라고 했던가? ‘소금’을 묻는 질문에 독이야기가 먼저다. “독은 병증에 따라 양을 조절하고 잘만 쓰면 최고의 약이 될 수 있지? 세상의 모든 식품은 독성과 약성을 갖고 있어. 소금도 마찬가지야. 독성을 제거하고 약성을 살리면 천혜의 약이 바로 소금이야.” 소금의 약성을 살려 잘 섭취하면 우리 몸에 최고의 약이 된다는 말씀이다. 


소금의 약성과 효능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소금은 독을 제거하고(해독) 염증을 없애줘(소염). 둘째, 균을 제거하거나(살균) 이길 수 있게 해(항균). 아울러 부패를 막고(방부) 열을 내려주지(해열). 셋째, 혈관벽에 있는 광물질을 없애 피를 맑게 해(정혈). 넷째,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신진대사 촉진) 노폐물의 배설을 돕지. 다섯째, 체액의 중화를 도와 체질을 개선시켜 몸을 약알칼리성으로 만들어(체질개선). 여섯째, 소금은 혈압, 체중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지(조압). 이 균형이 깨지면 혈압에 문제가 생겨. 일곱째,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켜 주는(생신) 역할도 해.”   


이런 소금은 약성 만큼 독성이 강하단다. 그래서 독성 제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조상들은 남다른 지혜로 소금의 독을 중화시켰어. 저장할 때도 대소쿠리나 구멍 뚫린 항아리에 넣어 간수가 빠져나가도록 했지. 또 솔잎이나 댓잎을 깔아 독성을 중화시키고, 장을 담글 때도 숯을 띄워 불순물을 모아냈지. 이외에도 소금을 깨끗한 물에 씻어 불순물을 없애고 5일간 말리면 간수가 제거되었지. 오랜 생활의 지혜야.”

조상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지혜대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싱겁게 먹어야 병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민족은 맵고 짜게 먹어야 돼. 염분 부족이 만병의 근원이야. 좋은 소금을 먹고 물을 많이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순환이 잘 되지.”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이사장인 해관 장두석 선생은 늘 소금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시중에 나도는 소금(정제염)은 거의 공업용이나 마찬가지야. 먹어서는 안 돼! 이것이 사람을 병들게 해!” 

선생은 가공염(기계염), 이른바 ‘정제염’을 거침없이 질타했다. 가공하면서 미네랄을 없애고 짠맛만 내는 염화나트륨 덩어리인 이 소금 때문에 ‘소금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겨난 것이란다. 선생은 “소금의 해독은 바로 가공염의 해독임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일염을 먹어야 해. 그중에서도 일조량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갯벌의 토반염(토판염)이 제일 좋아.” 이 토반염 속에는 각종 미네랄 즉 칼슘, 마그네슘, 망간, 칼륨, 니켈, 철, 황, 인 등이 포함돼 있어서 우리 몸에 약성을 발휘한다고 한다. 


좋은 소금으로 죽염과 볶은소금을 꼽는다. 죽염의 재료로는 음력 6월10일부터 8월10일 사이 장마 뒤끝에 만들어낸 갱도(硻度)가 낮은 토반염을 최고로 친다. “서해 토반염을 3년 이상 된 대나무에 넣어 다진 후 거름기 없는 산의 황토를 개어서 막고, 소나무 장작으로 1000~1500℃ 이상에서 아홉 번 구운 것이라야 제대로 된 죽염이지.”


또 “죽염 제작과정에서 소금의 독인 핵비소(核砒素)가 대나무 속의 유황정(硫黃精)과 화합해 중화돼 약성만 남게 된다”며 “이때 소금은 몸 속의 극심한 염증을 바로잡을 수 있는 명약이 된다”고 말했다. 이 죽염은 동쪽의 나무의 기운(소나무)과 남쪽의 불의 기운, 중앙의 흙의 기운(황토), 서쪽의 금속의 기운(소금), 그리고 북쪽의 물의 기운(대나무) 등 다섯 가지기운과 사람의 노력이 곁들여 만들어진 것이란다. 

볶은소금이란 천일염을 800℃ 이상의 불에 볶아 핵비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죽염을 대신할 수 있다 한다. 



