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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44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 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 - 키스 W. 휘틀럼 성서를 읽는다는 건 오늘의 그 어떤 정치적 행보! 키스 W. 휘틀럼, 김문호 옮김,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 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이산, 2003) (원제) The Invention of Ancient Israel : The silencing of Palestinian history 1. 들어가며 일찍이 크리스찬 집안에서 커온 나는 어릴 적부터 성서에 나온 이야기를 백퍼센트 역사적 사실로서 믿으며 자라왔다. 그러다가 20대 초반에 뜻하지 않은 복병이었던 한국의 민중신학과 함께 성서비평학을 만나면서 매우 충격적인 새로운 전환을 겪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비평할 수 있냐며 그런 시도는 꿈에도 생각질 못했던 것이다. 주일학교 신앙에 따르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2014. 11. 17.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 마조리 켈리 Marjorie Kelly 새로운 모델의 선구자들 바로 지금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모델들은 제2의 애덤 스미스Adam Smith나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머리에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가슴속 소망, 수많은 사람의 머릿속 기지, 수많은 사람의 수고에서 나온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알고, 그것을 일구려는 사람들이다.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s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비즈니스로서 기능하면서 사회적 사명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이다. 8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리는 뉴욕 주 용커스Yonkers의 그레이스톤베이커리Greyston Bakery가 그 예다. 그레이스톤베이커리는 홈리스를 위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선불교 수도자들이 세운 회사다... 2014. 11. 17.
악의 문제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R. Tagore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 타고르는 1861년 인도 캘커타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국가를 작사, 작곡한 음악가. 세계의 거장들을 감탄케 한 화가이자 정치가, 교육자, 철학자. 1876년 어머니 영면. 1902년 아내 사망, 계속해서 두 아들을 잃음. 1913년 시집로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상 수상. 1941년 8월7일 타계함. 수많은 작품들(문학, 미술, 음악, 논문 등)을 남기고 있다. 악의 문제 R. Tagore(1861~1941)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것과 같이 죽음은 검게 보인다. 그러나 하늘이 새의 날개에 파란 물을 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죽음이 인생을 검게 물들이지는 못한다. 우리는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면서 무수히 넘어지는 것을 본다. 그는 실패를 더 많이 한다. 잠.. 2014. 11. 17.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프란츠 카프카(1883~1924) 지은이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독일계 대학에서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1906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08년 프라하의 보헤미아 왕립 근로자 사고 보험회사에 법률가로 입사하여 1922년 은퇴할 때까지 14년 간 이곳에서 근무했다. 1904년 《어느 투쟁의 기술》집필을 시작으로《고찰》《시골에서의 결혼식 준비》《실종자》《소송》《변신》《시골 의사》《단식 광대》《성》등의 작품을 써서 남겼다. 카프카는 1924년 6월 3일 마흔한 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키어링에 있는 호프만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 이 글은 카프카가 그의 창작 활동에 절정에 달해 있던 때 아버지를 상대로 쓴, 그러나 결코 보낸 적은 없는 한 통의 편지이다... 2014. 11. 17.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아버지께선 최근에 저에게 물으셨지요. 왜 아버지가 두렵다는 말을 하느냐구요. 그때 저는 평소 늘 그랬듯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한마디도 못하고 말았던 까닭은 바로 아버지에 대한 제 두려움 탓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두려움의 근원을 이루는 갖가지 요인들이 너무 많아 빠짐없이 정리해서 말씀드린다는 게 힘겨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식으로도 몹시 미흡한 대답밖에는 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두려움과 그 두려움이 빚어낸 결과들로 인해 저는 글을 쓸 때도 역시 아버지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거든요. 더구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도 제 기억과 오성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일들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주 간단.. 2014. 11. 17.
한반도 분단에 대한 고찰 '6.25 전쟁'도, '한국전쟁'도 틀렸다 - 분단의 원흉은 누구인가 인터넷에서 '분단의 원흉'을 검색해보면 이승만, 김일성, 미국, 소련, 일본, 중국 등이 떠오른다. '원흉(元兇)'이란 "못된 짓을 한 사람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니, 당시 남북한 지도자와 주변 4강대국 모두 악역을 담당하거나 주도했다는 말이다. 대체로 진보 쪽에서는 미국과 이승만이 분단을 이끌었다고 서술하는 한편, 보수 쪽에서는 소련과 김일성이 분단에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역사를 인식하거나 해석하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사든 세계사든 역사는 승자나 강자에 의해 써지고 고쳐지며 퍼지게 되기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고쳐 쓰기'나 '역사 재해석' 또는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이 벌어지는 배경.. 201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