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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별 이슈와 전망 - 2차 전지

by 성공의문 2008. 11. 2.


수요처 다양화 '전성시대' 예고

휴대용기기서 자동차로 영토 확장
일본과 시장점유율 좁히는게 관건



IT기술 발달과 더불어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2차 전지는 인간의 심장과 비유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지털 전자 사회의 3대 핵심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규제와 유가상승으로 인해 기존 화석 연료를 대신해 자동차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각광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지산업은 공급과잉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또 일본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추격도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생산라인의 공정을 안정화시키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루어온 덕에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시장은 소형 휴대용 기기 전지에 국한되었던 사업영역이 중대형 영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로 대변되는 디지털 기기간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휴대폰 전원으로 사용되는 2차전지의 용량 증가 요구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수요처의 다양화 =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2차전지가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도입 확산에 따라 올 하반기 2차 전지 시장은 어느때보다 `화려한 전성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이차전지로 대표되는 2차 전지시장은 1991년 세계시장 2조원 시장규모에서 2007년말 기준 10조원 시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2차 전지시장은 모바일 IT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해 왔으며, 2008년은 중대형 전지시장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노트북컴퓨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급등하는 유가 및 친환경에 대한 관심 대두로 인해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PHEV, Plug-in HEV)용 이차전지 시장 확대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전지 및 고성능의 리튬 2차전지의 장착이 내년부터 시작돼 2017년에는 자동차용 리튬 2차전지 세계시장이 5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양대 축인 휴대전화 시장과 노트북 시장은 각각 연평균 10%, 20%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카메라 및 게임기 시장도 연간 6∼8%로 성장, 2010년까지 전체 2차 전지 시장은 연평균 14%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과의 시장경쟁 = 최근에는 PDA, 휴대전화 등의 휴대용 기기가 성능향상과 함께 소비전력이 높아지면서 현재의 리튬이온전지로는 그 용량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고용량 휴대용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1년 이후에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성장동력은 HEV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및 환경에 대한 문제 대두로 HEV시장은 중국 및 인도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 기업과의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올 하반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은 산요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I, LG화학이 소니와 함께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중국 톈진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췄고, 이를 통해 2012년 2차 전지 부문에서만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화학역시 2차 전지 사업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최근 2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주요 노트북PC 업체와 3년치 공급 물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물량 증대에 맞춰 원통형 전지 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며, 내년 공급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