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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칠엽수 Aesculus turbinat

by 성공의문 2008. 11. 23.


엽수
 
Aesculus turbinata, Japanese horse chestnut 七葉樹
 

1. 쌍떡잎식물 무환자 나무목 칠엽수 과의 낙엽교목으로 수고는 20m정도 지름 60㎝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겨울눈은 크고 수지(樹脂)가 있어 점성이 있으며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진다.

2.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으로 작은 잎은 5∼7개이고 긴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다. 가운데 달린 작은 잎이 가장 크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작다.

3. 꽃은 잡성화로 양성화와 수꽃이 있고 6월에 분홍색 반점이 있는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15∼25cm이고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4개이다. 수꽃에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퇴화한 암술이 있고, 양성화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4. 열매는 삭과이고 거꾸로 세운 원뿔 모양이며 지름이 4∼5cm이고 3개로 갈라지며 10월에 익는다.

5. 종자는 밤처럼 생기고 끝이 둥글며 폭이 2∼3cm이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로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한다.

6. 원산지는 일본이며 한국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가로수 또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7. 유럽의 마로니에(marronier:A. hippocastanum)는 열매 겉에 가시가 있고 잎에 주름살이 많으며 꽃이 약간 크다. 이 나무는 프랑스 파리의 가로수로 유명하다.


 
이용 - 가로수, 정원수, 밀원식물, 약용
꽃말 - 사치스러움, 낭만, 정열

잎 모양과 개수에 따라 부르는 나무 이름들 중에 잎이 여덟 개로 갈라진 것은 팔손이라고 하고, 작은잎이 일곱 개가 모였다고 칠엽수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과 잎을 세어보면 8개나 9개 짜리 또는 5개 짜리도 볼 수 있다. 시원하게 큰 잎들이 가을이 되어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물들면 마음이 설레인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낙엽이 몽땅 지고 나면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칠엽수를 마로니에라고 부르는데 마로니에는 칠엽수를 비롯한 이 계통 나무들의 통칭이다. 
유럽산 마로니에(A. hippocastanum)는 서양칠엽수라고도 하며 보통 우리나라에 심고 가꾸는 일본 원산의 칠엽수와는 전혀 다르다. 마로니에는 세계 3대 가로수로 프랑스 파리의 가로수로 유명하며, 덕수궁 뒷편에 고종이 선물받았다는 서양칠엽수가 자란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시원한 나무 그늘이 좋으며 자연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적합하다. 반면 도시공해에 약하고 잎이 커서 강풍의 피해를 받기 쉽다. 칠엽수의 목재는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워 공예나 가구재로 많이 사용했고, 그 숯으로 그림을 그리는 목탄으로 사용했다. 

붉은 반점이 들어간 아름다운 하얀 꽃은 많은 양의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식물이다. 또 씨는 말밤이라 하여 떫은 맛을 없애고 떡이나 풀을 만들어 이용하며, 약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