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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쌍수 한전사장 - 속도경영 내용 및 전망

by 성공의문 2008. 11. 26.



현장중심의 속도경영을 추진하겠다던 김쌍수 한전 신임 사장의 공언이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한전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본금 188억5,000여만원의 계열회사인 ‘한전중국국제유한공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법인이 7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본금 242억5,000여만원의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도 함께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중국의 무척사업에 투자해 왔다.

김 신임 사장이 한전이 중국 전력산업 진출 1호로 치켜세운 ‘무척사업’을 정리하기까지는 채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8월 27일 한전의 17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부가가치가 있는 일을 하는 한편, 낭비를 줄이고 부가가치가 발생하지 않는 업무를 과감히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지난 2003년 중국 허난성 지아주오시 무척(우즈)발전청과 5만㎾급의 유동층 열병합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향후 20년 동안 운영하는 합작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중국 전력산업 진출 ‘1호’로 기록된 무척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총 투자비는 6,500만 달러로 약 2,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본금은 한전과 중국이 각각 7대 3의 비율로 투자키로 했다. 나머지 약 4,500만 달러의 차입금은 전액 중국측에서 조달하며, 한전은 발전소 건설 후 운영에 관한 경영권을 확보하는 BOO(Build, Own &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2004년 10월 착공, 2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2006년 11월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한전은 연간 운영수익이 430만 달러(한화 약 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전은 수익성이 낮은 무척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중국내 풍력발전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전은 3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에서만 517.8㎿에 달하는 풍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2005년 감숙성 풍력발전(49.3㎿) 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내몽고 풍력발전(139.4MW) 사업을 추가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내몽고 지역에 229.6㎿ 규모의 2단계 풍력단지를 증설해 중국내 최대 외국 풍력사업자로 부상한바 있다.

여기에다 한전은 올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와 깐수성(甘肅省)에서 중국 최대 발전회사인 다탕(大唐) 집단공사와 99.5㎿의 풍력단지를 추가로 건설키로 한 바 있다. 한전은 중국 풍력사업을 CDM 사업과 병행, 중국내 풍력사업에서만 연간 총 616만 달러의 CDM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이밖에도 중국 산서성 석탄광산 개발, 메탄올 생산공장 건설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구리산 화력발전소 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는 김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내년도 중소기업 지원업무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물론, 발전자회사, 전력그룹사의 중소기업 지원업무 또한 대폭적인 수술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전력그룹사 중소기업지원협의회 회의에서 한전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이고도 경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은 축소하거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가 상승 등으로 한전이 어려운 가운데, 지금껏 중소기업을 지원해왔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며 “목적없는 전시회나 성과없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과거의 관행을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