좋은 소금으로 짜게 먹고 20일에 한 번은 무염일(無鹽日)을   

“오늘날 모든 병은 너무 싱겁게 먹어서 생긴 것이여.”

현대질병의 원인에 대한 선생의 진단이다. 싱겁게 만든 음식만 섭취하면 몸에 염분이 부족해짐으로써 저항력이 떨어져 염증과 각종 질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소금이 부족하면 독을 제거하지 못해 독이 쌓이고 장기가 약화된다. 나아가 피도 늘 탁한 상태로 있고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 5~15g 정도(평균 8g)의 소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먹는 양은 계절과 노동의 정도, 땀 배출량에 따라 그 양을 조절해야 한다. 또 소금은 물과 함께 먹지 말고, 먹은 뒤 20분 정도 있다가 물을 마셔야 한다. “소금과 물을 함께 먹으면 염분이 신장을 자극해서 신장의 기능이 약화돼.” 

소금의 섭취와 함께 중요한 것은 20일에 한 번은 소금을 먹지 않는 무염일(無鹽日)을 두어지키는 것이다. “무염일을 지키면 체내에 많아진 소금을 밖으로 배설하고, 몸 속 각 부분의 소금 농도를 고르게 할 수 있어.”

또 감자, 고구마를 비롯 각종 야채와 떡, 과일 등을 먹을 때 깨소

금에 찍어 먹을 것을 권한다. 선생은 말 끝에 윗저고리에 품고 있던 죽염을 꺼내 과일에 펑펑 들이붓는 시범(?)을 보이셨다. 소금이 소화와 체내 흡수를 돕고, 기름 성분이 소금 입자에 기름막을 쳐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연동운동을 돕는단다. 여름철 과일을 비롯해 찬 음식, 알칼리성 음식을 먹을 때도 소금과 같이 먹어야 부작용이 없단다.  

소금의 섭취와 함께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소금물로 이 닦기. 치아와 잇몸 염증을 없애고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자기 몸은 자기밖에 못 고치는 것이여”  

“누가 누구를 고쳐. 사람은 촛불 같은 생명력만 있어도 살아. 자기 몸은 자기밖에 못 고치는 것이여, 자신이 의사여.” 선생을 찾아 온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사람의 몸은 하나의 작은 우주이며 통일된 유기체로 몸과 맘의 합일, 의식과 행동의 일치가 이뤄져야만 몸 속의 병을 떨쳐낸다는 말이다. 또 스스로를 믿는 능동적이고 낙관적인 의지를 끌어내라는 말씀이다. 심지어 암도 내 몸의 일부로 여기고 이겨내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단다. “암에 걸렸다고 나 죽었구나 하면 절대 못 나아. 암(癌), 암 그렇고말고 나아야지 해야 낫는 것이야.” 


선생이 주창하는 ‘생활의학’은 시간을 둔 삭힘, 자연과의 소통과 조화를 중요시한다. 날것이 아닌 발효된 음식, 좋은 소금의 섭취와 하루 2ℓ 이상의 물,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생활방식, 통풍이 되는 주거방식과 통풍이 되는 옷의 착용을 강조한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막히면 병이 되고 트이면 산다는, 쉽고도 의미 있는 가르침이다. 


이런 깨달음과 실천은 자신이 겪은 고통에서 나왔다. 화순 이서면 학당마을에서 태어난 선생은 소년시절 심한 간질환과 폐수종을 겪다 옹성산에 들어가 단식과 생채식 등으로 완치된 경험을 통해 자연치유를 체득했다. 또 전쟁과 분단, 독재로 이어지는 질곡의 세월을 온몸으로 헤쳐 나오며 농민운동, 빈민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에 청춘을 불살랐다. 그랬기에 세상의 아픔과 사람들의 아픔이 결코 다르지 않았고, 또 남의 문제가 아닌 늘 자신의 문제가 되었다. 아픔의 현장에는 흰 도포자락 휘날리며 꼭 그가 있었다. 그 오랜 경험과 고통 속에서 생활의학이 곰삭혀진 것이다. 

선생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도움을 줘 최근 화순 이서에 ‘양현당(養賢堂)’을 마련, 우리들의 단절된 의식의 치유와 생활의학을 펼쳐내고 있다. 

글 = 김정현 기자(http://www.jeonla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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