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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

쇠무릎이 냇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by 성공의문 2012. 8. 10.




고라니가 자주 뜯어먹는 풀이라고만 인지하고 있던 식물인데, 알고보니 무릅이나 관절에 좋은 효능을 지닌 약초였다. 식물의 마디가 소의 무릎관절을 닮아 '우슬', '쇠무릎'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인터넷과 책에서 자료를 찾아 쇠무릅에 대해 자세히 알고보니 불연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고라니가 쇠무릎을 좋아하고 잘 먹어서 관절이 튼튼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라니의 점프 실력과 달리는 능력, 그 힘의 원천은 쇠무릎을 많이 먹어서 일 것 같다. ^^


고라니는 거의 모든 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TV에 한국의 야생동물에 대한 기획다큐를 방송했는데 그 중 '고라니'편을 보게되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더불어 물을 좋아하고 수영도 아주 잘한다는 점과 고대동물에 들 정도로 오래도록 살아남아 현대에 들어 개체수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외였던 점은 고라니에게 사람 외에는 천적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다 큰 성체의 경우는 그렇고 새끼였을 때는 너구리나 삵 등에게 잡아먹힌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큐에서 너구리가 고라니 새끼를 잡아가는 모습이 나왔다. 


쇠무릎을 채취해서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다 효소를 담는게 지금 시점에서는 제일 적당할 것 같아 시기를 조율중이다. 여기와서 효소를 만든 건 봄에 소나무순으로 하나를 담고, 그다음 쑥으로 하나를 담았다. 쑥과 솔순은 아주 만족스럽게 효소가 발효되고 있어서 내심 효소만드는 재미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


이번에는 몇가지를 섞어서 담아봐야겠다. 생각하는 재료들은 쇠무릅+환삼덩굴+뽕잎+감잎 이렇게 4가지다. 모두 인근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