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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헝가리의 국가 형태는 반세기가 넘도록 쇄신을 촉구하였다. 다양한 민족 공동체에 뿌리박은 정신 생활이 새로운 형태를 요구하였으며,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자극들에서 형성된 단일국가가 그 새로운 형태의 발달에 방해 요소가 되었다. 세계 대전이라는 참상의 시발점이 되는 세르비아·오스트리아 분쟁은, 단일국가의 정치적 국경이 특정한 시점에 이르면 민족 생활을 위해 어떤 문화 국경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한 전적으로 타당한 증거다. 그 자체로서 존재하고, 정치적 국가와 그 국경으로부터 독립적인 정신 생활이 그런 경계를 넘어서서, 각 민족들의 목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정신 생활 내에 그 뿌리를 둔 분쟁이 정치적 재난으로 폭발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정치가답게> 생각한다고 자만했던 모든 이들에게는 그 방향을 목표로 한 발달이 완벽한 불가능으로, 심지어는 순전히 바보 같은 일로 보였다. 그들의 사고습관이, 민족적 공통성의 경계와 국경은 일치해야 한다는 표상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교육 제도와 정신 생활의 다른 부분을 포괄하는 정신적 기구들이 국경을 넘어서서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자체가 그 사고습관에는 불쾌하게 거슬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바로 국제 생활을 위한 새 시대의 요구 사항이다. 실질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외관상의 불가능성에 매달려서, 그 요구 사항이 지니는 의미에서의 제도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만 한다. 새 시대의 요구 사항에 부합될 수도 있었던 방향으로 <정치가적인> 사고를 이끄는 대신에 그 요구 사항과는 반대로 단일적인 국가를 유지하려는 제도를 형성하고자 노력했다. 그로 인해 국가가 점점 더 몰상식한 형상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20세기의 20년대에 이르러서는 낡은 형태에서의 자기 존속을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해체되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거나, 내적인 불가능성을 전쟁이라는 조처에 근거하는 외적인 폭력을 통해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목전에 두었다.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정치가들>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만 남아 있었다. "건강한 사회적 유기체의 생존 조건을 위한 방향으로 그들의 의도를 돌려서, 새로운 신뢰를 일깨울 수 있었던 의지로서 그것을 공표했어야만 했거나, 혹은 구시대적인 것의 존속을 위해 전쟁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14년에 발생했던 것을 이런 저변으로부터 판단하는 자만, 책임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다. 다수의 민족 공동체가 오스트리아·헝가리 국가 형태에 관여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건강한 사회적 유기체를 발달시킬 세계 역사적 과제가 그 형태에 부여되었었다. 그런데 그 과제를 간과하였다. 세계 역사적 발달의 정신에 적대적인 그 과오가 오스트리아·헝가리를 전쟁으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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