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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에 대한 탐사자 - 르 클레지오, [노벨 문학상 수상]

by 성공의문 200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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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ézio)를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월 9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르 클레지오를 ‘단절과 소외, 시적인 모험과 관능적 황홀을 다룬 작가이자 지배적인 문명 너머에 또는 아래에 있는 인류에 대한 탐사자’로 평가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르클레지오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그의 이상주의와 물질 문명에 대한 비판에 감명을 받은 한림원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8세의 르클레지오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계속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르클레지오는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스웨덴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을 받게되어 매우 기쁘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0년 4월13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태어난 르클레지오는 23세인 1963년 데뷔작인 ‘조서(Le procès-verbal)'로 르노도상을 받으면서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에는 누보 로망의 영향을 받았던 르클레지오는 ‘잃어버린 낙원’이라는 주제에 대한 집착을 통해 더욱 영적인 문학 세계로 발전해갔다.

그의 문체는 고전적이고 간결하지만 섬세하고 생기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 클레지오의 대표작으로는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사막(Désert)’을 비롯해 ‘전쟁(La guerre)’,’물질적 황홀(L'extase matérielle), ‘황금 탐사자(Le chercheur d'or)’, ‘황금 물고기(Le poisson d'or)’, ‘혁명(Révolutions)’. ‘아프리카인(l'Africain)’ 등이 있다.

가장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로는 지난 2000년 수상자인 중국 출신의 프랑스 국적 소지자 가오싱젠(Gao Xinggian)과 1985년 수상자인 누보 로망 작가 클로드 시몽(Claude Simon)이 있다.