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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44

믿음, 바르게 사는 길 - 탄허스님 김항배(동국대 교수) : 종교란 믿음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왜 우리가 믿게 되며, 믿지 않을 수 없는가를 말씀해 주십시오. 탄허스님 : 지금 각 종교에 있어서 믿음이 많지만, 불교사상에서 비춰볼 때 과연 정신(精神)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문이 갑니다. 그럼 어떤것이 바른 믿음인가? 주관 밖에 어떤 객관체로써 믿는 대상이 있으면 이것은 바른 믿음이 아니며, 또 그렇다 해서 객관체가 없는 주관만이 서 있다면 이것도 또한 바른 믿음이 못되지요. 주관과 객관이 완전히 없어진 믿음이라야 바른 믿음이 되는데, 흔히들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그걸 몰라요. 다시 말해서 불교의 참 믿음은 믿는다고 하는 것까지 끊어진 믿음이라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무소득(以無所得)이 반야사상의 골자지만 이 믿음도 무.. 2014. 7. 30.
우리의 소망이란 - 괴테 - 우리의 소망이란 우리들 속에 들어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즉 우리가 이룰 능력이 있는 것을 예고하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들 바깥에서 그리고 미래의 모습으로 우리 상상력에 그려진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남모르게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하여 열정적인 선취야말로 진정으로 가능한 것을 꿈꾸어 얻은 현실적인 것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방향 하나가 결정적으로 우리들 본성 가운데 들어 있다면, 우리가 이루는 발전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써, 정황이 순조롭고 곧은길에 있을 때는 실로 첫 소망의 일부가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정황이 나쁘고 우회로에 있을 때는 그로부터 우리는 거듭거듭 전자에로 이끌린다. 꾸준함을 통하여 현세적 재산에 이른 인간.. 2014. 7. 30.
일본 넷우익과 일베의 뿌리 몰락의 길로 들어선 일본 내셔널리즘 , 2004~2006-로드니 맥밀리언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를 보면, 일본 넷우익과 함께 송병준·이용구의 일진회를 떠올리게 된다. 일진회의 전신은 유신회이다. 이대로 가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요시다 쇼인 이래 일본과 주변 대국이 오래전부터 모의해온 한반도 분할 지배가 조만간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요동을 포함한 만주까지 주무대로 삼던 한민족의 영역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한 한반도 이남으로 축소됐다가, 다시 한반도 중부를 경계로 북은 중국에, 남은 일본에 각각 포섭당한 채 마지막 해체 단계에 접어들었는지 모른다. 7세기에 한반도와 왜가 그런 식으로 갈라졌듯이, 미국이 주도해온 동아시아의 기나긴 전후 질서 속에서 사람들은 통일보.. 2014. 7. 30.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 - 만해 한용운 "세상 사람이 쉽고 성공할 일이면 하려 하고 어렵고 성공할 가망이 적은 일이면 피하려는 경향이 있으니, 그것은 불가한 일이다. 어떠한 일을 볼 때에 쉽고 어려운 것이나 성공하고 실패할 것을 먼저 본다느니 보다, 그 일이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볼 것이다. 아무리 성공할 일이라도 그 일이 근본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라 하면 일시 성공을 하였을지라도그것은 결국 파탄이 생기고 마는 법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에 돌아 보아 조금도 부끄럽지 않을 옳은 일이라하면 용감하게 그 일을 하여라. 그 길이 가시밭이라도 참고 가거라. 그 일이 칼날에 올라서는 일이라도 피하지 말아라. 가시밭을 걷고 칼날 위에 서는 데서 정의를 위하여 자기가 싸운다는 통쾌한 느낌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다난한 조선에 있어서 정의의.. 2014. 7. 30.
조선의 암살자들 * 해당 글과 제목에서 사용된 암살(暗殺)이라는 단어에는 사살(射殺)과 의거(義擧)의 의미 또한 내포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적(五賊)을 살해하려는 사람이 어찌 나 혼자이겠느냐" 소속: 오적암살단(五賊暗殺團), 자신회(自新會), 사진은 자신회로 좌측부터 이기, 나철, 홍일주, 오기호 성격: 일본이 군대를 대동한 이토 히로부미를 특사로 보내 황제가 아닌 대신들에게 직접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억지 체결한 을사늑약에 대해 당시 우리의 주권을 넘기는데 찬성했던 을사5적(이완용,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 이근택)을 처단하고자 결성 암살시도: 을사늑약이 있던 1905년 11월 17일 이후 동지들과 을사5적 처단을 계획하던 37살의 무관학교 생도 기산도는 1차 거사기도가 경무고문 마루야마의 부하에게 탐지되며 경.. 2014. 7. 30.
파이돈 - 소크라테스의 사생관 소크라테스의 사생관 쾌락이나 고통은 마치 못과 같아서 영혼(性)을 육체에 못 박아 버림으로써 그 영혼이 육체를 닮게 만들어, 육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육체와 어울려서 육체가 좋아하는 것이면 동조하고 육체와 더불어 같은 습성을 익히게 되고 세상을 떠나게 될 무렵이면 결코 깨끗해질 수도 없으며, 결국 다른 육체 속에 다시 들어가 또다시 육욕과 짝함으로써 신적(神的)이고 깨끗하며 소박한 존재와는 전혀 사귈 수 없고 가까워지지도 못한다. 신(神)들의 세계에 들어가 신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철학을 하여, 육체에서 완전히 해탈하여 영혼이 깨끗하게 정화된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일이다. 육체는 혼의 무덤이다.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혜로운 듯이 생각하는 어리.. 201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