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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나이와 함께 줄어드는 여성의 임신가능성

by 성공의문 2012. 12. 27.


나이와 함께 줄어드는 여성의 임신가능성

지난 11월 30일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紙에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임신가능성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자들은 40세 이후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 이성애 및 동성애, 그리고 싱글여성을 포함한 61가족을 인터뷰 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실제보다 자신의 임신능력이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31%의 여성은 자신들이 40세 이후에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줄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시험관 아기를 하게 되리라 예측한 여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적 임신률과 마찬가지로 시험관 아기의 성공률도 나이와 함께 낮아집니다. 35세의 경우 한 번의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은 41%지만 42세의 경우 이 확률은 4%로 줄어듭니다.”

오늘날 35세 이후 첫 아이를 가지는 여성은 20%에 이르고, 이것은 한 세대 전보다 8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여성들이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여성이 아이를 일찍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생식의약협회(ASRM)은 2000년에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의사와 상담을 받으라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이 일로 협회는 여성이 충분한 교육을 받고 경력을 쌓기 전에 아이를 가지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 LiveScience



자식을 낳고 기르면 더 오래 산다


자식들이 속을 썩이면 부모들은 말합니다. “내가 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지!”

이런 말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식새끼 무럭무럭 크는 낙에 산다.”

어느 쪽이 과학적으로 더 근거가 있을까요? 덴마크 아루스(Aarhus) 대학의 아게르보 박사 연구팀이 역학과 공중보건(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紙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후자가 맞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자식 없이 사는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었습니다. 


아게르보 박사 연구팀은 1994~2008년 덴마크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던 부부(또는 연인)들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그 중 첫째 아이를 가지려고 했던, 결혼(또는 동거)한 지 1년 이상 된 커플 21,276쌍을 추렸습니다. 이 가운데 임신에 성공해 아이를 낳은 커플은 15,149쌍, 실패한 커플은 5,354쌍. 시술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임신에 성공한 여성 33명, 실패한 여성 56명, 아빠가 된 남성 118명, 아빠가 못 된 남성 88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연구팀은 자식의 유무 외에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나이, 교육수준, 소득, 건강 등 여러 요인들을 통제하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이가 없는 여성의 사망률이 엄마가 된 여성보다 4배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아빠가 못 된 남성의 사망률이 아빠들보다 2배 높았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했다는 게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조일 수도 있습니다. 이 수치가 완벽하게 현실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뜻이죠. 또한 연구팀은 그렇다면 아이가 있는 게 왜 부모의 수명을 늘려주는지 이유를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 Economist



어머니와 자식의 세포교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스신화의 키메라는 상체는 사자, 몸은 염소, 꼬리는 뱀의 형태를 지닌 동물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따온 의학용어인 키메라 현상(chimerism)은 유전적으로 다른 세포들이 하나의 개체에서 발견되는 것을 말하며 마이크로 키메라 현상(microchimerism)이란 소수의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포가 어떤 기관속에 영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경우, 임신한 여성의 혈액에서 남성의 유전자인 Y 염색체가 발견되면서 이 현상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자식이 세포를 교환한다는 사실과 이들이 서로에게 거의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형제자매의 경우 둘째는 어머니를 통해 첫째의 세포 역시 가지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자신과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포들의 역할이 분명히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쥐를 통한 한 연구는 어머니의 심장에 손상이 생겼을 때 태아의 세포가 심장세포로 분화되어 치료를 돕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이 태아세포들은 어머니의 뇌에서 신경세포로 바뀌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는 뇌의 기능을 돕는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만듭니다.

지난 9월 발표된 연구는 알츠하이머와 태아의 세포가 관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는 아이를 많이 가진 여성에게 더 자주 발견되며, 따라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가진 여성의 뇌에 태아의 세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더 적은 수의 태아의 세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수의 태아의 세포가 알츠하이머를 막아 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어머니가 가진 태아세포와 어머니의 면역시스템 및 암과의 관계도 추측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수의 태아세포를 가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낮아집니다. 그러나 면역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의 확률은 높아지며,  이는 이 태아세포들이 어머니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오늘날 떠오르고 있는 이 새로운 분야는 앞으로 많은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것은 우리에게 어머니와 자식이 얼마나 서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 Scientific 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